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월 30, 2008

[끝없는 뽐뿌질] Office 2008 for Mac



_오늘_ 애플 스토어 할인 행사가 1월 30일 딱 하루동안 진행되는 틈을 노려서 그 동안 잘 썼던 Office 2004 for Mac을 대신해서 신형 2008 버전을 질러버렸다. 가격은 할인해서 167,200원.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긴 했지만 라면 먹을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홈&학생용 버전이라서 기본 응용 프로그램만 들어있지만, 솔직히 워드/파워포인트/엑셀 세 개면 충분하다.



유니버셜 바이너리로 만들어졌고 카본 에뮬에서 벗어났기에 속력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추측하고 있으며, 기존 워드에서 나타나는 극악의 커서키 이동 버그가 수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물론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안 믿는다. ㅎㅎ), 배송되면 바로 테스트해서 여러분께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또한 악명 높은 *x(M$ 오피스 XML 형식) 문서도 이제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니 이제 외부에서 발송하는 문서도 두렵지 않다. 혹시 (하위 호환성을 위한) 맥 오피스 2004용 XML 변환기가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를 보시라.



VMware Fusion도 71,2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던데, 듀얼부트해서 사용하기로 맘먹었기에 가까스로 뽐뿌질에서 벗어났다. 나중에 기변해서 메모리랑 CPU 늘어나면그 때 생각해보겠다. 지금은 오피스면 족하다. ㅎㅎ



EOB

일요일, 1월 27, 2008

[일상다반사] 연말정산 환급금을 어떻게 요리할까?



직장인들이 가장 즐거워(아니 몇몇은 가장 괴로워)할 연말정산 환급 시즌이 다가왔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한 돈이 수중에 들어오므로 이 돈을 어떻게 요리할지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컴퓨터나 오디오를 질러? 여행이나 떠나봐? 자동차 구입비에 보태써? 여튼 공돈이 들어오면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바로 연말정산 환급금은 공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러분 월급 봉투에서 빠져나간 돈이 이자도 붙지 않고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냥 놀고 먹는 데 쓰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게다가 연말정산 환급을 위해 온갖 정신적/물질적인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은 당신이라면 반드시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



지난번 어떤 경제지 기사를 보니까, '연말정산'을 쓸데 없는 짓거리로 취급하며 아예 연말 정산을 위한 추가 투자(예: 장기주택 마련 저축, 개인 연금, 기부금, 의료비 영수증 모으러 다니기)를 하지 않는 편이 더 좋다는 의견을 내는 다소 급진적인 금융 컨설턴트도 있었다. 장기주택마련 저축과 연금 보험에 돈을 넣고 그 해 말에 곳감빼먹듯 이익을 쏙 빼먹어버리면 투자한 돈 가치가 무색해져버린다는 지적이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연말정산 환급금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활용 방법은 대출금 상환이다.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이자에 대한 소득세를 물지 않으며(당연하다고 웃지 마라. 이거 엄청난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마음도 가벼워진다. 요즘 같이 금리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시절에는 대출금 상환보다 더 좋은 투자는 없을 듯이 보인다.



다음으로 좋은 활용 방법은 내년도 소득공제를 위한 추가 투자이다. 소득공제를 받아 소득공제에 계속해서 재투자하면 (복리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돈으로 돈을 계속해서 불리는 효과를 얻는다. 현 시점에서 300만원까지 공제 금액 100%를 허용하는 개인 연금이 최고이며, 다음으로 300만원까지 공제 금액 40%를 허용하는 장기주택마련 저축이나 펀드와 같은 상품이 뒤를 졸졸 따른다.



그 다음으로 좋은 활용 방법은 MMF, 정기예금이다. 단기적으로 돈이 필요할 경우에는 MMF나 정기 예금을 들고, 돈이 급하게 필요하지 않으면 MMF에 넣었다가 적립식으로 펀드로 들어가게 만들면서 기회를 노리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 돈에 손대기 시작하면 말짱 꽝이다.



결론을 정리하자면, 연말정산 환급금으로는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만일 꼭 개인적인 즐거움에 돈을 써야겠다면 연말정산 환급금이 아니라 일반 월급에서 지출하기 바란다. 정말 강심장이 아니라면 매달 받는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10원짜리 한 장더 뽑기가 무척 부담스러울 거다. 연말정산 환급금이랑 월급이랑 돈 가치는 완벽하게 똑같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뱀다리: 이 글 읽고 도움이 되었다면 먼 훗날 두둑하게 손에 쥔 돈 일부(!)를 쪼개어 맥주나 사주시라. :)



EOB

금요일, 1월 25, 2008

[일상다반사] 드디어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출시



드디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가 출시되었다. 지금바로 온/오프라인 서점으로 달려가셔서 장바구니에 넣으시라! :) 원래 좀더 일찍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했는데, 인쇄소 사정으로 인해 조금 늦어졌다. 분량이 284페이지라서 조금 얇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기름기 빼고 양보다 질로 승부를 걸었다. 2도 인쇄라서 보기도 읽기도 좋을 것이다. 정가는 17,800원이다.



