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04, 2013

[독서광]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어쩌다 보니(아니 직업상...) 책장에 프리젠테이션 관련 서적이 잔뜩 꽃혀 있게 되었다. 그런데 또 다른 프리젠테이션 책을 읽고 좁아 터진 책장에 추가할 필요가 있을까? 대답은 '그럴지도'. 이와 관련해 오늘은 에이콘출판사에서 온 행운의 상자에 들어있었던 책 중에서 '퍼펙트 프리젠테이션'이라는 프리젠테이션 관련 서적을 소개하겠다.

이 책은 발표 기획에서 시작해 프리젠테이션 자료의 디자인을 거쳐 청중 앞에서 발표와 최종 평가에 이르는 프리젠테이션 전 주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프리젠테이션 관련 서적을 딱 한 권만 골라야 할 경우 주저하지 않고 선택할만하다. 본문을 한번 볼까? 프리젠테이션 책에 어울리도록 편집이 깔끔하게 본문 설명에 잘 부합되도록 적절하게 예를 잘 배치하고 있다. 본문에서 주장하는 바와 실제 본문에 사용한 예가 완전히 불일치하는 괴작(?)도 시중에 나와 있는 반면, 이 책은 본문에서 제시하는 내용과 실제 예제가 잘 맞아 떨어지므로 본문에 나온 예제만 잘 응용하더라도 프리젠테이션 기획이나 디자인 과정에서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기획 과정에서 처음부터 파워포인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사용을 지양하고 종이나 포스트 잇으로 생각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조언은 시간에 쫓겨 충분히 구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 자료를 만들 경우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뜨끔할 것이다(앗, 뜨끔!). 젠 스타일과 컨설팅 보고서 스타일 중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분들께 똑 부러지게 기준을 정의해주기도 한다. 내가 발표하는 주제를 'TV 광고 형태로 찍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예'일 경우 젠 스타일을 적용하고 '아니오'일 경우에는 컨설팅 보고서를 작성하면 된다는 힌트를 읽고서 애정남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발표 자료 작성 부분에 들어가면, 클립 아트 검색 과정에서 추상적인 개념을 명사로 전환하는 팁, 젠 스타일로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텍스트 삽입 위치를 알려주는 팀, 엑셀 등으로 만든 그래프를 강조하는 팁 등은 읽는 즉시 써먹을 수 있기에 바쁜 현대인에게 딱 맞지 않을까 싶다. 또한 글을 활용하는 과정과 이미지 선택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내용을 체계화하는 슬라이드 분할 기법, 조화로운 색상 사용 팁 등도 기본적이지만 튼튼한 발표 자료 구성에 큰 몫을 하므로 프리젠테이션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반 이후부터는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준비 과정과 연습, 그리고 최종 발표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정리하고 있는데, 흔히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잘 지적하고 체크리스트까지 제공하므로 큰 욕심내지 말고 이 책에 나온 사항만 잘 숙지하고 실천하면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향해 한 걸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프리젠테이션 과정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OB

댓글 2개:

  1. 책평만 읽고도 구입하고 싶은 책이네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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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기존 책들은 젠이나 보고서 기반 중 하나로 기우는 특성이 있는데, 이 책은 균형을 잘 잡은 듯이 보이네요. ;)

    - jr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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