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6월 13, 2015

[독서광] 처음 시작하는 센서

요즘 조금 바쁜 관계로 인해 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한 상황이다. 7월 이후부터는 정상화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지만 조금 더 길어질지도 모르므로, 흐름을 살리기 위해 오늘은 간단하게 책 한 권 소개하려 한다.

IoT라는 용어가 유행어처럼 IT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이 바로 '센서'다.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했다고 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간단하게 나온다. 바로 입력 아니면 출력이다. 오늘 소개할 '처음 시작하는 센서'는 입력과 관련해 기본적인 사항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엄청나게 많은 센서를 모두 다루지는 않지만 일단 이 책에 소개한 센서만 알아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어지간한 요구 사항은 충분히 다룰 수 있다. 아, 지난 번에 소개드린 전자부품 백과 사전과 함께 읽으면 상승 효과를 거둘 것이다.

책 구성을 보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가장 먼저 순수한 전기 부품만을 이용해 센서 회로를 꾸미는 '기본적인 센서'가 나온다. 광센서와 스위치부터 시작해 홀 스위치(자기 센서), 타이머, 트랜지스터, 커패시터와 같은 기초적인 부품을 사용해 프로그램 한 줄 없이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한다. 그러고 나서 아두이노를 사용해 센서를 제어하는 '센서와 아두이노'가 따라 나온다. 앞서 '기본적인 센서'에 나온 여러 가지 부품과 추가 부품(적외선 근접 센서, 포텐셔미터, 광센서, 플렉시 포스, 온도 센서, 초음파 센서)를 사용해 조금 더 복잡한 실험을 진행한다. 3장 처음에 나오는 '푸시 버튼과 풀업 저항'은 꼼꼼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 회로 구성 과정에서 풀업/풀다운 저항에 대한 개념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해 센서를 제어하는 '센서와 라즈베리 파이'로 마무리한다. '센서와 아두이노'에서 실험한 내용을 라즈베리 파이로 그대로 한번 더 진행해본다. 아두이노가 디지털/아날로그 단자를 모두 갖추고 있음에 반해 라즈베리 파이는 디지털 단자만 갖추고 있으므로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와 같은 추가 부품이 필요하므로 회로가 다소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차이점에 대해서도 짚어준다.

이 책은 흑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회로도를 읽을 때 조금 혼란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예제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회로도 이미지를 내려 받아 함께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간다. 책에 나오는 예제를 보면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라즈베리 관련 내용 중에 지면 관계상 빠진 파이썬 코드도 있으므로 앞서 소개한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예제 코드를 받아 함께 참조하면 좋겠다. 또한 부록에는 라즈베리 파이 설치부터 기본적인 파이썬 프로그래밍 개괄과 GPIO 사용법에 대해 나오기 때문에 아두이노만 사용하신 분이라도 라즈베리 파이에 쉽게 접근하는 통로를 제공한다.

결론: 기본적인 전자 회로 구성 이론을 이해하고 간단한 C/파이썬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는 호사가분들께 이 책이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회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으므로 조금 불만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실험을 하다 보면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스스로 깨칠 수 있기 때문에 우연한 발견의 재미를 느껴보면 좋겠다.

EOB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