그리고 이벤트 당첨자 분들께 한빛미디어에서 Blog2Book 시리즈 1번인 '패턴 그리고 객체지향적 코딩의 법칙'과 2번인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발송해드리도록 하겠다. 현재까지 책 받으실 주소를 알려주신 분들 목록은 다음과 같다: hermian님, nllbut님, 카멜레온 님, 열이 아빠님, mcpanic님, yongho.ha님.



석우 님과 jrjeon님께서는 선물을 받으실 주소와 전화번호, 성함을 전자편지로 월요일 오전까지 알려주시면 아주아주 감사하겠다.



EOB

수요일, 1월 23, 2008

[일상다반사] 초난감 번역과 번역 윤리

오늘 번역에도 윤리는 있다라는 글을 읽다보니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국의 출판 현실에서 두번째 부분은 기대하기 어려운지 모르겠다. 오역으로 가득한 번역물이 산처럼 쌓이는 게 현실인데, '원문에 충실하라.'거나 '원서의 의미를 훼손하지 말라.'는 것 따위는 사치스런 주장이다. 그저 눈에 띄는 오역이나 많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다.


뭐 살다보면 각양각색 다양한 오역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감수라는 무시무시한 멍에를 짊어지기라도 하면 인생이 아주 괴롭다. B급 프로그래머 역시 번역을 아주 잘한다고는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기 얼굴에 침뱉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독자 여러분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아주 잘 된(?) 오역 몇 가지를 소개한다.




  • 1번 타자 나간다
    "조 블로그(Joe Blogg)씨는 퇴근을 위해서 운전 중입니다. 휴가중 찍은 사진을 찾기 위해서 사진관(주: 사진관은 카메라, 악세서리, 필름등을 모두 판다)에 들려서 처음 머물러서 놀이방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와야 합니다. 여기를 떠나서는 더 발전됩니다. Joe씨는 시간이 남아서 최근 모델의 카메라를 살펴봅니다. 지금 막 출시되어 상점에 입고되어 있는 물건입니다.

  • 2번 타자 나간다.
    숫자키로 문자 입력을 하는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한 손 문자 입력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이것은 실제 이동하면서 예를 들면 특히나 문자등을 보내는 중간에도 문이 열려 있어야 하는 흔들리는 지하철을 탈 때에 대단한 유용하다.

  • 3번 타자 나간다.
    어떤 컴파일러가 운반하기 위해 적어진 때 주어진 흥미로운 선택에 과거에 레드햇이 내린 결정은 일부 사람들을 회의적이게 했다.



자, 상기 문장을 읽고 이해가신 분 솔직하게 손 한번 들어보자. 솔직히. 그러면 B급 프로그래머가 화들짝 놀라서 새로 번역한 문장을 살펴보자.




  • 다시 1번 타자 나간다
    "조 블로그즈(Joe Bloggs)씨는 퇴근길에 운전 중입니다. 놀이방에서 자녀를 데려 오기 앞서 휴가 때 찍은 필름을 현상한 사진을 찾기 위해서 사진관(주: 사진관은 카메라, 악세서리, 필름 등을 모두 판다)에 들렸습니다. 여기서 블로그즈 씨는 남은 시간 동안 최근 나온 카메라 모델을 살펴봅니다. 지금 막 출시되어 상점에 입고된 물건입니다.

  • 다시 2번 타자 나간다
    숫자 키로 문자를 입력할 때 얻는 가장 큰 장점은 한 손 사용이다. 문자를 입력하면서 이동하는 동안,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야 하는 덜컥거리는 시가 전철을 탈 때 이런 기능이 대단히 유용하다.

