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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5월 25, 2013

[독서광]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likeonomics)

살다보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을 많이 접하기도 하지만 종종 괴작(?)에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오늘은 이런 괴작에 속하는 책 하나를 소개해드리겠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괴작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면 책을 구성하는 단위 내용은 나름 재미있고 그럴싸해보이는데, 전체를 합쳐놓고 나면 각 단위 내용이 서로 모순되거나 책이 의도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책이 주장하는 내용과 반대로 내용을 전개하는(응?)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 보면 되겠다.

자 그렇다면 이 책이 괴작으로 선정된 이유를 살펴보자. 제목만 보면 사고 싶어지는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likeonomics)'는 원서 제목 'Likeonomics: The Unexpected Truth Behind Earning Trust, Influencing Behavior, and Inspiring Action'으로 상당히 길다. 신뢰, 영향력, 행동 유도, 호감이라는 멋진 단어를 동원한 제목만 딱 보고 이 책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한번 맞춰보기 바란다. 경제학? 자기 계발? 심리학? 사회학? 아니다. 놀랍게도 이 책은 '마케팅' 분류에 속해야 마땅하다. 이 책은 "물건을 많이 팔고 이미지를 높이고 정치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로 요약 가능하며 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다. 참으로 쉬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저자는 여러 가지 일화, 사례, TRUST로 불리는 다섯 가지 호감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소개하지만 너무나 졸립고 따분하고 지루해서 1부는 꾹 참고 읽으려 노력했지만 도저히 못 참고 2부부터는 건성으로 페이지를 넘기기에 급급했다. 본문에 나오는 좋은 문구? 미안하지만 이 책에서 그런 건 없다. T_T

국내와 해외 온라인 서점에서 독자들의 평은 그리 나쁘지 않았기에 B급 주인장의 편향된 의견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살짝 들어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국내외 블로그에 이 책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일반적인 내용뿐이다). 왜 그럴까? 간단하다. 이 책은 알기 쉽고 평이하게 마케팅 이론을 설명하려는 전략을 세웠지만 책에서 그렇게 열심히 침 튀기며 주장하는 호감을 독자들에게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본문에 나오는 내용이나 근거도 상당히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타인 계발서의 특성까지 고루 겸비하고 있다. 재미도 없고 통찰력은 고사하고 호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내용에 누가 시간을 투자해 열심히 읽고 블로그로 정리하겠는가?(예외: 독자 여러분을 위한 이 블로그)

결론: 신뢰에 대해 궁금하다면 [독서광]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읽어보자. 호감에 대해 궁금하면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읽어보자. 괴작이 뭔지 궁금하면 likeonomics를 읽어보자.

주의 사항: 이 블로그 내용은 개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으므로 사실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야 하며, 반드시 직접 온오프라인으로 목차와 본문 내용을 검토한 다음 본인의 판단에 따라 책을 구매하기 바란다.

화요일, 5월 21, 2013

[일상다반사] 20대 알았으면 좋았을 26가지 시간 관리 기법

20대에 알았으면 좋았을 26가지 시간 관리 기법(20 Time Management Hacks I Wish I'd Known at 20)이라는 슬라이드를 보니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가 있어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한다. 슬라이드 내용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하루에 실제 작업 시간으로 4~5시간만 잡아라. --> 욕심내봐야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루가 마치 24시간인 듯이 계획을 짜곤 한다. 물론 밤샘을 하면 되긴 하지만... 대부분 역효과다.
  • 몰입했을 때 일을 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쉬어라. --> 일하는 상태도 아니고 노는 상태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 하루를 날리지 말자.
  • 시간은 황금이며, 여기에 걸맞게 대우하라. -->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 멀티태스킹을 중단하라. 초점을 흐릴 뿐이다.
  • 마감 효과(마감이 닥쳤을 경우 열심히 하는 효과)를 잘 활용하자.
  • 일을 하려면 실제 일을 해야 한다. 짧은 작업을 여러 개 완료하는 식으로 눈을 굴려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자.
  • "Doing better than perfect." --> 페이스북 모토. 점진적으로 개선하자.
  • 더 많은 작업 시간이 높은 생산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 단순 작업과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분리하자. --> 또한 생각과 실행을 분리하자.
  • 우선 순위가 같은 작업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 to-do에 기록된 우선 순위에는 동점이 없도록 한다.
  • 긴 작업은 여러 개로 나눠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자.
  • 작업을 적절히 남에게 위임하자.
  • 어제 친 홈런이 오늘 홈런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어제가 아니라 오늘과 내일에 초점을 맞추자.
  • 모든 작업에 마감일을 두자. 마감일이 없는 작업은 끝나지 않는다.
  • 항상 메모하자. --> 자신의 기억력을 믿지 마라.
  •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메모하고 잊어버려야 현재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 사람 머리는 컴퓨터처럼 정밀한 기억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 종종 휴식을 취하자.

