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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2월 19, 2007

[독서광] 피드백의 힘: 변화 역량을 키우는



7월 무렵에 피드백 이야기: 사람을 움직이는 힘 서평을 쓰면서 피드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피드백 이야기'와 함께 읽어보면 아주 좋은 '피드백의 힘'에 대해 소개하련다.



이 책은 35가지 원칙을 토대로 효과적인 피드백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실제로 피드백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방법을 동반행동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가지 내용 전개상 특이한 사항이 있는데, 꾸준히 연습하면 피드백 기술이 좋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심리를 깨버리기 위해 저자는 '비선형 발전' 이론을 내세워 피드백을 발전시키는 능력은 다른 동반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관련된 동반 행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성실성과 정직성
  2.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
  3. 의견 차이에 대한 존중
  4. 다른 사람들의 능력까지 향상시킴
  5. 낙관적 관점
  6. 도전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의 표명
  7. 경청하는 자세


상기 동반 행동을 보면 왜 그렇게 주변에 피드백을 잘 주고 잘 받는 사람이 드문지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한마디로 피드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반행동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의 동반 행동 수준은 어떨까? 본문 73페이지에서 자기 진단 문항을 가져와 보았다. 각 항목마다 세 가지 문항이 나온다(번호를 참조)




  • (1) 나는 흔히 상대방에게 반드시 지적해 주어야 하는 말 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한다.
  • (1) 나는 때로는 상대방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한다.
  • (1) 늘 정직한 자세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 (2) 직장 동료한테 문제가 생기거나 동료가 곤란한 처지에 놓인 경우, 나는 그의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
  • (2)나보고 좀 쌀쌀맞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 (2)상대방이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기를 바란다면, 상대방에게 그것을 강요해야 한다.
  • (3)나는 나와 비슷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 (3)조직은 모든 구성원의 사고방식이 같은 경우에 훨씬 생산적이다.
  • (3)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면 좌절감을 느낀다.
  • (4)나는 소중한 시간을 내어 상대방이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야만 하는 일이 매우 귀찮다.
  • (4)다른 사람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혼자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직원이다.
  • (4)상대방을 돕느라고 내 업무를 처리할 시간을 빼앗길 때, 나는 욕구불만을 느낀다.
  • (5)사람들은 상대방한테서 문제점을 찾아내려고 애쓰는 경향이 있다.
  • (5)사람들은 흔히 피드백으로 상대방에게 앙갚음하려고 한다.
  • (5)사람들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 (6)나는 모든 업무가 나를 부담스럽게 한다.
  • (6)나는 때때로 내 업무가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느낀다.
  • (6)적정 수준을 넘지 않을 만큼의 업무를 맡는 것이 중요하다.
  • (7)상대방이 말할 때, 그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질문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 (7)나는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도중에도 대응할 방법을 찾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가 많다.
  • (7)때때로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는다


우와. 막 찔리고 있다. 동그라미가 많을수록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거다. 물론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동반행동을 기대하기란 어렵지만, 한 두가지만 개선하더라도 당장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커지게 된다.



그렇다면 동반행동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저자는 세가지를 들고 있다.




  1. 치명적 결점이 있으면 안 된다. 치명적 결점이 있으면 이런 결점 때문에 잠재능력마저 발휘하지 못하므로 부정적에서 중립적으로 될 때까지 개선해야 한다.
  2. 장점 몇 가지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역량을 발휘하려면 조직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3. 업무를 어지간히 처리하는 경우와 탁월하게 처리하는 경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적당히 성과를 내고 여기에 만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과 수준으로는 고만고만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


결국 피드백을 잘하려면 여러 가지 잡 기술을 익히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정도를 밟아서 자신의 약점을 줄이고 강점은 강화하는 방법으로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는 다소 좌절스러운(?) 결론이 나온다. 뭐 어떻게 하겠냐? 이게 인생인데...



EOB

금요일, 7월 13, 2007

[독서광] 피드백 이야기 : 사람을 움직이는 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면벽수련하면서 고독을 즐기지 않은 이상 매일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고, 이런 상호작용에는 피드백이 필수이다. 하지만 회사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피드백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특히 상사!)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사람들이 학창 시절이나 사회 생활에서 '피드백'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말이다.



'피드백 이야기: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피드백에 서툰 스콧이라는 주인공이 멋진 피드백 강사를 잘 만나 무너저가고 있던 직장과 가정 생활을 회복한다는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전형적인 미국식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판이 박혔다고 내용까지 판에 박혔다고 짐작하면 안 되는 법! 이 책은 피드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지를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피드백은 다음 네 가지 종류로 나뉘어진다.




  • 지지적 피드백: 소통의긍정적인 에너지에 바탕하며, 서로가 서로의 견해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격려하므로 모든 인간 관계의 선한 근원을 이룬다.
  • 교정적 피드백: 기존에 형성된 관계를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데 유용하며, 반복되는 실수나 잘못을 수정하는 과정에 유용하다. 지지적 피드백에서 포착하기어려운 공백을 보완하는 수단이다.
  • 학대적 피드백: 이 피드백이 뭔지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갈등이 일어나는 근본 원인이니...
  • 무의미한 피드백: 차라리 학대적 피드백이 무의미한 피드백보다 훨씬 바람직하다고 알려져있다. 무의미한 피드백은 관계의 타성과 나태함, 권태로움을 양산하는 보이지 않는 학대적 피드백이므로 최악의 피드백이다.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상사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피드백 기법이 '지지적'과 '교정적'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주인장이 봤을 때는 '지지적'이라고 주는 피드백은 대부분 구체성이 결여된 '무의미한' 피드백이며, '교정적'이라고 주는 피드백은 대부분 감정을 자극하고 잔소리만 가득한 '학대적' 피드백이다. 이 양쪽에 벌어진 틈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는 독자 여러분이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난국을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다행스럽게 '피드백 이야기'는 상기 네 가지 피드백 중에서 '지지적'과 '교정적' 피드백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 책을 차분히 읽고 기본적인 기법을 가정과 직장에서 실제로 적용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엉뚱한 처세술 책 열 권 읽느니 이 책 한 권을 제대로 독파하기 바라며, 강력 추천 한 표 날린다.



뱀다리: 책 부록에 나오는 피드백 평가 목록 30가지가 상당히 날카롭더라. 지면상 10가지만 소개할테니 여러분은 어떤 유형인지 한번 점검해보기 바란다.




  • 피드백을 줄 때, 특정한 예를 근거로 대화를 시작한다.
  • 상대방이 왜 그 일을 했는지 추측하려 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 상대방의 성격이나 태도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지에 주목한다.
  • 가능한 한 어떤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피드백을 준다.
  • 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잘했는지도 말해준다.
  • 교정적 피드백을 줄 때 흥분하거나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 피드백을 줄 때는 요점을 명확하게 말하고 돌려서 말하지 않는다.
  • 직원들이 실수하기를 기다렸다가 '딱 걸렸어'하는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 피드백을 줄 때, 발생한 일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 설명해준다.
  • 교정적 피드백을 줄 때, 상대방이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비폭력 대화와도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다.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