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25, 2014

[끝없는 뽐뿌질] 서피스 프로 3 (2편)

지난 번에 올려드린 [끝없는 뽐뿌질] 서피스 프로 3 (1편)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은 2편을 계속해서 올려드리기로 한다.

윈도우 7을 주로 사용하다 윈도우 8.1을 사용하는 순간 몇 가지 이유로 인해 멘붕이 찾아왔다. '시작' 버튼이 없어서 난리가 났다는 소식이야 하도 많이 들어서 크게 놀라지 않았는데, 내가 원래 하던 아주 쉽게 처리하던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생겼기에 사례별로 정리해보았다.

윈도우 8에서 가장 큰 차이는 앱과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의 분리다.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이야 늘 사용하던 녀석이라 혼란이 없는데, 일단 윈도우 8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앱을 띄우고 나면 도대체 어떻게 여기서 나가야할지 눈앞이 캄캄해지기 마련이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힌트를 기억하자.

  • 앱 메뉴바를 띄우러면 마우스를 화면 위로 올리거나 터치로 상단 가장자리 스와이프를 사용하면 된다. 숨겨진 앱 메뉴바가 나오면 축소, 종료가 가능하다.
  • 아니면 마우스를 화면 아래로 내리거나 Windows+T 키를 누르거나 하단 가장자리 스와이프로 작업 표시줄을 꺼내면 된다. 여기서 기존 데스크탑을 다루듯 앱을 다루면 된다.
  • 아주 익숙한 ALT+TAB 키나 Windows+TAB 키를 눌러 프로그램 전환이 가능하다. WINDOWS+TAB은 마우스를 사용해 왼쪽 상단으로 가거나 터치에서 왼쪽 가장자리 스와이프로 대신할 수 있다.

다음으로 참 바(Charm Bar)라는 요상한 기능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작 메뉴'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싶었기에 윈도우 8에서는 진짜 그렇게 했다(물론 3rd party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다시 살릴 수 있긴 하지만...). 그리고 대체품으로 바로 참 바를 넣었다. 참 바는 Windows+C키나 터치로 오른쪽 가장자리 스와이프로 꺼낼 수 있다. 참 바에는 검색, 공유, 시작, 장치, 설정이라는 다섯 가지 메뉴가 나오며, 시작 메뉴를 추상화해 제공한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정말 이걸로 뭔가를 하려면 상당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참 바에 얼마나 공을 들였느냐 하면 각 메뉴에 대한 단축 키를 제공한다는 사실로 미뤄 짐작이 가능하다. 검색(Windows+F은 파일, Windows+S는 전체, Windows+Q는 앱, Windows+W는 설정), 공유(WIndows+H), 프로젝트(Windows+P), 설정(Windows+I), 장치(Windows+K) 등이 여기 해당한다. 하지만 막상 참 바는 태블릿이 아닌 이상 일반 데스크탑/노트북에서는 불편해 사용자들은 Pokki와 같은 시작 메뉴를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참 바도 싫고 예전 방식과 유사한 시작 메뉴도 싫을 경우 다른 트릭은 없을까? 앱 모드와 데스크 탑 모드와 무관하게 Windows 아이콘을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거나 Windows+X키를 누르면 신나는 일이 벌어진다. 윈도우 도구라는 메뉴가 나타나면서, 실행을 위한 앱/애플리케이션 목록 확인을 제외하고 여러분이 하고 싶어하는 대부분 작업이 가능해진다.

앱이나 데스크탑용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어디서 볼 수 있는지가 다음 고민이다. 물론 참 바에서 검색 기능을 사용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뭐가 설치되어있는지 그리고 이름이 뭔지 알게 뭐람? 이런 경우에는 시작 화면으로 가서(시작 화면으로 가는 방법은 시작 버튼을 콕 누르면 된다. 참 쉽죠?) 선택을 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보려면 아래쪽 화살표를 누르면 전체 앱/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등장하므로 필요한 녀석을 선택할 수 있다. 만일 정말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전체 앱 보기 화면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아예 시작 화면에 고정하거나 데스크탑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는 방법도 있다. 시작 화면에 고정한 다음 위치를 변경해 잘 보이는 곳에 두면 될 것이다.

윈도우 8.1의 경우 데스크탑의 작업 표시줄에 마우스를 가져간 다음 오른쪽 버튼을 눌러 속성을 선택한 다음 탐색 탭을 누르면 몇 가지 중요한 옵션이 있다. 우선 "시작 화면으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앱 보기 표시"를 선택할 경우 시작 화면으로 갈 경우 타일 화면 대신 전체 앱 보기가 나온다. 게다가 "범주별로 정렬된 경우 앱 보기에 데스크톱 앱을 먼저 표시"를 선택하면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부터 먼저 보여주므로 Windows+X 키와 함께 사용하면 적어도 시작 화면과 유사한(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 고급 기능을 하나 더 소개하겠다. Windows+. 키를 누른 다음 화살표 키를 누르면 화면을 분할해 앱 두 개나 앱과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을 한 화면에 동시에 배치할 수 있다. 폭도 조정할 수 있으므로 작업 과정에서 필요한 만큼 공간을 확보하기 바란다. 전체 단축기 목록이 궁금하면 List of Windows 8 Shortcuts을 참고하면 된다. 심심풀이로 한번씩 읽어보면 의외로 도움이 되는 기능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서피스 프로 3과 관련된 필살기를 몇 가지 소개할 차례다. 먼저 참 바를 꺼내기 위해 아예 타이핑 커버 F5~F8에 검색, 공유, 장치, 설정이 할당되어 있다. 키보드 백라이트 밝기를 높이려면 F2를, 낮추려면 F1을 누른다. 원래 기능 키로 사용하려면 Fn을 누르면서 기능 키를 누르거나 Fn+Caps 키를 눌러 원래 Fn과 타이핑 커버 기능 상태를 토글하면 된다. Fn을 사용하면 몇 가지 불가능(?)하게 보이는 작업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화면 밝기를 높이려면 Fn+Del, 줄이려면 Fn+Backspace를 누르면 된다. 페이지 업은 Fn+위 화살표, 페이지 다운은 Fn+아래 화살표, Home은 Fn+왼쪽 화살표, End는 Fn+오른쪽 화살표를 누르면 된다. 태블릿처럼 사용할 경우 '화면' 항목에서 자물쇠 아이콘이 있는데, 이 곳에서 화면 자동 기능을 끄고 켤 수 있으므로 누워서(!) 뭔가를 읽고 볼 때 유용하게 사용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스크린 캡쳐 관련 기능을 소개한다. Fn+스페이스 바는 전체 화면 스크린 캡쳐(클립보드), Alt+Fn+스페이스 바는 현재 창 스크린 캡쳐, Fn+Windows+스페이스 바는 전체 화면 스크린 캡쳐(사진 폴더에 저장)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태블릿 본체에 있는 윈도우 버튼+볼륨 다운을 눌러도 스크린 캡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 타이핑 커버가 없을 경우에도 캡쳐가 가능하다.

Surface Pro 3 User Guide(영어)서피스 프로3 단축키 + 윈도우 8.1 공통 단축키 모음(한국어)를 참조하면 서피스 프로 3와 조금 더 친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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