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1월 15, 2007

[B급프로그래머] 불끈(IEEE 1394) 네트워킹



맥북을 가져와서 회사에서 사용하려다보니 네트워크 선이 하나뿐이고 무선 네트워크 연결도 신통하지 않아서 머리가 아픈 상황이 벌어졌다. 개인용 허브를 하나 구입할지 아니면 네트워크 선을 하나 더 딸지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뭔가 좋은 방법이 하나 떠올랐다. 바로 맥북에 기본 내장되어 있는 불끈(IEEE1394)을 활용한 네트워킹!



데스크탑 PC에 설치된 윈도우 XP 운영체제는 IP over IEEE1394 네트워크 기능과 네트워크 브리지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하므로, 어디서 불끈(firewire) 케이블 2m짜리 하나만 구하면 노트북에도 인터넷이라는 축복을 내릴 수 있다.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결국 먼지가 뽀얗게 쌓인 케이블을 찾아서 맥북이랑 데스크탑 PC를 연결했다. 그리고 구글 큰 형님 도움을 받아서 관련 자료를 찾은 다음에 작업을 개시했다. 그런데 어떻게 된 판국인지 갑자기 잘 되던 PC 쪽 네트워크까지 불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네트워크 전문가인 꼬양이의 도움을 받으면서 어떻게 하다보니... 환경 설정을 하나도 건들이지 않았는데, 자동으로 DHCP로 네트워크 IP를 받아오더니 정상 동작을 시작했다. 꼬양이 추측으로는 MAC 주소를 다르게 잡아서 DHCP 갱신 시간이 좀 필요했던 모양이다. 잘 안 될 때는 역시 M$(!)라고 온갖 불평을 다 쏟아내긴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리눅스에 비해 아주 쉽게 네트워크 브리지까지 잡을 수 있는 윈도우 XP 운영체제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역시 사람 마음은 이래서 간사해.



허브 값도 굳었고, 네트워크 케이블 설치할 시간도 굳었으니... 상으로 커피나 한 잔 마셔야겠다.



EOB

댓글 1개:

  1. 불끈이라는 표현 재밌네요. :)
    김중태님이 생각납니다.
    얼개(framework), 딸각(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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