관리 기법은 알겠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직전에 소개한 [독서광] 라이프 해커에 나오는 여러 도구의 도움을 받아 지금 당장 작은 일이라도 실천에 옮기면 좋겠다. 자기 계발은 '자기'가 해야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기 바란다. 말보다 실천!

EOB

토요일, 5월 18, 2013

[독서광]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자기에게 불리한 내용은 기가 막힐 정도로 정말 잘 잊어먹는다(참고로 여기서 주어는 없다). 자신이 정말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세상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본다(역시 주어는 없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도가 지나치면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큰 민폐를 끼치기 마련이다. 오늘 소개드리는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는 사람들이 실수를 하는 이유와 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실수는 이성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므로 완벽하게 방지하지는 못하지만 어찌되었거나 최대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실수 유발 인자를 억제해야 한 방에 훅 가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서문에서 나오는 실수의 정의를 같이 살펴보자.

실수(mistake) 명사: 1: 무언가의 의미나 숨은 뜻을 잘못 이해하는 것. 2: 그릇된 판단, 부적절한 지식 또는 무관심 등으로 인한 그릇된 행동이나 진술.

이 책은 지금까지 심리학과 경제/경영학에서 연구된 결과를 토대로 사람들이 정의의 2번 항목을 저지르는 이유를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한다. 물론 컴퓨터 vs 책 블로그를 애독하신 독자분들께서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상당수 주제와 사례들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계실 가능성이 높지만, 이 책은 '실수'라는 관점에서 특화된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고 있기에 생각 정리에 도움을 준다. 각 장의 제목만 봐도 흥미진진한 목차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정리해볼까?

  • 평상시 보는 것의 일부만 인식하고 그 일부마저도 엉터리라는 내용을 소개하는 '인간은 보면서도 때로는 제대로 보지 못한다'
  • 세부 요소가 아니라 의미를 중요시하며 전부가 아니라 부분을 기억한다는 '인간은 의미를 추구한다'
  • 두뇌는 순간적 판단과 대상의 지엽적인 특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인간은 부분을 보고 전체를 파악한다'
  • 사후해석의 천재며 자기중심적이며 편향에 가득찬 인간을 그리는 '인간은 장밋빛 안경을 쓰고 있다'
  • 멀티태스킹이 독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로 밝히는 '인간은 걸으며 껌을 씹을 수 있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
  • 행동 경제학에서 많이 보던 내용을 다루는 '인간의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많다'
  • 단어를 구성하는 철자의 앞부분과 정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의미를 유추하한다는 '인간은 대충 훑어본다'
  • 지리적인 위치나 이야기를 외우기 위해 큰 줄기만 가져가고 세부 내용은 나중에 채워넣는다는 '인간은 정돈된 것을 좋아한다'
  • 과신, 위험과 보상을 다루는 '인간은 일단 저지르고 본다'
  • 자신의 외모, 지식, 능력에 대해 평균 이상으로 믿는 이유를 설명하는 '인간은 자신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 창의력과 연습, 틀에 박힌 사고를 다루는 '인간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대안들을 제안함으로써 정도를 유지하게 만드는 여러 기법을 소개하는 '인간은 스스로를 제약하지 못한다'
  • 행복에 대해 정리하는 '초원은 생각만큼 푸르지 않다'
  • 마지막으로 본문에 나오는 여러 가지 실수에 대한 대비책을 총정리하는 '맺음말_ 작게 생각하라!'

자 그러면 목차에 이어 독자 여러분들께서 기대하시던, 본문에 나오는 재미있는 구절을 같이 살펴보자.