  • 다시 3번 타자 나간다

    어떤 컴파일러를 출시해야 할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에 대해 과거에 레드햇이 내렸던 흥미로운 몇 가지 결정 사항 때문에 몇몇 사람은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여기에 대해 특별히 다른 논평은 하지 않겠다. 그냥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EOB

토요일, 1월 19, 2008

[일상다반사] (이벤트 당첨자 발표)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기대하고 고대하던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이벤트 당첨자 발표 순간이 다가왔다. 거두절미하고 당첨자 명단부터 정리해보았다





당첨되신 분들께서는 선물을 받으실 주소와 전화번호를 전자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기본적으로 한빛미디어에서 협찬해주시는 책을 발송해드리고, 추가 특별 선물로 2008년도에 제가 번역하는 책(현재 두 권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내용과 번역 면에서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 출간되는 족족 발송해드리도록 할테니, 기대하시라! :) (부탁 말씀: 혹시 이벤트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기 명단에서 누락된 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리겠다)



아직 서점에 책이 풀리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좋은 생각, 의견, 격려 말씀을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yongho.ha님께서 전자편지에 적어주신 의견을 잠시 같이 읽어볼까?



초보이다보니 같은 일을 해도 남들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시간이 모자라다보니
오히려 코딩주변의 다른 효율적인 방법들을 탐색할 시간은 오히려 부족해지는 듯 합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이런 책이 계속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프로그래밍 자체에 신경을 쓰느라 프로그래밍을 좀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만드는 환경에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요리를 하려면 주방이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벌써 시즌 2를 채울 소재가 모두 확보되었으므로 이제 솥에 불을 지피고 요리만 하면 될 것 같다. 난이도가 아주 높은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뱀다리: 시즌 2와는 별개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개발 노하우를 풀어놓을 책도 소재를 모으는 등 한창 기획 중이다. 이건 사전 시장 조사인데... 윈도우 관련해서 B급 프로그래머가 Blog2book 시리즈 형식으로 책을 집필하면 여러분은 구입하실 생각이 있는가? 다른 활자화된 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아주 깨는(!) 내용이 들어갈텐데 어떨지 모르겠다.



EOB

금요일, 1월 18, 2008

[일상다반사] JCO 컨퍼런스 소식 + (부록) 발표 잘하는 방법


한동안 이런 저런 바쁜 일이 겹쳐서 컨퍼런스와 세미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는데, 오는 2008년 2월 16일(토)에 열리는 제 9회 한국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한 꼭지 맡아서 뛰게 되었다. 15시 10분부터 40분 동안 초보자 트랙에서 '스티브 맥코넬 이야기'라는 주제로 스티브 맥코넬이 쓴 책과 운영하는 회사를 중심으로 맥코넬 아저씨의 성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i.e.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관심사 변천 과정)를 집중 분석해보기로 하겠다. 토요일이라서 회사 눈치 볼 필요도 없을테니 시간 나시는 분들은 오셔서 부담없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에릭 브레히너가 쓴 I. M. Wright's Hard Code(이 책에 대해서는 조만간 뭔가(?) 글을 따로 쓸 계획이다)를 읽다보니 아주 흥미로운 아티클을 하나 발견했다. 짐 블린이 쓴 Things I Hope Not to See or Hear at SIGGRAPH라는 글인데, 시그래프 컨퍼런스에서 자주 등장하는(과연 시그래프에서만 그럴까? :)) 꼴불견 사례를 피하기 위한 예방 주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짐 블린이 제시하는 힌트는 다음과 같다.




  • 본문 그대로 읽지마라: 차라리 립싱크를 위해 녹음기를 틀자
  • (읽기 힘든) 뭉개진 슬라이드를 만들지 마라: 받아쓰기 연습시키나?
  • 발표자료를 신문지로 만들지 마라: 우리는 신문을 읽으러 오지 않았다
  • 어두운 배경에 검은 글자를 쓰지 마라: 글자 구분하느라 눈 빠진다
  • 주절주절 모든 내용을 나열하지 마라: 내용 요약과 그림이 필수다
  • 카메라 촬영이 들어갈 경우 어두운 옷을 입지 마라: 잘못하면 머리만 둥둥 떠서 움직인다
  • 정수리만 보이도록(?) 고개를 내리깔지 마라: 카메라 촬영이 들어갈 경우 카메라 각도에 의해 강사 윗 머리만 나올지도 모른다
  • 목소리가 점점 줄어드는 효과(?)를 내기 위해 마이크에서 멀어지지 마라: 고개를 돌릴 때 마이크도 같이 움직여야 이런 불상사를 막는다
  • 정신 사납게 포인터를 흔들지 마라: 조금만 움직여도 보는 사람은 어지럽다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바람에 슬라이드를 마구 넘기지 마라: 미리 시간 배분 잘해라
  • 청중이 박수 치도록 힌트를 줘라: "감사합니다. 질문 없습니까?" 짝짝짝~~~


