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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9월 30, 2009

[독서광] 가을 맞이 책 2선: 자바 프로그래밍 구현 패턴과 코드 정리 관련 서적

이번 달 developerWorks 서평은 '자바 프로그래밍 구현 관련 내용'을 다루는 서적 두 권이다.




  • 켄트 벡의 구현 패턴: 자바 코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패턴을 널리 XP로 잘 알려진 켄트 벡이 정리한 책이다. 단순한 코딩 기법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 구성 요소 이면에 숨은 철학과 이런 철학을 토대로 상황에 맞춰 사용할 구성 요소를 결정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 Clean Code: A Handbook of Agile Software Craftsmanship: 자바를 사용해서 정리된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좋은 코드와 나쁜 코드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어떻게 하면 점점 더 좋은 코드로 개선할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힌트 한 가지: 'Clean Code'는 조만간 한국어판이 나올거다. ;)



EOB

일요일, 9월 27, 2009

[독서광] 88만원 세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빨간색이니 파란색이니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난리칠까봐 읽은지 오래된 이 책 서평을 뒤늦게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올리기로 했다(사실상 특별한 내용이 없다). 빨/파, 좌/우를 따지고 싶은 분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Back 버튼을 누르시라. 낄낄...



이 책이야 워낙 유명하니 온라인 서점이나 구글 검색해보면 온갖 종류의 서평이 나오니 B급 프로그래머는 일반적인 서평을 쓰지 않겠다. 그 대신 88만원 세대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고민해보겠다.



3년 전에 친분있는 H 은행 부행장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셨다. 신입 사원 공채 면접에 들어갔다가 겪은 일화였다. 후보자 다섯 명이 들어왔는데, 1번 타자가 중국어로 자기 소개를 하더라 이거지... 그러자 2번 타자도... 3번 타자도... 4번 타자는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모양이던데, 중국어 대신 유창한 영어로 자기 소개를... 마지막 5번 타자 역시 중국어로... 뭐 중국 대사관 직원 선발하는 것도 아닌데 모두 막강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문제는 5명 중에 스펙(?)상 떨어뜨릴(일반 은행원에게는 너무 과할 정도로 오버 스펙이니) 사람은 없다는 데 있다.



비슷한 무렵 모 대학교 전산과 교수님과 저녁을 함께할 시간이 있었는데, 학생들 진로 관련해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학생들 상위 10%는 S전자에 입사하고, 차상위 10%는 S전자에 입사하기 위해 재수하며, 차차상위 10%는 S전자에 유리하게 입사하도록 그룹사에서 운영하는 캠퍼스에 들어간다는 말이었다. 뭐 일단 30%는 S전자에 간다고 치고, 나머지 학생들도 상당수 L사, K사, 또 다른 S사에 들어가버린다. 결국 남은 학생은 대학원에 가거나(우짜다 대학원이 이 모양으로... T_T), 그나마 중견 중소기업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중간 중간에 의치한으로 이동하는 인력은 빼고 생각한게 이 정도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사례라고 보여지기 쉽지만... 이게 바로 한국의 자화상이며 88만원 세대를 일으키는 문제의 시초다. 사교육이니 뭐니하면서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돈/시간/노력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들이 아주 투텁게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개인이 특별나게 두각을 나타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돈, 명예, 안전함이 걸리는 직종과 분야라면 진입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한다. 취약한 사회 보장 제도로 인해 사회가 아니라 개인이 전적으로 위험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며, 안전판을 쌓으려면 결국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런 피튀기는 경쟁에서 뒤진 사람들은 88만원 세대로 가는 편도 차편을 끊을 수 밖에 없으며, 일단 한번 들어간 이상 빠져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정책들이 후손들에게 짐을 지우는(green 사업(?)한다고 국채를 왕창 발행하면 누가 갚지? 국민연금 펑크나면 누가 떼울까?) 방향으로 가고 있기에 더더욱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는 생각도 든다. 세금 좀 깎아주는 얄팍한 서민 살리기(?) 정책이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후손 죽이기(?) 정책이 될지도 모르니 88만원 세대 입장에서는 당황이 아니라 황당한 상황이다. 애비가 애를 들고 패니 얻어맞던 애가 "니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나?"라고 한마디 했다는 농담도 요즘 시절에는 씨도 안 먹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도 느끼는 바이지만 이런 현상을 극복하거나 아니 완화할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사회 성원의 합의를 이끌어 개인의 위험을 분산해서 사회가 떠 맡도록 해주는 튼튼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이상 아주 풀기 어려운 숙제라 하겠다. 독자 여러분들도 88만원 세대를 읽으면서 각자 현상과 해법에 대해 고민 한 번 해보시길...