상점이나 은행 같은 곳에서 줄을 설 때 조금이라도 짧은 줄을 찾고 싶다면 왼쪽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사람들은 표적을 손에 넣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때는 서둘러 중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고서도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처럼 말한다.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할 때 머리카락이나 눈 같은 신체 부분이 아니라 성실함과 호감도 같은 감성적 특징을 바탕으로 인식한다.
직관으로 처음 선택한 답을 고수해야 한다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충분한 근거도 없이 말이죠.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상기할 때 장밋빛 안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뜻은 없지만, 과거의 말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미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건의 결말을 충분히 알고 나면 과거의 그 사건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방식도 달라진다는 것이 사후해석 편향의 핵심이다.
미국 전역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남자들이 말한 평생의 섹스 파트너 수치는 일반적으로 여자들에 비해 최대 네 배나 많았다. 한 남자의 새로운 파트너는 결국 한 여자의 새로운 파트너와 수적으로 동일함에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자신은 부정(不正)하지 않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일수록 이후의 잇따른 상황에서 부정한 행위를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의 결과가 모호할 때 사람들은 더 큰 도박을 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결과가 분명할수록 사람들은 보수적으로 변한다.
투자자들은 주초에 배포된 소식에는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금요일처럼 주 후반에 나오는 소식은 대충 훑어보곤 한다.
특히 사람들은 익숙한 것일수록 대충 훑어보는 경향이 있다.
대화의 목적은 사실 전달이 아니라 이미지(인상)을 창조하는 데 있다. 대화에서 정확성은 이미지 관리보다 후순위라는 뜻이다.
남성은 자신의 매력에 대해서도 실제보다 호의적으로 평가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적극적으로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하는 이유를 능력 차이라기보다는 자신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사람은 잘못된 전략을 과감히 버리지 못하고 대안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껏 해오던 대로 고수할 뿐이다.
남자들은 (길찾기 도중) 경로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방향을 상실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경험과 전문성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즉 동일한 행위를 반복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나은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연습이란 그 행위에 대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장기간에 걸친 정확하고 신중한 연습만이 특별한 지식의 보고, 즉 머릿속에 소중한 지식의 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 머리속에 도서관을 보유한 전문가는 다른 이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패턴을 재빨리 포착할 수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머릿속에는 커다란 도서관들이 하나씩 있기 때문에 이들은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문제점도 재빨리 파악할 수 있다.
사람들은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을뿐더러 읽어도 무시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무척이나 생소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기보다 행동을 먼저 시작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뭔가를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는 그 방식 하나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간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때 그리 창의적인 편은 아닌 것 같다. 특히 현재와 비슷한 상황을 과거에 겪으면서 그 해결책을 이미 학습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인간의 행동이 반드시 자기 의지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이 동일한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 실수의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 원인은 개인이 아닌 조직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런 조직적인 실수의 원인을 찾을 때는 개인보다 그 위, 다시 말해 '아래'가 아닌 '위'를 바라보아야 한다.
복잡한 뭔가를 판단할 때 사람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곤 한다.
상황의 작은 변화가 사람의 행동에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한다면, 선택한 종목 이외 선택하려 했지만 결국 포기한 다른 종목들의 주가 변화를 살펴보자. 이 때 그 종목을 선택한 이유 또는 포기한 이유를 기록해둬야 한다. 선택한 종목과 포기한 종목의 상대적 실적은 어떤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특정 과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많이 내놓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사탕이나 초콜릿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결론: 사람들이(아니 내가) 일상에서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일목 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평상시 크고 작은 실수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그런데 자신이 실수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실수를 전혀 안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 비해 오히려 실수를 덜 하니 이게 치명적인 함정이다. T_T

EOB

화요일, 5월 14, 2013

[B급 프로그래머] quora, stackoverflow, serverfault 활용 팁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번 정도 quora, stack overflow, server fault에 들어가서 필요한 자료를 찾아봤을 것이다(주의: N에서 제공하는 지식*을 사용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내용 검색은 지식*을 믿으면 난감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는 MSDN이나 OTN이 가장 정리가 잘 된 개발자 문서를 제공한다고 알려졌지만, 오픈 소스 열풍이 불면서 점차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대답 사이트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크게 다음과 같은 두 부류로 나눠질 것 같다. 1) 적극적으로 질문을 올리고 대답하는 방법 2) 필요할 때마다 정보를 검색하고 피드백을 주는 방법. B급 프로그래머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관계상 1)번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므로 주로 2)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오늘 독자 여러분을 위해 몇 가지 활용 팁을 소개하려 한다. 뭐 다들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정리 차원에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