B급프로그래머가 보기에도 의외로 많은 강사가 가장 마지막에 '힌트'를 주는 절차를 잊어먹는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마친 다음에 지휘자가 인사도 없이 무대 뒤로 사라지거나 스트라이커가 축구에서 골을 넣고 카메라가 즐비한 쪽이 아니라 텅빈 객석으로 뛰어가는 형국이다. 열심히 강의한 당신, 앙코르까지는 받지 않더라도 박수는 받고 나오자. :)



EOB

수요일, 1월 16, 2008

[새소식] 맥북 에어와 타임캡슐




결국 이번에도 소문이 이긴 모양이다. 지난번에는 청바지에서 아이포드가 나오더니 이번에는 서류 봉투에서 노트북이 나오는 바람에 사람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든 스티브 잡스... 주연은 바로 맥북 에어, 조연은 바로 타임캡슐



벌써 블로그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평이 올라오고 있는데(하드웨어 사양, I/O 포트 숫자, 가격, SSD 지원, 등등), 조금 방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B급프로그래머 관점에서 보면 맥북 에어와 타임캡슐이 동시에 나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즉 얇고 이동성이 강한 포터블 컴퓨터 출현 보다는 무선을 통한 백업 기능 강화에 관전 포인트를 두고 싶다. 뭐 솔직히 맥북 에어 이전에도 얇고 가볍고 이동성 강한 컴퓨터가 없었나? 아니, 있었다. 하지만 맥북 에어/타입캡슐 이전에 _무선_으로 CB(Continous Backup)를 지원하는 컴퓨터가 없었나? 예, 없었다. 이게 바로 애플의 다음 행로를 추적하는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



솔직히 지금까지 백업 과정을 생각해보면, 심지어 레오파드 타임머신조차도 사용이 불편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시간부터는 고통스러운 백업의 기억은 저 멀리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그냥 맥북 에어 구입하고 타임캡슐 구입하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쿵작쿵작하고 연속적으로 시간대에 맞춰 백업을 해버리니 사용자나 관리자 개입도 필요없고 복잡한 백업 스크립트도 필요없고 고가의 백업 소프트웨어도 구입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렇듯 애플의 무서움은 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정교하게 결합하는 기술에서 나오는 듯이 보인다. 백업 기능을 업계 표준으로 굳히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뭐하고 있지? XP 시스템 복원 기능 정도로 사람들이 만족하리라고 생각하나?



뱀다리: 맥북 에어와 같은 초고가(?) 컴퓨터는 지갑 사정상 바로 반사 때리지만, 이번에 타임캡슐이 나오면 지를지도 모르겠다. T_T



EOB

화요일, 1월 15, 2008

[B급프로그래머] 뻗어버린 윈도우 XP 살리기



어제 오후부터 갑자기 윈도우 XP가 설치된 PC가 아아주 굼벵이처럼 느리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마지막으로 성공한 구성요소'를 선택해도 부팅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급히 디스크 검사를 수행하도록 안전모드로 부팅한 다음에 'chkdsk /f' 명령을 내려 디스크 점검과 복구를 마치고 문제 원인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윈도우 XP를 새로 깐다는 생각을 하니 의욕도 없고 밥맛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옆에서는 프로그램 버그 터졌다고 난리니 항상 급할 때만 시스템이 맛이 간다는 법칙은 어김이 없다.



하지만 점검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조차 뜨지 않을 지경이 되어버렸다. 정녕코 시스템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가?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윈도우 XP에는 두 가지 강력한 시스템 복구 방법이 있었다. 바로 시스템 복구 콘솔시스템 복원 기능이다.



시스템 콘솔은 윈도우 운영체제 CD로 부팅한 다음에 키를 가볍게 한번 때려주면 콘솔로 부팅해서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MBR이 망가진 경우부터 시작해서 부팅 구성 변경, 디스크 검사, 드라이버나 서비스 관리/중단, 파일 속성 변경과 상태 확인, 파티션 관리, 포맷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런데, 시스템 콘솔로 들어가서 뭘 해야할지 생각해보니... 막막해졌다. 그래서 시스템 복원 기능을 사용하기로 했다. 안전 모드로 부팅한 다음에 시스템 복원 기능을 선택하면(대화 창에서 '아니오'를 누른다), 가장 최근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했거나 시스템이 자동으로 복원 지점을 잡아 놓은 달력이 뜬다. 다행히도 점심먹고 심심했는지 XP가 자동으로 복원 지점을 잡아 놓은 곳이 보였다. 심호흡 한번 하고, 복원을 시작해서 잠시 후 시스템을 안정적인 상태로 돌린 다음에 다시 부팅. 거북이는 사라지고 다시 토끼가 튀어나왔다. 빙고!



