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어에 들어가보니 몇 가지 제품이 진열되어 있지만 맥북 프로 15인치 유니바디랑 궁합이 맞는지 확인할 길이 막막했다. 애플 코리아에 들어가서 제품 사양을 살펴보면 36.4cm x 24.9cm x 2.41cm로 나오는데, 애플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스토어에 가서 Incase Neoprene Sleeve for 15-inch MacBook Pro를 살펴보면 규격이 나와 있지 않아 이걸 구매해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퇴근하고 나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옥션 등도 정보가 부족했다) 발견한 고팟에서 구입해버렸다. 다음에 소개하는 그림 한 방에 홀라당 넘어간 셈이다(백문이 불여일견). 게다가 친절하게 상품 요약 설명 박스에서 38cm x 29.5 cm라는 규격까지 제시해주니 나중에 반품하고 확인하고 다시 주문하느라 난리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돈 몇 천원 더 들더라도 그리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입 기념으로 발급받은 3천원짜리 쿠폰을 썼으니... 다른 온라인 상점과 크게 차이가 안 날 듯). 오프라인으로 가서 구매하는 방법도 잠깐 생각했지만 차비를 제쳐두고라도 상점을 돌아다니며 확인하고 자시고할 시간이 없었다.
배송된 제품을 뜯어서 넣어보니 정말 그림처럼 딱 맞게 들어갔다(색상도 동일한 녀석을 골랐다. 정말 광고의 힘은 무섭다.). 거의 3주에 걸쳐 이런 저런 주변장치 구매/업그레이드와 운영체제/응용 프로그램 설치 과정과 아이포드 터치를 위한 아이튠즈 최적화(?) 과정을 밟아 바깥에 들고갈 준비를 마쳤는데, 업무용으로 사용하려면 아직 손봐야 할 구석이 너무 많다. 연말까지는 퇴근 후와 주말에만 써야 할 듯.
예고편) 내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8(주목: B급 프로그래머는 정품 사용자다) 설치기(낄낄... 한 방에 자연스럽게 안 된다)와 맥OS X의 백업 솔루션인 '타임머신' 원리를 파헤쳐보기로 하자.
EOB
음냐... 저는 재작년 미국에 갔을 때, 맥북 액정이 왕창 깨지는 비극을 겪은 이후로, 하드 케이스를 씌워서 썼습니다만... 문제는 하드케이스를 씌우면, 맥북이 완전히 다 안 열리더군요. 각도가 한 100도 정도에서 멈추는데, 방열판도 약간 뒤쪽을 올리는 형태인지라, 맥북으로 작업할 때는 자연스럽게 거북목이 되어버리더군요.
답글삭제그래서 "액정만" 보호하기로 하고, 하판은 빼버렸습니다. 쿨럭~
애플 주변기기들은, 애플의 디자인 철학을 따라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쩝쩝~
jrogue님
답글삭제어서 빨리 아이폰 구매기 혹은 아이폰 개통 뒷이야기도 올리셔야죠~
제가 아는 jrogue님은 아이폰의 그 달콤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분이 아니신데요...^^
// Josh님, 저도 하드케이스 고민했다 바로 포기, 좀 긁혀도 됩니다.
답글삭제// 학생님, 사방에서 저에게 아이폰 실물을 보여주며 마구 뽐뿌질을 가하고 있지만... '아이포드 터치보다 두꺼워!'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뽐뿌질을 반사하는 중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