  • 질문과 대답이 올라온 시각이 중요하다. 기술 관련 내용은 시간에 따라 빠르게 바뀔지도 모르므로 주의 깊게 읽고 최신 자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과거 사례를 알고 싶은 경우나 거의 고정 불변의 사실로 알려진 내용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뢰도가 높아지므로 고의로 과거 자료를 찾기도 한다.
  • 가장 인기 높은 대답부터 읽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체 답을 뒤져야 할지도 모른다. 아주 특이한 환경이나 특이한 요구 사항으로 인해 절대 다수가 인정한 대답 이외에 소수가 인정한 대답이 당신에게 딱 맞는 정답일 수도 있다.
  • 검색 결과 모순되거나 상충하는 여러 대답이 나올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구글에서 두 가지 입장을 모두 검색해본다.
  • 검색 결과가 없는 경우에는 두 가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 1)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른다(즉 문제가 아니다). 2) 아무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즉 문제가 아니거나, 다른 각도로 문제를 바라 봐야 한다)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제라고 생각하면 여기에 대해서는 해법이 없으므로 정말 조심해야 한다.
  • 댓글을 유심히 살펴보자. 질문에 대한 대답에 댓글이 달릴 경우가 있는데, 의외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예: 틀린 부분 지적, 보충 설명, 추가 자료).
  • 답변 내용을 100% 믿지 마라. 어디까지나 질문한 사람과 답변한 사람 사이에만 유효할지도 모르는(!) 대답이며, 100% 당신에게 유효하다는 보증은 그 어느 곳에도 없다.
  • quora 같은 경우에는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사람들 관심을 많이 끄는 글을 접할 수 있다. 남들이 많이 읽은 글은 대화의 주제나 소재거리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므로, 평상시에 이런 글을 틈틈이 읽어두면 무척 유용하다.
  • 유익한 대답일 경우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기능에 맞춰 피드백(예: 별점, 좋아요)을 해준다.
  • 좋은 질문과 답변 등은 북마크, 트위터, 개인 위키, 블로그를 사용해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남들에게도 도움이 되며 자신의 정리력/기억력도 높일 수 있다.

자, 지금까지 몇 가지 팁을 소개했는데, 여러분만의 좋은 팁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정보는 공유될 때 가치가 더욱 올라가는 법이니...

EOB

토요일, 5월 11, 2013

[독서광] 라이프 해커

위키북스에서 보내주신 행운의 상자에서 꺼낸 책 한 권을 더 소개하려 한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신 라이프해커의 일부 내용을 오프라인으로 옮겨놓은 동명의 책이다. 'The Guide to Working Smarter, Faster, and Better'라는 영어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일을 똑똑하고, 빠르고, 제대로 하는 방법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팁이 많을 것으로 예상할지도 모르겠는데, GTD를 비롯한 각종 작업 프레임워크을 비롯해 개인의 습관을 바꾸는 여러 가지 방법과 도구를 소개하므로 단순 유틸리티 활용서와는 확실하게 스스로를 차별화한다.