복구 원리는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운영체제가 파일 변경 내역을 감지하고 있다가 응용 프로그램 설치, 자동 업데이트, 백업 유틸리티 기동, 검증되지 않은 드라이버 설치와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면 복구 지점을 잡고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스냅샷을 찍는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복구 지점을 선택해서 해당 스탭샷을 이용해서 원래 파일/시스템 데이터베이스로 되돌린다.



자 그렇다면 시스템 복원 기능이 만능일까? 아니다. 이번에 B급 프로그래머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시스템 복원 기능이 살릴 수 있는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레지스트리
  • 프로파일(로밍 사용자는 제외)
  • COM+ 데이터베이스
  • WFP.dll 캐시
  • WMI 데이터베이스
  • IIS 메타베이스
  • 플랫폼 SDK의 시스템 복원 섹션에 들어있는 감시 파일 확장자 중 부문에 들어있는 확장자를 포함한 파일


그러면 복원이 안되는 파일/데이터베이스는? 다음과 같다.




  • DRM 설정
  • SAM 하이브(암호는 되돌리지 못한다)
  • WPA 설정(윈도우 진품 검증 역시 되돌리지 못한다
  • 사용자 프로파일에 들어있는 사용자가 생성한 자료
  • 플랫폼 SDK의 시스템 복원 섹션에 들어있는 감시 파일 확장자 중 부문에 들어있지 않은 확장자를 포함한 파일


윈도우 XP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성공한 구성요소' --> '윈도우 시스템 복원' --> '윈도우 복구 콘솔' 순으로 이를 악물어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바란다.



EOB

일요일, 1월 13, 2008

[독서광] 블라인드 스팟



요즘 계속 경제/경영서만 읽다보니 조금 지루해져서, 간만에 심리학 책도 읽어보기로 했다. 마침 온라인 서점에 '블라인드 스팟'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을 단 책이 나와서 충동적으로 구입했다. '내가 못보는 내 사고의 10가지 맹점'이라는 부제가 의미하듯 '블라인드 스팟'은 인간 심리의 사각지대를 설명하는 심리학 책이다. 제목을 너무나 잘 지어서 엄청난 비밀이 이 책에 숨어있다고 생각하고 구입하면 당신은 낚인 셈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읽어야 한다.



책에서 다시 읽을만한 부분을 접어 놓았는데, 서평을 쓰기 위해 펼쳐보니 흥미로운 실험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실제 이론적이거나 설명하는 부분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재미있는 예제가 많이 나오지만 이론적인 틀은 취약하다는 생각이다. 그 만큼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가 어렵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겠다.



책 중간 중간에 깨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몇 개를 소개해볼까?



한번은 교사가 사물함을 조사하다가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학용품을 잔뜩 훔쳐다 모아놓은 것을 발견했다. 교수는 학생의 부모를 불렀는데 학교에온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한 짓을 보고 기가 막혀 했다.

"우리 애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집에 가면 제가 회사에서 가져 온 종이와 연필, 사무용품이 널려 있는데 말이에요.


영문학 교수인 토리 해링-스미스는 강당에 모인 많은 학생에게 시의 의미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었다. 시가 얼마나 재미있으며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열강을 하며 한창 몰입해있었다.

"그런데 앞줄에서 누군가가 손을 들기에 그냥 무시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치켜든 손을 좀처럼 내리지 않았기에 강의를 잠시 멈추고 그 학생에게 질문을 받았죠. 그랬더니 내가 강단에 선 후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는 질문을 하는 거에요. 그 학생은 '교수님, 만약 교수님이 영문학 교수가 아니었다면 이 시가 재미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라고 물었어요."


도벽이 있는 아들을 둔 도벽이 있는 아버지나, 영문학 교수나 남녀노소 구분없이 블라인드 스팟에 걸려든 사실을 보면 우리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다는 사실이 크게 놀랍지도 않다. 뭐 어쩌겠어? 그게 삶인데...



번역 상태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해야겠다. 쉬운 예를 들어보겠다. 이 책을 구입하신 분들은 60페이지 펼쳐서 hoax 바이러스를 설명한 부분을 읽어보시라.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는가? 역자도 블라인드 스팟에 빠져서 번역하는 도중에 위기에 빠졌는데, 주변 컴퓨터 전문가에게 손을 내밀 생각을 못한게 아닐까? 하긴 자기가 뭘 모르는지 모르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테다. 이래서 '블라인드 스팟'을 피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모양이다.



