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8월 27, 2011

[독서광] 변화 리더의 조건



지난번에 읽은 프로페셔널의 조건에 이어 오늘은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 2편(미래 경영편)인 '변화 리더의 조건'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읽은지는 제법 오래되었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우선 순위가 밀려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T_T



오늘 소개하는 '변화 리더의 조건'은 '경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조금 시대에 뒤진 이야기도 나오고 낡은 예도 나오긴 하지만 이 정도는 얼마든지 극복 가능한 강력한 힘이 숨어 있으므로 일단 읽고 평가하자.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경영의 본질', '경영의 과제', '경영의 책임', '경영의 기초 지식', '기업가 정신의 경영'이라는 제목 하에 처음부터 끝까지 경영을 물고 늘어지므로 '프로페서녈의 조건'에서 다룬
'전문가의 자아 실현'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회사가 돌아가는 원리를 조감하고 있다.



자 그러면 밑줄 그어놓은 부분을 같이 한번 읽어볼까? 이미 짐작했겠지만 내용이 상당히 길다. 아마 여러분들도 각자 좋은 부분을 정리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영자는 리더이다.'라는 명제가 바로 이 책의 중심 사상이다.


경영은 역사상 처음으로 고도의 지식과 기능을 갖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생산 활동에 고용할 수 있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 이전의 어떤 사회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경영은 전통적인 의미에 있어 '일반 교양(liberal art)'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liberal)'이라 부르는 이유는 경영이 지식의 본질, 자기 인식, 지혜, 리더십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며, '교양(art)'이라 부르는 이유는 경영이 실천/적용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영의 세 가지 과업은 다음과 같다. 1) 조직의 특수 목적과 사명을 달성한다. 2) 조직이 수행하는 작업과 인적 자원의 생산성을 높인다. 3) 조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을 파악하고 관리한다.


이익의 극대화 개념은 수익성의 의미를 왜곡해 신화화할 위험이 있다.


"기업의 목적은 고객 창조다." 즉, 시장을 창조하는 것은 바로 기업이다.


마케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고객을 충분히 알고 이해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해 그것들이 스스로 팔리도록 만드는 데 있다.


단 하나의 올바른 목표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마치 돌을 금으로 바꾸는 영험한 능력이 있는 현자의 돌을 찾는 것만큼이나 비생산적이다.


시장을 지배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면 혁신에 대한 내부 저항이 엄청나게 커지고, 따라서 변화에 대한 대응이 위험스러울 만큼 어려워진다.


모든 기업 이론은 결국 진부해지고 따라서 효력을 잃게 된다.


조직의 경영이 사명과 사명의 완수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은 아마도 기업이 비영리 조직으로부터 배워야할 첫째 교훈일 것이다.


이제 중간 규모 이상의 연기금들은 소유하고 있는 주식 자산의 규모가 너무 커져 쉽사리 팔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연기금이 사주지 않는 이상 연기금이 주식을 매각하기란 불가능하다.


'알면서도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것은 전문가 윤리의 기본 규칙이자 공적 책임 윤리의 기본 규칙이다.


'단 하나의 올바른 조직 구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조직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명령 계층과 멸영에 대한 조직 구성원의 무조건적인 수용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상사'는 한 사람이어야 한다. '주인이 셋인 노예는 자유인이다.'라는 로마법의 격언은 진리이다.


'모든 명령의 전달 단계마다 잡음은 두 배로 늘어나고, 메시지는 반으로 줄어든다.'


무엇을 하면 안 되는가를 알려주는 것, 그것이 바로 조직 구조와 관련된 다양한 원칙들이 수행하는 역할이다.


"자신의 일에 대해 조직 내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은 지식 근로자에 대한 정의를 구성하는 한 가지 요소다.


인적 자원 관리에서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나 중요한 것은 '성과를 올리는 방법에 대한 관리'다.


이제부터 경영은 "특정 산업에만 해당되는 기술이란 단 한 가지도 없고, 반대로 모든 기술은 어떤 산업에든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한 중요한 기술로 간주될 수 있다."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경영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련된 특정의 최종 용도란 정해져 있지 않으며, 반대로 어떤 최종 용도도 어떤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로만 연결되지는 않는다."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 사슬 원가 계산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강력한 동인은 '원가에 기초한 가격 결정'에서 '가격에 기초한 원가 설정'으로 전환일 것이다.


어떤 조직에서든 가장 희소한 자원은 유능한 인재들이다.


앞으로는 전문가의 기량 그 자체를 최종 목적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더욱 현저해질 것이다.


각 부문의 경영자들의 목표는 회사 전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의 모든 영역에 있어 자신이 공헌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


'경비 절감 켐페인'의 유일한 결과는 대체로 말단 심부름꾼이나 타이피스트 몇 명을 해고하는 대신에 높은 임금을 받는 임원이 직접 심부름도 하고 타이프도 치는 것이다.


켐페인에 의한 경영은 기업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이다. 그것은 경영자의 무능을 인정하는 것이고, 또한 경영자가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모른다는 것을 나타낸다.


경영자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해해야 하고 또한 그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


종업원들이 일을 하면서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상사가 모르고 있을 때만 나는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단 말이야"라고 말하는 경우도 회사나 상사의 요구에 모순이 있음을 알려주는 징후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면 실제로는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병사는 유능한 지휘관을 가질 권리가 있다."


경영자가 수행하는 모든 의사 결정들 가운데 사람에 관한 의사 결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조직의 목표 달성 능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게 어떤 약점이 있는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직위가 달라지면 마땅히 다른 새로운 행동 방식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본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가족 기업에는 가족의 일원이 아니면서 회사와 가족을 혼동하지 않는 매우 존경받을만한 원로가 한 사람쯤 있어야 한다.


만약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는 어떤 예측이 있다면 그것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실제로 이미 일어난 최근의 사건들에 대한 보고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


오늘날 혁신과 관련된 논의에서 '창조성'이라는 말이 수 없이 등장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진정한 문젯거리가 아니다. 기업을 포함한 다른 어떤 조직에서도 미처 다 이용하지 못할만큼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있다. 부족한 것은 대체로 아이디어가 아니라 '제품을 뛰어넘는 비전'이다.


기업가 정신은 자연 발생적인 것도 창조적인 것도 아니다.


새로운 사업이나 혁신과 관련된 활동을 독립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운 사업이나 혁신이 감당해야 할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신생 벤처 기업에 있어 최대의 위험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객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생 벤처 기업이 건강하면 할수록 그리고 빨리 성장하면 할수록 더 많은 영양분, 즉 자금을 필요로 하게 된다.


신생 벤처 기업은 최고 경양자팀에 의한 균형잡힌 경영 관리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 도달하기 훨씬 전에 그 팀을 구축해야만 한다. 창업자 1인 체제의 경영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는 시기가 도래하기 훨씬 전에 창업자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


"법을 준수하지 않는 자유는 없다."라는 것은 오래된 지혜다. 법을 초월한 자유는 특권인데, 그것은 조만간 무질서로, 그리고 머지않아 독재로 전락하고 만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은 공급자가 정한 '원가'에 의해서가 아니고 고객이 부여하는 '가치'에 의해서 설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에 '비합리적인 고객'이라는 것은 없다. 있다면 그것은 오직 '게으른 제조업자' 뿐이다.


지금까지 주옥같은 문장을 읽고 만족스러웠다면, 이제 본문을 읽을 차례다. 인터넷 서점에서 얼른 주문하시길...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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