EOB

일요일, 9월 20, 2009

[독서광] 미래의 투자



지난 달에 종합주가지수가 1500을 돌파하고 나서 친구 하나가 거의 3년 가까이 부은 펀드가 가까스로 본전치기 했으니... 환매하겠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 이야기를 듣고서 부분 환매를 권했다. 시장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일지 하강세로 돌아설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펀드 환매 기본 규칙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으로 나눠서 일단 1/3을 지금 팔고, 기회 보면서 나머지도 환매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결론은? 맘 고생하기 싫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바로 펀드를 모두 털어버렸다. 지금은 종합주가 지수가 1700선을 넘보고 있으므로 아마 B급 프로그래머 말을 잘 들었으면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날까? 미래의 투자 저자인 마이클 모바신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일치하지 않는 경제적 행동을 규명하는 '전망이론'의 가장 중요한 통찰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위험한 결과들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그 크기가 아무리 작더라도 손실을 강하게 회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손실이 주는 정신적 충격이 같은 크기의 이익에서 오는 만족감보다 2.5배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사람들은 비슷한 크기라고 하더라도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는 손실에서 오는 충격을 훨씬 더 심각하게 느낀다는 뜻이다.


와우! 손실 회피 성향으로 인한 투자 손실을 시원하게 설명하고 있다. 내친 김에 조금 더 살펴보자.



투자자들은 자신의 주식이 상승하기를 바라지 떨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실전 투자에서 전망 이론의 핵심적인 사항은, 투자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것에만 만족해 일찍 상승 종목을 팔아치운다는 것이다. 반면에 손실을 내서는 안 된다며 주가는 곧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에 의존해 손실 종목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붙들고 있다는 것이다.


뭐 늘 그렇지만 말은 쉽다. 그렇다면 해법은? 버핏 파트너인 찰리 멍거에 따르면 버핏은 모든 투자 기회를 기대 값의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버핏 말을 들어볼까?



이익의 날 확률에 가능한 이익규모를 곱한 것에서 손실이 날 확률에 가능한 손실규모를 곱한 것을 뺀다. 이것이 늘 우리가 하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법도 완전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전부다.


버핏이 정말 대단한 사람인 이유는 자기가 한 말을 늘 지키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넘보기 어려운 아주 특별한 재주임에 틀림없다. 심지어 총알이 두둑한 연기금 조차도 수익 높일 기회 놓치다니… 연기금 '좌불안석'이라는 기사 제목처럼 헛발질을 할 정도면 개인들이야 눈물 앞을 안 가리면 그게 더 이상한거다.



'미래의 투자'는 단순히 종목을 짚어주거나 차트 읽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창의력을 토대로 투자 철학을 설명하는 책이다. 바로 실무(?)에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버럭(!)하는 독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생각해볼 거리도 많고 자다가 떡이 생길 훌륭한 조언들도 많다. 주식이나 펀드나 기타 투자(?)라는 행위를 하고 있는 독자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때늦은 지혜'(즉 자기 기만)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는 부분을 정리하며 마무리하겠다.



자기 기만은 우리가 어떻게, 왜 특정한 결정을 내렸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반성의 기회를 차단한다. 한 가지 해결책은 당신이 결정을 내릴 때마다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 기록들은 객관적인 반성을 할 때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며, 미래의 의사결정을 예리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EOB

토요일, 9월 12, 2009

[독서광] 오픈 브랜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웹마케팅 전략



머리도 식힐겸 간만에 웹 마케팅 책을 손에 들었다. 책도 얇고 어려운 내용도 없어서 금방 읽어버렸네?



오픈 브랜드는 회사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브랜드 기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입문서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 강령이 아니라 전반적인 개괄과 포괄적인 사례를 주로 다룬다. 따라서, 대상 독자는 주로 초급 마케팅 담당자으로 보여진다.



위키북스 블로그 소개글에도 나와있지만, 이 책은 O.P.E.N.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 O :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지금 당장 제공하라(On-demand)
  • P : 소비자 개개인의 욕구에 맞춘 특별함을 제공하라(Personal),
  • E : 소비자의 감성적 유대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라(Engaging),
  • N : 온라인상에서 한 명의 소비자는 무한대의 브랜드 잠재성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라(Networked)


이 책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브랜드 자체를 기업이 좌지우지 하지 말고(닫힌 브랜드),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 가자(열린 브랜드)다. 이렇게 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을 본문에서 다룬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독자 수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책이므로(예: 웹 2.0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요약정리 수준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서점에서 한번 훑어보고 구매하면 좋겠다. 참고로 편집이랑 번역 상태는 나쁘지 않다(형광색이 들어가서 밝은 대낮에 읽기에는 조금 힘들지도...).



뱀다리: 블록 쌓고 보니 삼성경제연구소의 ‘소비자와의 직접소통과 인터넷’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참고하시길... ;)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