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18, 2008

[일상다반사] JCO 컨퍼런스 소식 + (부록) 발표 잘하는 방법


한동안 이런 저런 바쁜 일이 겹쳐서 컨퍼런스와 세미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는데, 오는 2008년 2월 16일(토)에 열리는 제 9회 한국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한 꼭지 맡아서 뛰게 되었다. 15시 10분부터 40분 동안 초보자 트랙에서 '스티브 맥코넬 이야기'라는 주제로 스티브 맥코넬이 쓴 책과 운영하는 회사를 중심으로 맥코넬 아저씨의 성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i.e.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관심사 변천 과정)를 집중 분석해보기로 하겠다. 토요일이라서 회사 눈치 볼 필요도 없을테니 시간 나시는 분들은 오셔서 부담없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에릭 브레히너가 쓴 I. M. Wright's Hard Code(이 책에 대해서는 조만간 뭔가(?) 글을 따로 쓸 계획이다)를 읽다보니 아주 흥미로운 아티클을 하나 발견했다. 짐 블린이 쓴 Things I Hope Not to See or Hear at SIGGRAPH라는 글인데, 시그래프 컨퍼런스에서 자주 등장하는(과연 시그래프에서만 그럴까? :)) 꼴불견 사례를 피하기 위한 예방 주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짐 블린이 제시하는 힌트는 다음과 같다.




  • 본문 그대로 읽지마라: 차라리 립싱크를 위해 녹음기를 틀자
  • (읽기 힘든) 뭉개진 슬라이드를 만들지 마라: 받아쓰기 연습시키나?
  • 발표자료를 신문지로 만들지 마라: 우리는 신문을 읽으러 오지 않았다
  • 어두운 배경에 검은 글자를 쓰지 마라: 글자 구분하느라 눈 빠진다
  • 주절주절 모든 내용을 나열하지 마라: 내용 요약과 그림이 필수다
  • 카메라 촬영이 들어갈 경우 어두운 옷을 입지 마라: 잘못하면 머리만 둥둥 떠서 움직인다
  • 정수리만 보이도록(?) 고개를 내리깔지 마라: 카메라 촬영이 들어갈 경우 카메라 각도에 의해 강사 윗 머리만 나올지도 모른다
  • 목소리가 점점 줄어드는 효과(?)를 내기 위해 마이크에서 멀어지지 마라: 고개를 돌릴 때 마이크도 같이 움직여야 이런 불상사를 막는다
  • 정신 사납게 포인터를 흔들지 마라: 조금만 움직여도 보는 사람은 어지럽다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바람에 슬라이드를 마구 넘기지 마라: 미리 시간 배분 잘해라
  • 청중이 박수 치도록 힌트를 줘라: "감사합니다. 질문 없습니까?" 짝짝짝~~~


B급프로그래머가 보기에도 의외로 많은 강사가 가장 마지막에 '힌트'를 주는 절차를 잊어먹는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마친 다음에 지휘자가 인사도 없이 무대 뒤로 사라지거나 스트라이커가 축구에서 골을 넣고 카메라가 즐비한 쪽이 아니라 텅빈 객석으로 뛰어가는 형국이다. 열심히 강의한 당신, 앙코르까지는 받지 않더라도 박수는 받고 나오자. :)



EOB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