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월 12, 2019

[독서광] 타이탄의 도구들

이 책을 읽은지 제법 오래되었지만, 게으름이 발동해서 독후감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새해 목표로 열심히 독서하기를 선정하고 나서 반성하는 의미에서 밀린 숙제를 하겠다. 이 책의 부제는 '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이다. 저자(팀 페리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우수하고 돈도 잘 버는 사람들(본문처럼 타이탄이라고 부르자)을 인터뷰하면서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를 찾아내 꼼꼼하게 노트에 기록한 다음 책으로 만들었다. 세상만사 늘 그렇지만 이 책의 법칙을 모두 따라할 수도 없고 설령 따라하더라도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슈퍼 히어로들의 삶이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은 성공, 지혜, 건강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놓고 유명인들의 자세와 태도와 행위에 대해 열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서 서술하는 모든 경우에 다 맞는 뜬 구름 잡는 이야기(예: 성공하려면 열심히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노력하고 어쩌구 저쩌구....)가 아니라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전개된다. 책을 읽다보니 "도대체 뜬금없이 이게 뭐야?"라는 생각과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한단 말이지?"라는 생각이 왔다갔다 했다. 잊어먹지 않기 위해 그 중에서 흥미로운 몇 가지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진보는 백지 위에 처음 밑그림을 그리는 순간과 그렸던 밑그림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그리는 순간 사이에 존재한다. - 에드 캣멀(라따뚜이 제작자)
젊은 창업가들이 가장 먼저 다음 3가지 질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 독점 문제(소규모 시장에서 큰 폭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작하는가?), * 비밀 문제(다른 사람들은 미쳐 알아차리지 못한 독특한 기회를 발견했는가?), * 유통 문제(제품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가?) - 피터 틸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 크리스 사카(구글 임원)
나는 두 가지 성공에 대한 원칙을 갖고 있다. 첫째,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무엇이든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반드시 똑똑해야 한다는 것이다. - 마크 앤드리슨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사라지지 마라. 그들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볼 때까지 기다려라. 퇴장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누군가가 나를 기어이, 본다. - 아널드 스워제네거
당신이 품고 있는 의문의 수준이 당신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 - 토니 로빈스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싫어하는 일을 빨리 해치우는 건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 케이시 네이스탯(영화 제작자)
큰 성공을 거루려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인생에서 필요한 건 관리가 아니라 '정복'이다. - 댄 게이블(올림픽 레슬링 코치)
패자에겐 목표가, 승자에겐 체계가 있다. - 스콧 애덤스(딜버트 작가)
성공한 CEO들 가운데 상위 25퍼센트에 속하는 기술을 3가지 이상 갖추지 못한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 마크 앤드리슨
한 번 성공한 방식으로 두 번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 - 체이스 자비스(사진작가)
전문화는 곤충들이나 하는 일이다. - 로버트 하인라인
3과 10의 규칙은 '회사 규모가 대략 3배 커질 때마다 회사의 모든 것이 변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 히로시 미키타니(라쿠텐 설립자 겸 CEO)
훌륭한 장부, 의견, 사업계획서는 대부분 자기만족에 그친다. 고객부터 만족시켜야 한다. - 데이먼드 존(후부의 CEO)
당신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라면 다음 세 가지를 진지하게 숙고해야 한다. 첫째,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유능하거나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둘째, 당신은 태도를 조금은 바꿀 필요가 있다. 셋째,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 혹은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대부분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잘못된 것들이다. - 라이언 홀리데이(전략가이자 작가)
위대한 사람은 언제나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자신의 지휘 능력은 나중에 언제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마흔 경(영국의 유명한 정치가)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글을 잘 써야 한다. 100장짜리 글은 10장으로 쉽게 압축할 수 있다. 반면에 10장짜리 글을 100장으로 늘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10분 후 휴지통으로 직행하더라도 쓰고, 쓰고, 쓰고, 또 서야 한다. - 닐 스트라우스(베스트셀러 작가)
법칙 2. 선택할 수 있을 때는 두 가지 모두 선택하라. 법칙 3. 프로젝트가 여러 개야 성공도 여러 개가 될 수 있다. 법칙 6.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 할 때는 그 위에 요구를 더 추가하라. 법칙 7. 이길 수 없으면 규칙을 바꿔라. 법칙 8. 규칙을 바꿀 수 없으면 규칙을 무시하라. 법칙 11. 의심될 때는 생각하라. 법칙 22. 놀라운 돌파구도 그 전날까지는 정신 아간 아이디어였다. - 피터 디아만디스(엑스프라이즈 재단의 설립자 겸 회장)
네이비 실이 최강의 팀이 된 것은 평소에 극한 상황을 설정해 계속 훈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고통과 절망, 두려움 같은 감각들이 둔해진다. 그래야 진짜 상황이 닥쳤을 때 훌륭하게 대처한다. - 조코 월링크(네이비씰 조교)
세상에는 오직 4가지 이야기만이 존재한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 권력 투쟁, 그리고 여행이다. 서점에서 파는 책은 모두 이 4가지 주제를 다룬다. - 파올로 코엘료(소설가)
작가를 만드는 건 문장력이 아니라 어떻게든 '쓰고자'하는 의지다. - 파올로 코엘료(소설가)
스키에서 가장 중요한 턴은 마지막 세 번의 턴이다. - 빌리 키드(활상 스키 선수)
모든 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안 되면 주어진 상황을 창의적으로 활용한다'는 대안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돈과 시간이 충분했을 때보다 더 나은 상황으로 바꿀 수 있는가?"를 계속 궁리해야 한다. - 로버트 로드리게즈(영화 감독)
'내 손자, 셰이. 다른 방법이 없을 때는 그냥 열심히 하렴. 그러면 된단다.' - 세이 킬(유튜버)
"직업 만족의 가장 큰 조건은 '가슴이 뛰느냐'가 아니다. '정신이 참여할 수 있느냐'가 결정한다. - 윌 맥어스킬(옥스퍼드 대학교 철학교수)
"계획이 두 개 있는 사람은 하나를 잃으면 하나가 남는다. 하지만 하나밖에 없다면? 그 하나를 잃으면 망한다. 강해지고 싶다면 강해지면 된다. - 조코 윌링크(네이비 실 조교)
자신을 더 많이 알리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그 시간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경쟁자 따위가 당신을 조종하게 만들지 마라. - 릭 루빈(음악 프로듀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다면 이렇게 질문하라. '사람들이 절대 말하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다수는 합의할 때만 아우성을 칠 뿐, 합의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시들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그냥 방치되는 것들이 많다. 혁신은 여기서 탄생한다. - 에릭 와인스타인(옥스퍼드 대학교 수학 교수)
일관적인, 타협하지 않는 불굴의 원칙이 있는 사람은 실패하지 않는다. 실패해도 오래가지 않는다. - 글렌 백

결론: 타이탄의 삶의 자세를 훔쳐보고 싶으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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