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월 20, 2019

[독서광] 계산기는 어떻게 인공지능이 되었을까?

출간에 앞서 미리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어본 책이 있어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드리려 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계산기는 어떻게 인공지능이 되었을까?라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목은 '주판에서 알파고까지 거의 모든 컴퓨팅의 역사'인데, 정말 주판에서 시작해 해석기관과 에니그마를 찍고 진공관 시절의 거대한 컴퓨터를 시작으로 메인프레임과 미니컴퓨터를 거쳐 상자만큼 작아진 개인용 PC까지 컴퓨터 발전사를 짚는다. 그러고 나서 인터넷으로 출발해 엄청난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양자컴퓨팅까지 발전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앨런 튜링의 조카인 더멋 튜링으로 너무나도 빠르게 발전한 컴퓨터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는 생각이다.

출판사 리뷰 요청을 받아 읽고 나서 작성한 간략한 독후감을 보면 이 책의 특징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시원시원한 컬러 화보와 함께 컴퓨터의 역사를 주판부터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쉽게 풀어 쓴 책.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 흥미로운 뒷이야기, 중요한 인물과 회사와 제품 소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컴퓨터 분야에서 큰 그림을 보고 싶은 분들께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갈지 학습 방향성을 잡아준다.

본문에서 정말 흥미로웠던 글을 하나 인용한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수많은 귀족이 단두대에서 목이 잘려 죽은 탓에 이발사들의 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 이발사들은 새로운 일이 필요했다. 한 수학자가 아이디어를 냈다. 만약 실직한 이발사가 충분히 풀 수 있을 만큼 간단한 계산 업무가 있다면 이발사를 계산 전문가로 고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간단한 계산 업무는 피라미드 방식을 사용해 만들었다. 맨 꼭대기 가장 어려운 문제는 수학 전문가의 몫이었다. 중간 단계에서는 문제를 수많은 덧셈과 뺄셈으로 조각조각 나누었다. 맨 아래 마지막 단계는 이발사의 몫이었다. 중요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들에게 다시 할 일이 생겼다. 이 일은 배비지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가 생각해 낸 기계적 계산법을 사용하면 맨 아래 단계에서는 덧셈이나 뺄셈만 하면 되었다.

요즘에는 이런 단순하기 이를 때 없는 계산을 GPU라는 전기 많이 먹는 물건이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

결론: 덧셈뺄셈 도구에서 복잡한 정보 처리 도구로 변신한 컴퓨터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와 인물과 발전 추이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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