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월 04, 2007

[독서광]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감기 몸살에 심하게 걸려서 지금 '골골골'하는 중이다 이불 속에서 쓰는 블로그 맛이 어떤지 느껴보기 위해 붓을 들어본다. 오늘 소개할 책은 짐 콜린스가 지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이다.



시작부터 위대한 기업의 가장 큰 적은 좋은 기업이라는 말이 나온다. 솔직히 좋은 기업까지는 도달하기가 그렇게 어려워보이지 않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위대한 기업으로 한 단계 건너뛰기라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짐 콜린스는 직전에 집필했던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이 그다지 쓸모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위대한 기업의 정의, 공통적인 특징, 지속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로 결심하고, 2,000페이지 인터뷰와 6,000건 논문조사, 3.8억 바이트의 정밀한 데이터를 5년간 15,000시간의 작업시간을 들여 분석해서, 전환점(회사가 빌빌거리다 갑자기 로켓을 탄 듯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기점)을 기준으로 15년간 누적 주식 수익률이 전체 주식시장과 같거나 그보다 못한 실적을 보이다가, 이후 15년간에 시장의 최소 3배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보인 회사들을 위대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런 기업에 얽힌 비밀을 정확하게 파해치기 시작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 바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이다.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의 공통점으로 단계 5까지 올라간 리더십, 일이 아니라 사람 우선 주의, 냉혹한 사실 직시, 고슴도치 컨셉, 규율의 문화, 기술 가속 페달, 플라이 휠 이론을 뽑아내고 정확한 배경 자료를 통해 속이 다 시원하게 설명한다. 특히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에 반하는 내용도 제법 나오므로 읽다 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도 있을테다.



미국쪽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므로 한국적 실정에서 조금 벗어날지도 모르겠지만, 위대한 기업이 된 다음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일이 아닌 사람 우선'이라는 위대한 기업의 특징에 가장 감명을 받았다.



EOB

댓글 3개:

  1. 어이 미안타... 울 딸래미/아들래미로부터 옮은것 같은데...

    닭은 감기에 약하니 몸조심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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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버히트랄까... 그렇게 많은 일을 정력적으로 추진하시니 탈이 나실 수 밖에...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GunSm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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