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16, 2007

[일상다반사] 이공계 살리기에 매달릴 필요없다?!

지난번 서X신문에 무개념 기사가 올라와서 안 그래도 열 받은 이공계 인력들 속을 박박 긁어놓더니, 이번에는 신문사끼리 연합해서 시리즈 물을 기획했는지 조X일보에 또 다른 무개념 기사가 올라왔다.



조금 이해가 안 가는게, 블로그 주인장이 조X일보에서 이번에 주장한 논술에 알맞도록 잘 만들어(?)진 "세계는 평평하다"라는 훌륭한 책을 소개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아직 덜 읽은 모양이다. 송XX 논설실장이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고나면 다음 번 논설 주제가 180도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지금 이 시각부터 미국 사회에서 이공계 부활을 부르짓는 프리더먼 책 평점을 별 0개에서 별 1/2개로 올리는(그래,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바이다.



자 그렇다면 이 논설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골통인지 분석해야 하지 않겠는가? 가장 인상깊었던 딱 한 문단만 찍어보겠다.



우리도 규제 개혁과 경영 혁신이 이루어지면 유통업이나 음식료업, 레저산업, 의료·복지 같은 내수(內需) 서비스업 분야에서 얼마든지 돈벌이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다. 조X일보에서 쓴 자영업에 내몰리는 한국: 취업자 4명중 1명이 종사 ‘세계최고 수준’을 읽어보면 대표적인 음식료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은 이미 (과)포화상태다. 규제 개혁과 경형 혁신이 이뤄지면 음식점 장사가 더 잘 된다는 이야기인가? 도대체 어느 전문가가 이 따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했는지 밝혀라! 마지막으로 자영업 문제점을 다루는 해당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경총도 “우리 GDP 수준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비율을 현재보다 5%포인트 이상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보완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OB

댓글 3개:

  1. 지난번 서울신문 기사는 확실히 무개념이고 황당할 뿐이지만, 이번에 소개하신 기사까지 동급으로 보시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조선일보라면 치를 떨지만, 저 기사에서는 잘못된 점을 못 찾겠는데요. 내수서비스업=자영업으로 치환해버린 부분에서, 결정적으로 논리가 비틀리는데요.

    저 역시 엔지니어지만, 국가가 이공계를 우대해서 엔지니어들을 더 양성해야 한다는 발상에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엔지니어링은 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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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서비스 산업 성장동력과 관련해서 구글 큰 형님 도움을 받아서 자료를 좀 찾아봤습니다.

    http://www.kiet.re.kr/UpFile/report/economy/1176799269824.PDF를 읽어보면 정리가 잘 되어있네요. 자영업 위주의 서비스 산업을 고부가가치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지적하신 바와 같이
    '내수 서비스 = 자영업'이라는 논리는 조금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앞으로는 공부 더 열심히 하고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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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좋게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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