EOB

목요일, 1월 10, 2008

[일상다반사] (이벤트)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돌아왔다. 뭐가? 2002년 "IT EXPERT, 임베디드 리눅스" 이후에 5년만에 역자가 아니라 저자로 돌아왔다. 목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바람에 저자나 독자 모두 고생시킨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기름기랑 군더더기 좌악 뺀 담백한 책과 함께 독자 여러분께 2008년 새해 인사 드린다.



여러분께 소개할 책은 한빛미디어랑 공동으로 기획한 Blog2Book 시리즈 2번 타자로,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라는 재미있는 제목이 붙은 리눅스 노하우 전수용 비급이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명령어 위주 서술 방식을 탈피해서 B급 프로그래머(?) 경험을 즐겁게 풀어 썼으니 독자 여러분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목차를 살펴보기로 하자.


  1. 단순한 파일 비교를 넘어서: diff, patch, 파일 비교 유틸리티를 설명한다
  2. 원시 코드 색인은 나에게 맡겨라: scope, (c)ctags, global을 설명한다
  3. 공유 라이브러리와 심볼 이름을 찾아라: 공유 라이브러리 의존성, 심볼 이름 탐색, C/C++ 링킹에 대해 설명한다
  4. 분위기 파악 못하는 훼방꾼 configure(1): 수동으로 삽질 끝에 삼바 2.2.9 교차 컴파일에 성공한 열씨미씨를 추적한다
  5. 분위기 파악 못하는 훼방꾼 configure(2): 코드 한 줄 손대지 않고 정석으로 삼바 2.2.9 교차 컴파일에 성공한 게을러씨를 추적한다
  6. 자동화된 빌드 시스템 구축(1): GNU autotools에서 autoconf와 automake를 소개한다
  7. 자동화된 빌드 시스템 구축(2): GNU autotools에서 libtool과 고급 활용 기법을 소개한다
  8. 숨겨진 1인치의 의존성을 찾아라: make, 의존성(makedepend, mkdep), 컴파일러 캐시(ccache)를 소개한다
  9. 메모리 디버깅을 위한 친구: 동적 메모리 할당에서 주의할 점과 자동화 도구인 rmalloc을 소개한다
  10. 프로그램을 동적으로 추적하는 도구: fuser/lsof, strace/ltrace 유틸리티를 소개한다
  11. 스택 탐색을 통한 디버깅: gdb로 스택과 스택 프레임을 추적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2. 스택 탐색을 통한 백트레이스 구현: glibc/gcc/C로 스택 백트레이스 구현 기법을 소개한다
  13. 공포의 커널 패닉과 웁스: 커널 웁스에 대항해서 문제 위치를 파악하는 기법을 소개한다
  14. raw 디바이스 다루기: 유닉스 추상화에 속을뻔한 게을러씨와 열심히씨를 구출하는 일화를 소개한다


짧은 이야기 14개로 구성되어 있는 목차를 읽어보니 짜릿해지지 않은가? 단순 명령어 나열이나 잘 되는 예를 소개하고 잘 안될 경우에는 알아서 하라고 무책임하게 도망가버리는 대신에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문제를 푸는지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초급 개발자가 한 단계 자신의 수준을 높이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강조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독자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거나 억지로 교훈을 강요하려는 데 있지 않으므로 책을 읽다가 체할 염려도 없으므로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부담없이 읽기 바란다.



자, 그러면 책도 소개했으니 애독자 여러분을 위한 화끈한 이벤트 들어가겠다. 한빛미디어 협찬을 받아 푸짐한 선물을 준비했으니(농담아니라 진짜로 화끈하게 쏘겠다), 관심있는 애독자 여러분께서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특별 이벤트 기간은 오늘(2008년 1월 10일(목))부터 일주일 동안(2008년 1월 17일(목) 오후 23시 55분)이며, 이벤트 참여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맛보기 샘플 챕터인 목차/서문1장을 읽는다.
  2.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한 다음에 시즌 2(이 책 후속편을 기획하고 있다)에 나올 좋은 소재를 생각해본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힌트를 하나 제시하자면... 자신의 가려운 곳이나 경험담이면 더욱 좋고 구체적이면 더욱 좋다. 기존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색다른 자신만이 알고 있는 활용법이나 팁을 제시하면 더더욱 좋다.
  3. 자신의 블로그에 시즌 2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올린다. 그리고 수동 트랙백(이 글 댓글에 자신이 쓴 블로그 아티클 주소를 적어주시면 되겠다)을 걸어준다.
  4. 블로그가 없는 분들도 참여가 가능한데, 수동 트랙백을 걸어주는 대신에 저자에게 전자편지로 (jrogue 에뜨으 gmail 쩌엄 com) 보내주시면 된다.
  5. 좋은 내용을 선별해서 화끈한 선물을 보내드린다. Blog2Book 1번 책이랑 오늘 소개한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고, 좋은 의견을 가장 많이 남겨주신 분께는 저자가 마련한 특별 선물도 추가로 준비했다. 기존 트랙백 이벤트처럼 당첨자 수를 인위적으로 제한하지도 않으며 운에 맡겨서 제비를 뽑는 대신(이렇게 하면 정말 책이 필요한 독자가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순전히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보고 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이 책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주저없이 참여하시라.
  6. 당첨자 발표는 1월 19일(토)에 블로그에 올려드리겠다.


