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월 04, 2014

[일상다반사] 개인적인 성장을 가속화 하려면?

Quora에 Self-Improvement: How can I accelerate my personal growth?라는 아주 좋은 글이 올라와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답변인 'Get In Over Your Head. Work To Get Your Head Above Water. And Do It Over And Over Again.'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다.

답변의 요지는 불안/염려와 따분함 사이의 균형이다. Csikszentmihalyi에 따르면 도전이 우리의 기량을 능가할 때 불안감을 느끼게 되며, 우리의 기량이 도전을 능가할 때 따분함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기량과 도전이 거의 근접하는 지점이 생기는데, 여기가 바로 불안도 따분함도 없는 flow channel(몰입 채널)이다. 위에 제시한 그림에 나와 있는 A1, A2, A3, A4를 보자. A4는 A1보다 더 좋은 위치다. 기량도 높고 도전도 높으니까. 그렇다면 A1에서 A4로 가는 방법을 고안하면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이미 짐작하시듯 두 가지 방안이 있다.

  • 1안: 처음에 A1에서 A2로 움직인 다음 A4에 도달한다. 큰 도전 없이 새로운 기량을 계발한 다음 이런 새로운 기량에 자신감을 느끼면서 따분함이 동반될 때 더 큰 도전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수학 공부를 할 때, 쉬운 문제를 여러 개 풀어 자신감을 획득한 다음 따분해질 무렵 어려운 문제를 푸는 전략이다.
  • 2안: 처음에 A1에서 A3로 움직인 다음 A4에 도달한다. 도전에 걸맞는 기량 없이 일단 뛰어든 다음 발생하는 불안감을 사용해 도전에 맞는 기량을 쌓아올린다. 수학 공부를 할 때, 일단 가장 어려운 문제로 바로 뛰어든 다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량을 쌓아나가는 전략이다.

조금더 현실적인 예를 들어보자. 어떤 기술에 대한 책이 있다 가정해보자. 1안은 이 책을 모두 다 독파한 다음 지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에 가깝다. 2안은 실제 현장에 뛰어든 다음 필요한 지식을 선별적으로 책에서 찾아내 읽는 방식에 가깝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한 쪽만 따라가면 안 된다. 가장 좋은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면... 책을 가장 중요한 1/3 정도만 읽고(이렇게 하면 수위가 조금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실제 현장에 몸을 담근 다음 숨 쉴 공간이 충분한지 아닌지 확인하고 나서 다시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읽어나가야 한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늘어난 기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요주의 사항: 개인의 천부적인 소질과 환경에 따라 최종 지점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간 단계와 투입되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를 가능성이 아아주우 높다. 따라서 자신의 실제 능력에 대해 충분히 알고 깊이가 적당한 물에 퐁당 뛰어들어야 하는데(안 그러면 죽을 수도 있다), 시도해보기 전에는 절대 모른다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허둥지둥 기량 무리하게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걸지 말고 때로는 완급을 조절할 필요도 있겠다.

공지 사항: 그런 의미에서 B급 프로그래머도 읽은 책을 토대로 기량을 높이기 위해 잠수(!)탈 계획이다. 2014년 1/4분기에 책을 0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웠으므로 당분간 [독서광] 섹션은 문을 닫는다. 1/4분기에는 서평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는 완전히 배제하고 기술(특히 프로그래밍)적인 부분 중에서도 스스로 꼭 기억해야 할 내용만 1~2주일에 한번 꼴로 블로그에 요약 정리할 예정이므로 갑자기 프로그래밍 관련 내용만 열거하는 모양새에 놀라지 마시길...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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