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읽어야지 하고 머뭇머뭇하다가 선거를 앞둔 오늘에야 다 읽었다. 양장본과 반양장본이 있는데, 양장본에 특별화보가 더 들어간 사실을 알았다면 돈을 조금 더 주고서라도 양장본을 구입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서재 공간이 부족해 본능적으로 반양장본을 구입하는 버릇이...). 짧은 소감: 그야말로 굴곡이 컸던 인생역정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아쉽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T_T
어떤 생각으로 정치에 입문해서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도 결국 대통령이 되었고 그 이후 운명적인 삶을 마감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모르는(아니 일부 몰지각한 언론에 의해 왜곡된 정보만 습득해 색안경을 끼게된) 사람이 읽어보면 더 좋을 듯 하지만, 사실상 그럴 가능성은 0%에 가깝고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인간 노무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사람만 읽게 될 듯이 보인다. 이 책이 언론에서 철저하게 무시(네이버 뉴스에 가서 한번 '노무현 운명이다'로 검색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는 사실은 지난번 소개한 삼성을 생각한다(주요 신문사에서 아예 광고를 실어주지 않았다)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과 더불어 암울한 2010년에도 한 가닥 희망을 품게 만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마디만 정리하며, 나머지 내용은 독자 여러분들이 직접 책에서 확인하면 정말 좋겠다.
원칙을 지키면서 패배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러나 원칙을 잃고 패배하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나는 이기든 지든, 매순간 원칙을 지키면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원칙'을 지키면 '바보'아니 '병신'이 되는 험한 세상에서 오늘따라 인간 노무현이 유달리 돋보인다.
EOB
네, 저도 저 글이 눈에 박히더군요.
답글삭제뱀산을 용산으로 개명하지 않는 아유도 그렇고, 30쪽에 나오는 글에서 가슴이 먹먹했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