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8월 12, 2008

[일상다반사] 바보 상자 몰아내기...

지난 주, 집 한 구석에 애물단치처럼 놓여있어 공간만 차지하던 TV 수상기랑 VHS 비디오 재생기를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해버렸다. 원래 집에서 TV를 보지 않았지만 혹시 손님이라도 찾아와서 심심해할까봐 비상용으로 남겨두었는데, 2년 동안 한번도 켜지않았다는 사실(전원 플러그는 물론이고 안테나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을 깨닫고 나서 버릴 곳(?)을 수소문하다가(어느 누구도 구닥다리 29인치 볼록이 TV를 가져가지 않으려고 했다. 세상 정말 좋아졌어요. ㅎㅎ) 마침 인연이 닿아서 재빨리 처분한 셈이다.



자, 그리고 나서 바로 관리 사무소에 전화해서 TV 수상기 없으니 시청료 거둬가지 마라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적십자 회비야 개별 영수증이 날아오니 걍 무시하고 안 낼 수 있는데, TV 시청료는 전기요금과 합산되어 나오기 때문에 꼼짝없이 내야했었다. 이제 한달 2,500원이라는 거금을 절약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바람직한 시나리오인가? 시청료를 1년 모아서 책이나 두어권 살 생각이다.



모두모두 집에서 바보 상자를 몰아내면 어떨까 싶어서 붓을 들어봤다. 물론 아주 어렵다는 사실을 알지만, 솔직히 TV 안 봐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 없다(TV 유행을 안 따라도 사람들이랑 대화 잘 통하니 걱정일랑 접어라.)



뱀다리: 이 글은 이번에 벌어진 KBS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원래부터 TV 싫어했고, TV 시청료도 내기 싫었고, 너무나도 상업적인 TV 방송 프로그램도 싫었다. 또 이 글 보고 뭐라뭐라 할까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_정치_적인 의도로 적은 글이 절대 아니다! 낄낄...



EOB

댓글 3개:

  1. 저도 따라쟁이 되야겠다고^^
    사실 2주전 부터 고민중 이었거던요...


    시크릿입니다.

    답글삭제
  2. 무한도전,1박2일,뉴스 정도만 시청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것도 꼭 필요한 일은 아니니 TV를 없애는 일은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답글삭제
  3. 대학원생이 된 후로 TV를 거의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으니 좋네요. 집에 있는 TV도 없애버리고 싶어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