특별 이벤트 기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독자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며, 좋은 의견에 대해서는 역시 소정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니, 독자 여러분과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 만일 이 책이 대박터지면? 여러분이 주신 멋진 의견을 바탕으로 시즌 2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또 한번 즐겁게 해드리겠다. 꾸벅~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저자 박재호 올림

화요일, 1월 08, 2008

[독서광]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소시적에 대본소에 가서 온갖 3류 무협 소설을 무척 즐겨 읽곤했다. 블로그 주인장의 독서 취향이 무척 잡스러운 원인이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대학교 들어와서는 김용 선생님에 푹 빠져서 중간 고사를 망치기도 했다. 3류 무협만 읽다가 사조영웅전을 보는 순간 느끼는 짜릿함이란... ㅎㅎ



그런데 요즘은 무협지를 잘 보지 않는다. 무협지를 써도 될만큼(한 때 심심풀이로 무협지를 써 보겠다고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스토리를 풀어놓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너무 _전형적_이라는 말을 했다. ㅎㅎ) 충분히 읽었기 때문일까? 그래도 뭔가 대용품이 필요한 법이다.



발터 뫼르스 팬이라면 감히 싸구려 무협지랑 비교한다고 버럭(!)할지도 모르겠지만,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은 서양판 무협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온갖 내용이 뒤죽박죽되어 있다. 책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런 요소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고 싶다. 주인공의 고난, 유배, 훌륭한 스승과 만남, 스승의 비밀, B급에서 볼 수 있는 조연들(주로 내부 배반자), 사랑, 우정, 전투를 통해 높아지는 내공, 기기묘묘한 기계 장치,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생물(동식물),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등장 인물이 하필 그 때 그 곳에서 마주치는 우연, 악의 화신, 악의 화신 옆에 빌붙어 사는 딸랑이, 권선징악,... 뭐 이 정도로 이 소설을 묘사할 수 있다면 무협지랑 다를 바가 무엇이랴?



여튼 삶이 무미건조하고 따분하면 '루모...'를 한번 읽어보자. 귀여운(?) 볼퍼팅어 루모의 뒤를 쫓아가며 손에 땀을 쥐며 가슴 졸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 지난번 읽었던 꿈꾸는 책들의 도시보다 블로그 주인장 취향에 더 맞는 듯이 느껴진다는 힌트도 독자 여러분께 줘야지?



EOB

월요일, 1월 07, 2008

[일상다반사] 시사 IN에 올라온 '초난감 기업의 조건' 만화 서평

시사 IN에 '초난감 기업의 조건' 만화 서평이 올라왔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내용이 들어있어서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좋은 정보 제공해주신 석우님께 감사드린다.



만화 서평 소개는 여기로!



EOB

일요일, 1월 06, 2008

[일상다반사] 초난감 기업 테스트 해설

초난감 기업 테스트에 대한 해설을 올렸다. 모두 모두 즐겁게 해설을 읽어보시면서... 단 한방에 와르르 무너진 IT 기업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자.



EOB

토요일, 1월 05, 2008

[일상다반사] 새해 투자자들이 명심할 10가지 진리

머니 투데이에 새해 투자자들이 명심할 10가지 진리라는 기사가 실렸다. 포천지에서 소개한 2008년도 '투자를 더 잘하는 10가지 방법'이라는 기사를 옮겨온 모양인데, 2008년도는 물론이고 늘 기억해야 할 내용이 담겨 있는 듯이 보여서 여기에 정리해보았다.




