월요일, 1월 01, 2007

[일상다반사] In Search of Stupidity 2판 번역



2005년도 한 해(물론 2006년도까지 스태디셀러로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초강력 베스트셀러인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 이후 잠잠했던 무림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러일으킬 작품을 2007년도 새해 인사 겸 소개해야 할 시점이 드디어 오고 말았다.



이미 '조엘 온 소프트웨어' 한국어판 독자라면 틀림없이 읽어보았을 29장 '릭 채프먼이 아둔함을 찾습니다'의 주인공인 머릴 R. 채프먼이 지은 In Search of Stupidity 2nd Ed(한국어판 가제: "아둔한 기업의 조건 - 20년에 걸친 첨단 기술 마케팅 재앙")이 바로 주인공이다.



채프먼이 공개적으로 밝히듯이 이 책은 톰 피터스와 로버트 워터만이 지은 'In Search of Excellence: Lessons from America's Best-Run Companies'(한국어판 제목: 초우량 기업의 조건 - 기업 경영을 지배하는 불변의 원칙 8가지)를 패러디한 범상치 않은 제목을 달고 있으며, 피터스와 워터만이 초우량(!)이라고 착각(?)했던 첨단 기술 기업(예: DEC, IBM, 제록스, ...)이 어떻게 망가져갔는지 적나나하게 파해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채프만의 재기발랄한 입심과 더불어 IBM, 디지털 리서치, 마이크로 프로, 애시톤 테이트, 볼랜드, 노벨, 넷스케이프와 같은 회사들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 얼마나 심각하게 망가져갔는지 분석하는 내용을 읽다보면 "어어, 이거 남의 이야기가 아냐... 지금 우리 회사 상황은?"이라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지도 모르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한 이유는 가장 영리해서가 아니라 가장 덜 멍청해서라는 내용에 포복절도해가면서 말이다. 여느 책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상당히 심층적인 기술 분석과 더불어 뒷담화를 가장한 마케팅 분석까지 함께 등장하므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젝트 관리자, 마케팅 담당자 - 남여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미 제목에서 짐작했듯이 이 책은 일반적인 기술서와는 달리 웃고 즐기면서 부담없이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문장과 내용으로 가득차 있으므로 영어 원서로 읽다가는 답답해서 쓰러질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여러분의 황금 같은 시간을 절약해드릴 목적으로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_해_님과, 에이콘 출판사 편집 팀이 그대로 황금 팀을 이뤄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원래 작년 1판을 번역하려고 했었는데, 2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미루고 미뤄서 결국 지금에서야 번역 작업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뒷 이야기도 전한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사전 작업에 넘칠만큼 공을 들였으니 칭찬해주시라! :)



한가지 소식이 더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했던가? 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와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 0" 번역 과정에서 베타리더로 참여했던 분들을 다시 베타리더로 모시기(물론 시간과 여력이 남는 분 - 조만간 개별 공지가 날아갈 계획이다)로 결정했다. 하지만 새 피(?)를 수혈하지 않으면 매너리즘에 빠져버린다는 문제가 생기므로 신규 베타리더로 딱 두 분을 더 모시기로 하겠다. 물론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컴퓨터 기술 부문과 마케팅 부문에 모두 능숙하신 분 최우선 선발
  • 1980년대 초반부터 컴퓨터를 사용하신 분: 애플에서 돌아가는 CP/M-워드스타나 IBM PC/XT에서 돌아가는 1-2-3를 사용해보셨나요? OS/2는?
  • 영어와 국어를 잘하시는 분: 어려운 구어체 표현이 나와도 절대로 당황하지 않는 분 환영


베타리더가 되면 어떤 점이 좋냐구? 출간 전 책을 미리 읽을 수 있고, 베타리더끼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위키 접근 권한을 드린다.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 되리라는 사실은 기존 베타리더 분들께서 이미 증명해주셨다.



자, 그러면 올해(이 글을 쓰다보니 벌써 2007년이다. 흑...) 상반기(5월 정도)에 출간할 목표로 열심히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보겠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꾸벅~



EOB

댓글 7개:

  1. 아니, 또..

    좀 쉬면서 번역하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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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재호님의 엄청난 에너지가 부럽습니다.
    저에게 1%만 나누주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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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열심이신거 같아요~~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새해엔 많은것들을 해보아야 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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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두 번째 조건이 충족되는데다, 시간이 좀 남을 듯 하니 이번에 적극적으로 함 참여해 보도록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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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군침이 도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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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조금 다른 코멘트이지만
    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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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안녕하세요. 재호선배님. 저는 포항공대 컴공과 95학번 오승준이라고 합니다. 베타 리더로 참여하고자 하는데, 자리가 남아 있을까요?

    두번째 조건은 충족한다고 생각하고 첫번째나 세번째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충족한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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