목차의 큰 제목만 보면 알겠지만, 이메일 관리하기, 데이터 정리하기, 작업 잘 마무리하기, 생각 정리하기, 주의력 방화벽 설치하기, 자주 하는 일 간편히 하기, 반복 작업 자동화하기, 이동 중 데이터 활용하기, 스마트폰으로 똑똑하게 일하기, 웹 마스터하기, 컴퓨터 생존 기술 익히기, 여러 컴퓨터 관리하기 등, 일상에서 흔히 부딪히는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팁과 힌트를 담고 있다. 어떤 작업을 하기 위해 특정 플랫폼과 특정 도구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대신, 윈도우, 맥OS X, 안드로이드, iOS 등 여러 플랫폼에서 동작 가능한 교차 플랫폼을 지원하는 도구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독자에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25] 할 일 목록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우기: '실제로 해야 하는 항목만 목록에 추가한다'라는 한 문장만으로도 진가를 발휘했다. 욕심으로 인해 해야 하는 항목 뿐만이 아니라 하고 싶은 항목도 할 일 목록에 추가하곤 했는데, 반성 중이다.
  • [30] 제리 제인필드의 체인을 통해 새 습관 들이기: '평범한 매일의 노력과 작은 행동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면 복리 이자처럼 엄청난 결과가 나오도록' 매일 하는 일이 끊어지지 않도록 연결하는 습관을 구축하기 위해 Don't Break The Chain이라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다. 매주 하는 운동도 이렇게 기록을 해야겠다.
  • [39] 시간을 낭비하는 웹사이트 방문 제한하기: 급하게 끝내야 하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이트에 들어가곤 하는데, 강제적으로 이를 막아주는 여러 가지 기법을 보고서는 무릎을 탁 쳤다. 특히 구글 크롬 확장인 StayFocusd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 [49] 키 세 번으로 웹 검색하기: 원래 단축키를 조금씩 쓰곤 했었는데, 귀찮아서(T_T) 제대로 된 활용법을 익히지는 않았었다. 여기 소개한 각종 단축키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산성을 높이기로 마음 먹었다.
  • [92] 주소 표시줄에서 특정 웹사이트 내 빠르게 검색하기: 구글 크롬을 사용할 때 주소 표시줄을 나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방문한 사이트의 키워드 검색 폼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능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크롬에서 환경 설정으로 들어가 검색 엔진 관리 버튼을 눌러보면 크롬이 자동으로 인식하는 키워드 검색 서비스 목록이 나온다.

위에서 소개한 내용 이외에도 어렴풋이 알고 있으나 몇 가지 사소한 문제점이나 게으름으로 인해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던 좋은 사례가 곳곳에 나오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해커'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알집'(!)을 사용해 압축을 풀어라는 내용(339페이지)을 보고서는 기절할뻔했다(당연한 이야기지만 원서에서 '알집'을 언급했을리 만무하다). 그리고 스크립트/단축키 등을 설명하는 내용에 번역/편집 과정에서 끼어든 오탈자가 있어 구글의 도움을 빌어야 했다. 그리고 책 내용의 문제는 아니지만 한국 현지 사정상 미국에서만 서비스되는 일부 내용(특히 9장 '스마트폰으로 똑똑하게 일하기')은 그림의 떡이었다.

결론: 회사나 집에서 이 책을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뒤적거리면서 점차 생산성을 발휘하는 좋은 습관을 들이면 인생이 더욱 풍요로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주장하듯 단순 반복적인 작업은 컴퓨터에 맡기고 중요한 일을 하자!

EOB

화요일, 5월 07, 2013

[독서광] 큐브: The Cube

3x3x3 루빅스 짝퉁 큐브를 초등학교 때 처음 만져봤는데, 1면만 (그것도 엉터리로) 맞추는 선에서 만족하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다시 한번 큐브 맞추기에 도전했는데, 큐브: The Cube가 아니었다면 다시 한번 좌절을 맛봤을지도 모르겠다.

교보문고 퍼즐 서가에서 30분 정도 투자해 다양한 큐브 해설서를 읽어봤지만, 결론적으로 현재까지는 이 책이 최강이 아닐까 싶다. 이유는 간단한데, 기존 해설서와는 달리 이 책은 최초로 6x6x6과 7x7x7을 풀어낸 업적으로 유명한 웨이화 황이 무려 2x2x2, 3x3x3, 4x4x4, 5x5x5, 6x6x6, 7x7x7에 모두 사용 가능한 일반적인 표기법과 재사용 가능한 해법을 총정리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웨이와 황은 퍼즐/스도쿠 챔피언이며 구글에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므로 무조건적인 암기를 넘어서 원리를 차근차근 잘 풀어쓰는 능력이 돋보인다.

