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13, 2010

[독서광] 오라클 백업과 복구: 원리부터 실무까지



관리자로 살다보면 별의별 기술이 다 필요한 경우가 있다. 업무상 오라클 백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해서 온라인 서점을 기웃거리다보니 9월 초에 나온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목차를 살펴보니 적당한 듯이 보여 눈 딱 감고 바로 베팅...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용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물론 중간에 예제 덤프 화면을 너무 많이 잡아서 책이 두꺼워진데다 종이도 돌가루 많이 들어간 무거운 재질이라 들고 다니기가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용서 가능하다고 본다. 이런 부류의 책이 제대로 안 팔릴거라고 예상했는지 출판사에서는 정가를 높이고 할인을 하지 않고 있는데(게다가 온라인 서점들도 역시 안 팔릴거라고 예상했는지 재고도 많이 확보하지 않아 주문하면 한 참 후에 배송이 진행된다. T_T), 의외로 돈 값을 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단순히 백업과 복구 명령 소개를 넘어서 기초적인 원리와(B급 관리자같은 오라클 초보에게 아주 유효 적절했다) 실전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으므로 실제로 현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어떻게 복구 작업을 진행해 소중한 자료를 살릴 수 있을지를 옆에서 구경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오라클에서는 컨트롤 파일, 데이터 파일, 아카이브 파일, 리두 파일만 제대로 백업하고 복구하면 만사형통인데, 본문에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나눠 설명하고 있으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어보고 상황에 맞춰 필요한 부분을 반복해서 읽으면 숲과 나무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과 같이 특정 기술(아이퐁이랑 안드로메다라고 이야기 하지 않겠다. ㅋㅋㅋ)에 대한 책만 잔뜩 나오는 상황에서 뭔가 특화된 기술을 익히려면 인터넷을 이 잡듯 뒤지며(물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잘못된 자료도 걸러내고 시대에 뒤쳐진 자료도 걸러내고 난리를 쳐야 하는데 이런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와서 아무쪼록 다양성을 유지하는 토대를 마련하면 좋겠다.



백업 원리와 복구 과정이 궁금한 오라클 관리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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