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4월 24, 2011

[독서광] 광고대행사 AE가 알아야할 50계명



자신의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전문성을 강화하지만... 종종 다른 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의외로 좋은 힌트를 얻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읽은 "광고대행사 AE가 알아야할 50계명"도 이런 부류에 속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광고 쪽 하시는 분들과 저녁 같이 먹을 기회가 있는데 화제거리로도 아주 유용할 뿐더러 까탈스런(대다수 광고주는 까칠하기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고객에 대한 접근 방식에 통찰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책이기 때문에 실명만 안 나온다 뿐이지 사실상 현실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제는 50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장 처음에 광고주와 AE(Account Executive)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잘 된 경우와 잘 못된 경우가 골고로 나온다)를 제시하고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이 따라오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별의별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다 나오는데 딱히 광고계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닌 듯 싶다. T_T



AE 업무 중에 프리젠테이션(본문에는 P/T라고 표현한다)가 많기 때문에 발표하고 고객을 설득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므로 프리젠테이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광고계와 무관하더라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고객을 대하는 자세, 태도를 비롯해 화려한 듯이 보이긴 하지만 사실상 업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나오므로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분들도 나름 유익한 교훈을 얻을 것이다.



본문 중 몇 가지 재미있는 구절을 정리해보았다.



진정한 천재는 비범한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수행하는 능력이다. - 미국 국회의원 루이스 윌턴


나는 퍽(puck)이 앞으로 갈 곳을 따라간다. 지금 퍽이 있는 곳이나 이전에 있었던 곳이 아니라. - 캐나다의 전설적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크레츠키


관리란 비둘기를 손으로 꼭 잡고 있는 것만큼이나 아슬아슬하다. 지나치게 꽉 잡으면 죽을 것이고 너무 살살 잡으면 날아갈 것이다. - 토미 리소다 감독


여러분은 적 앞에 펼쳐진 길이 세 갈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적은 그 중에서 네번째 길을 택하게 될 것이다. - 프로이센 참모총장 폰 몰트케


S대행사 ㅈ 기획본부장은 광고주를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입구에 자리한 말단 여직원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이유가 없어도 항상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나에게는 누구에게라도 과소평가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권리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고, 그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람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은 죄악이다. - 생 떽쥐베리


똑똑한 사람은 아는 게 많은 사람이고 능력 있는 사람은 아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


간단한 일을 잘 하는 것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또 평범한 일을 잘하는 것 역시 절대 평범하지 않다. - 하이얼 CEO 장루이민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돈이나 승진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그들의 목표는 인정받는 데 있다.


어떤 사람에게 자갈밭의 소유권을 부여해보라.
그는 곧 그곳을 정원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같은 사람에게 그 정원을 9년간 임대해보라.
그는 그곳을 사막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소유권이라는 마력은 모래를 황금으로 변화시킨다.
- 아서 영의 <여행기> 중


화제의 빈곤은 지식의 빈곤, 경험의 빈곤, 감정의 빈곤을 의미하는 것이다. - 소설가 피천득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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