기존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앙부터 맞춰들어가는) 3x3x3 해법에 익숙한 분이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법이 느려터져 보이거나 어느 순간 큐브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원상 복구하기에 머리가 핑핑 돌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이 책에서 나오는 해법을 익히고 나면 홀수나 짝수 모두 풀어낼 수 있으므로, 한 번에 3x3x3과 2x2x2를 둘 다 풀 수 있게 된다(물론 4x4x4 이상은 3x3x3에서 나온 공식 이외에 몇 가지 상황에 필요한 추가 공식을 익혀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크기의 큐브에 관련된 일반적인 해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약간의 속력 저하와 머리 아픔 따위야 충분히 극복할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면 이 책은 고유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예전과 달리 엄청나게 많은 오리지널과 복제품 큐브가 시중에 나와 있는데, 초염가형 제품을 살 경우 폭발(돌리다가 분해되는 경우)과 뻑뻑(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잘 돌아가지 않는 경우)이라는 두 가지 문제점에 부딪혀 무척 괴로울테니, cubeNjoy와 같은 곳(부지런한 분이라면 오픈 마켓에서 발품을 팔아도 된다)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녀석을 골라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루빅스 오리지널과 V-큐브를 써봤는데, 가격이 착하지 않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V-큐브가 최강으로 보인다.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하자면 셩쇼우 제품도 좋다고 한다. 사람마다 워낙 호불호가 갈리므로 적당한 제품(+ 스티커가 벗겨지는 경우를 대비한 여분의 시트지)과 큐브용 윤활유를 구입해 자신의 손에 맞춰 적절히 튜닝하는 방법이 최선으로 보인다. 아, 큐브가 폭발하거나 윤활유를 바르기 위해 분해했을 경우 조립을 위해 유투브 동영상을 참고하면 좋겠다. 다양한 크기와 다양한 제품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해보면 다양한 결과가 나오므로 큐브 분해/조립 설명서와 함께 보면 된다.

결론: 처음 큐브를 선물받았거나 옛날에는 포기했지만 아직도 큐브에 미련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오늘 뽐뿌질은 여기까지.

토요일, 5월 04, 2013

[독서광]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어쩌다 보니(아니 직업상...) 책장에 프리젠테이션 관련 서적이 잔뜩 꽃혀 있게 되었다. 그런데 또 다른 프리젠테이션 책을 읽고 좁아 터진 책장에 추가할 필요가 있을까? 대답은 '그럴지도'. 이와 관련해 오늘은 에이콘출판사에서 온 행운의 상자에 들어있었던 책 중에서 '퍼펙트 프리젠테이션'이라는 프리젠테이션 관련 서적을 소개하겠다.

이 책은 발표 기획에서 시작해 프리젠테이션 자료의 디자인을 거쳐 청중 앞에서 발표와 최종 평가에 이르는 프리젠테이션 전 주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프리젠테이션 관련 서적을 딱 한 권만 골라야 할 경우 주저하지 않고 선택할만하다. 본문을 한번 볼까? 프리젠테이션 책에 어울리도록 편집이 깔끔하게 본문 설명에 잘 부합되도록 적절하게 예를 잘 배치하고 있다. 본문에서 주장하는 바와 실제 본문에 사용한 예가 완전히 불일치하는 괴작(?)도 시중에 나와 있는 반면, 이 책은 본문에서 제시하는 내용과 실제 예제가 잘 맞아 떨어지므로 본문에 나온 예제만 잘 응용하더라도 프리젠테이션 기획이나 디자인 과정에서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기획 과정에서 처음부터 파워포인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사용을 지양하고 종이나 포스트 잇으로 생각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조언은 시간에 쫓겨 충분히 구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 자료를 만들 경우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뜨끔할 것이다(앗, 뜨끔!). 젠 스타일과 컨설팅 보고서 스타일 중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분들께 똑 부러지게 기준을 정의해주기도 한다. 내가 발표하는 주제를 'TV 광고 형태로 찍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예'일 경우 젠 스타일을 적용하고 '아니오'일 경우에는 컨설팅 보고서를 작성하면 된다는 힌트를 읽고서 애정남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인 발표 자료 작성 부분에 들어가면, 클립 아트 검색 과정에서 추상적인 개념을 명사로 전환하는 팁, 젠 스타일로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텍스트 삽입 위치를 알려주는 팀, 엑셀 등으로 만든 그래프를 강조하는 팁 등은 읽는 즉시 써먹을 수 있기에 바쁜 현대인에게 딱 맞지 않을까 싶다. 또한 글을 활용하는 과정과 이미지 선택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내용을 체계화하는 슬라이드 분할 기법, 조화로운 색상 사용 팁 등도 기본적이지만 튼튼한 발표 자료 구성에 큰 몫을 하므로 프리젠테이션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반 이후부터는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준비 과정과 연습, 그리고 최종 발표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정리하고 있는데, 흔히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잘 지적하고 체크리스트까지 제공하므로 큰 욕심내지 말고 이 책에 나온 사항만 잘 숙지하고 실천하면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향해 한 걸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프리젠테이션 과정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