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의 카멜레온님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주셨다.
링크를 읽다가 옛날부터 궁금해 하던 의문점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아시면 이 주제도 한번 써 주세요.
주가가 떨어지면 왜 경제가 안좋아지는지 궁금합니다. 생각에는 파는 사람이 손해를 입었다고 하지만 팔지 않았어도 돈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증서같은 것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대출처럼 지속적으로 돈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잃어서 속이 쓰린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주가지수는 결국 숫자의 변화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듯 보이는데 어떻게 전체 경제로 연관이 될까요? 인위적으로 지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자, 문제를 풀어보자. 주가는 현 기업 가치를 그대로 반영한다(사람에 따라 미래 기업 가치를 반영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의 명분으로 투자를 부르짖지만 실제로는 투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ㅎㅎㅎ). 현 기업 가치는 기업이 재화(또는 서비스)를 얼마나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붙여 많이 파느냐에 달려있다. 결국 소비자가 지갑을 열어야 기업도 돈을 번다. 자 여기까지 이야기했으면 감이 올거다. 바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가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경제가 안 좋다는 말은 가장 쉽게 표현해서 돈이 흐르지 않는다는 말인데, 돈이 가계 부문에서 기업 부문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주가는 현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이쯤에서 결론을 요약하자면 주가가 떨어져서 경제가 안 좋아지는 게 아니라, 현 경제 상황이 비관적이니 주가가 떨어지는 셈이다.
뱀다리: 인위적으로 주가를 지탱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정부가 임의로 경제 부양 책을 펴서 돈을 마구 풀 수도 있지만 이건 주가는 띄울지 모르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므로 정답은 아니고... 다음으로 기업이 자사주 매입등으로 주가를 띄울 수는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실탄이 충분한 개별 기업 몫이고... 기관이나 개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살 수는 있지만 자선사업도 아니고 세상 어디에도 밑지고 하는 장사는 없으니...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워봐야 오래 못간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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