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2월 03, 2008

[독서광] Software Estimation: Demystifying the Black Art



처음 이 책 목차를 보고서 수학적이면서 이론적인 내용 때문에 읽기가 만만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JCO 세미나 때문에 부랴부랴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명색이 스티브 맥코넬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인데 신간을 읽지 않고 어떻게 발표가 가능하겠는가?



총평을 이야기하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스티브 맥코넬이 쓴 'Rapid Development'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 책 역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1부에서는 일반적인 추정 이론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2부와 3부에서는 'Rapid Development'의 3부 '우수 개발법'에서 사용한 전개 방법과 유사하게 우수 추정 기법을 추정 대상, 프로젝트 크기, 개발 단계, 정확도에 따른 정보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활용 방안과 주의 사항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비록 본문 중에 아름다운(?) 수식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참을만한 수준이라서 기초적인 수학 실력만 있으면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상사를 설득시키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추정인지라 1부와 3부에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서 어떻게 하면 상사를 구워 삶을지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구둣발 문화가 판치는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조차도 역시 상명하복식 문화가 우월하다는 사실이 위안을 준다. 하지만 책 내용 중 많은 부분이 'Rapid Development'와 겹치므로 솔직히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실망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 책은 추정만 별도로 떼어서 정리한 'Rapid Development' 후속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참고로 번역서는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출판사가 정보문화사라서 안습이긴 하지만 말이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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