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31, 2014

[독서광]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 100

정말 간만에 책 한 권 소개해드리려 한다. (특히 트위터에서)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는 고양이에 대한 책이라고 해서 냉큼 사서 읽어보았다.

책 내용은 인류의 문화와 문명에 영향을 끼친 여러 고양이에 대한 짧은 일화를 담고 있다. 자연/과학, 정치/역사, 예술/문학, 대중 문화, 용감 무쌍이라는 다섯 분야에 걸쳐 맹활약한 고양이들이 100마리나 등장하므로 멍멍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은 야옹이들의 지위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듯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예술/문학 분야의 고양이들이 가장 놀라웠다. 주로 뮤즈가 나타나려면 술의 힘을 빌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고양이도 장난이 아니다(최근 모 교수님의 책 표지에 키우는 고양이가 등장해 화제가 되었었는데, 충분히 이해가 간다. ㅋㅋ).

책에 나온 고양이들도 무척 흥미롭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일화는 바로 대부의 돈 꼴레오네 무릎 위에 올라간 고양이다. 언제부터 영화속 악당들은 고양이를 쓰다듬게 되었을까?에서 가져온 사진을 한번 보자.

Vito's cat에도 숨겨진 일화가 나오지만, 고양이의 가르렁거리는 소리 때문에 대부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문제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용케 편집에서 잘리지 않고 살아남은 모양이다(프란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님이 장면이 잘 나와서 봐주신 듯.). 고양이가 대부의 숨겨진 표정 뒤에 숨어있는 발톱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한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실제 재개봉 당시 영화관의 큰 화면에서 고양이를 봤을 때 깜짝 놀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좁아터진 티비에서 볼 때는 잘 모르고 넘어갔었다. T_T). 보너스로 잠시 재미있는(!) 동영상을 하나 감상해보자(자막 보면 포복절도...).

고양이랑 노는 장면이 예사롭지 않다는 분들께 말론 브란도가 엄청난 애묘가라는 사실을 살짝 귀띔해드린다.

초 간단 결론: 이 책은 고양이 애호가들에게 추천!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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