  1. 넓은 식견을 가져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로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2. 최고의 순간을 꿈꾸돼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투자 다변화와 역사적인 교훈을 통해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3. 투자하기 전에 먼저 조사부터 하라: 지금 자기가 가입한 펀드 투자 수수료가 소수점 단위까지 정확하게 얼마인지 아는 분 손들어봐라. 모르면 지금 바로 약관을 확인해서 황당무개한 수수료에 캐감동 먹기 바란다.
  4. 투자에 대해 확신하지 말고 말을 아껴라: 10% 이상 한곳에 돈을 몰빵하면 언젠가 한번 크게 눈에 물낼거라는 이야기
  5. 모르는 것에는 귀 기울이고 배워라: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양 뭐가 돈이 될지 미래를 예측하며 까불지 마라. 유일한 진리는 '주식 시장은 신도 모른다'이다.
  6. 과거가 모든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잘 나간다고 추적 매수나 추가 불입하지 말자. 봉우리가 높으면 골도 깊다.
  7. 사람들의 말을 너무 믿지 말고 비교 검토 평가하라: 투자 원칙을 세우고 여기에 집중하라. 실패는 모두 자기 책임이다.
  8. 너무 좋아서 믿을 수 없다면, 믿을 수 없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공짜 점심과 마찬가지로 단기간/저위험/고수익은 없다.
  9. 비용은 적이다: 자꾸 사고 팔고 환매하고 가입하다보면 통장 잔고는 0으로 수렴한다. 결국 증권사(운영사, 판매사)랑 은행만 배가 불러진다.
  10. 달걀은 나누어 담아라: 아무리 자기가 잘 아는 시장이라고해도 몰빵은 금물.


M 증권사를 따라서 팔고사면 된다는 둥, 대운하(?) 새대를 맞이하여 MB 테마주가 각광을 받을거라는 둥, 중국 관련 테마주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둥, MB 시대를 맞이하여 종합주가지수가 2500을 돌파할테니 지금이 찬스라는 둥, 투자자들을 유횩하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오가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 당신 마음이지만 제발 최소한의 위험 관리는 하기 바란다.



EOB

수요일, 1월 02, 2008

[독서광] 18th 2007 졸트 상 후보

18th 2007 졸트 상 후보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연말을 정신없이 보냈더니 미처 점검하지 못했다. 목록을 보면 이미 번역된 책도 있고 번역 중인 책도 있고 번역이 안 될 책도 보인다. 아무쪼록 2008년 한 해도 열심히 독서하면서 즐겁게 삶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보통 안 그렇다는 이야기. T_T).









CategoryFinalistsCompany
General Books
 

Beautiful Code Edited by Andy Oram and Greg Wilson

O'Reilly

Geekonomics: The Real Cost of Insecure Software by David Rice

Addison-Wesley Professional

Manage It!: Your Guide to Modern Pragmatic Project Management by Johanna Rothman

Pragmatic Bookshelf

Myths of Innovation by Scott Berkun

O'Reilly

Outside In Software Development by Carl Kessler and John Sweitzer

IBM Press

Release It!: Design and Deploy Production-Ready Software by Michael T. Nygard

Pragmatic Bookshelf

Technical Books
 

Continuous Integration: Improving Software Quality and Reducing Risk By Paul Duvall, Steve Matyas, Andrew Glover

Addison-Wesley Professional

Fuzzing: Brute Force Vulnerability Discovery By Michael Sutton, Adam Greene, Pedram Amini

Addison-Wesley Professional

Head First SQL Your Brain on SQL—A Learner's Guide by Lynn Beighley

O'Reilly

The Rails Way by Obie Fernandez

Addison-Wesley Professional

WPF Unleashed by Adam Nathan

Sams Publishing

xUnit Test Patterns: Refactoring Test Code by Gerard Meszaros

Addison-Wesley Professional



아, 후보 목록이므로, 최종 수상작 선출 결과는 내년 3월까지 기다리시라~



EOB

화요일, 1월 01, 2008

[일상다반사] VS 2008 세미나

1월 주말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관하는 VS 2008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어와있다.



B급 프로그래머도 요즘 비주얼 스튜디오로 개발을 하고 있기에 고개를 내밀 계획이다. 참석 예정 세션은 다음 두 가지:




  • [1월 6일] Visual C++ 2008의 멀티쓰레딩 디버깅 소개(오후 1:00 ~ 2:30, 신 경준 MVP)
  • [1월 26일] 초보 개발자를 위한 ALM과 VSTS 2008(오후 1:00 ~ 3:30, 안 재우 MVP)


혹시 '컴퓨터 vs 책' 애독자 중에 당일에 참석하실 분이 계시면 쉬는 시간에 같이 커피나 한 잔 합시다.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