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페미니스트들이야 남녀 차이점을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을 다룬 수 많은 유머 소재 거리로 아직도 꿋꿋하게 살아 남은 모습을 보면 남자와 여자가 확실히 다르긴 다른 모양이다. 이 차이점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머리 달린 사람이라면 저마다 한 마디씩 하고 싶어 안달이 나겠지만,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을 집필한 루안 브리젠딘은 신경생물학적인 관점을 사용해서 '뇌'로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여자 두뇌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이 흥미로운 책은 '자기 마음을 자기도 몰라'라는 여성 독자는 물론이고 이 블로그 주인장처럼 미련 곰탱이 x 100에 까칠 x 100이라는 양면성을 보이는 남자 독자들에게도 여자를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 좋은 길라잡이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어릴 때부터 노년이라는 황혼기에 접어들 때까지 여자의 일생을 대상으로 두뇌가 어떤 식으로 작용을 해서 여자의 삶을 바꿔 놓는지 알기 쉬운 예와 용어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구글 검색엔진에서 19금 단어로 이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들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4장 '섹스를 하는 여자 뇌는 언제 오르가슴을 느낄까'가 아니라... 6장 '여자를 이해하는 결정적 열쇠, 감성의 뇌'였다. :) 6장 소 목차만 나열해봐도 이 책 뽐뿌질에 휩싸일 것이다.
- 왜 남자는 여자의 감정에 무신경할까
- 여자 뇌는 고도로 정밀한 정서 탐지기이다
- 마음을 읽는 여자 뇌의 특별한 능력, 육감
- 여자의 독심술은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 여자의 눈물은 남자 뇌에 고통을 환기시킨다
- 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남자가 반응하리 않을 때
- 여자가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는 이유
- 남자가 헤어지자는 이유에 불같이 화를 내는 이유
- 화날 때 여자가 입을 다무는 이유
- 여자 뇌는 갈등과 논쟁을 싫어한다
- 분노와 우울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자세
- 여자와 남자가 서로를 이해할 때
결론: 여자 마음을 도저히 모르겠다고 투덜거리기만 하는 미련 곰탱이늑대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 좀 하자. T_T
EOB
읽기 쉽던데요, 목차만 봐도 내 여자친구만 별난게 아니었다는 감이 옵니다. 책소개 해주신 덕분에 곰탱이에서 현명한 된 늑대로 거듭나려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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