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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9월 30, 2007

[일상다반사] rule of 72



요즘 금융/경제 관련 기사나 책을 읽다보면 72 법칙(또는 규칙)이 곳곳에서 고개를 내민다. 72법칙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투자 원금의 가치가 2배로 되기 위해 걸리는 해수를 근사적으로 구하는 수학공식으로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어 계산한다.


쟁쟁한 경쟁자인 69.3, 70, 71을 놓아두고 계산을 위해 하필 근사값으로 72를 택한 이유는 72가 1, 2, 3, 4, 6, 8, 9, 12로 나뉘어지는 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쁜 사람들이 계산기 없이 암산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한 목적이 있다. 72를 유도하는 방식은 여기(주의: 수학 공식이 나온다)를 살펴보기 바란다.



그런데 사람들은 _근사적_으로라는 단어를 잘 잊어먹는 듯이 보인다. 마치 72 법칙이 영원 불변의 법칙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데,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72 복리 규칙이 세계 제 8대 불가사의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한 인용구(믿거나 말거나)와도 상관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It is the greatest mathematical discovery of all time.


그러면 72 규칙의 문제점이 무엇일까? 잠시 간단한 퀴즈를 하나 풀어보자. 1년 이자율 100%를 가정할 때, 원금의 두 배가 되는 시기는?



72/100 = 0.72년.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건 답이 아니다. 이런 극단적인 예 말고 현실에서 72 규칙을 적용할 때 어느 정도 오차가 생길까? 비밀은 이율 범위에 숨이었다. 6-10% 범위에서는 72 규칙이 제법 근사값을 제시하지만, 이율이 낮아지거나 높아질수록 72 규칙은 힘을 쓰지 못한다. 낮은 이율(즉, 연간이 아니라 월간이나 주간 대상)에서는 차라리 69.3 규칙을 쓰는 편이 현명하다. 아주 높은 이율 범위(즉 속칭 달러 이자를 상대할 경우)에는 72 규칙 대신 E-M 규칙(t = 69.3/r * (600+4r)/(600+r), r은 이율, t는기간)을 쓰는 편이 현명하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언제 연필/종이/계산기 들고 설치겠는가? 그냥 72 규칙을 외우고, 정확한 계산이 필요하면 온라인 복리 계산기를 사용하자.



뱀다리: 온라인 복리 계산기로 시물레이션 하다 보면 경제 지식도 습득하고 지름신도 놀래서 도망간다는 전설이 있다. 사회 초년 병 때 지름신을 잘 피해 모은 종자돈을 복리 상품에 넣어 돈을 굴릴 때 발휘하는 위력을 상상해보기 바란다. 목돈이 들어가는 뽀대나는 새 자동차와 최첨단 오디오/홈 씨에터 시스템 구입을 되도록 뒤로 미루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OB

토요일, 9월 29, 2007

[일상다반사] 블로그 4주년 기념 독자 이벤트

오는 10월 2일이면 벌써 블로그 4돌이다. 아니나 다를까 블로그 방문이 한산한 토요일을 노려서 기념 독자 이벤트를 기획해보았다. 술자리라도 한번 만들면 좋겠지만... 요즘 정신이 없는 관계로 책 잔치(?)를 벌여보기로 결심했다.



서가를 정리해서 독자 여러분께 드릴만한 선물을 간추려보았다. 일단 기술 부문부터 시작한다.



다음으로 인문 분야가 이어진다.





원래는 댓글을 활발하게 달아서 이 블로그에 거미줄을 안 치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선물을 드리려고 했으나... 변덕을 부려서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열성적으로 방문하시는 분들께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 활발히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서는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라. --> 조만간 다른 기회를 만들어드릴테니. ;)



이벤트 신청 기간은 10월 2일(화) 오후 23시 55분까지로 제한하지만, 행사가 종료되어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남은 책은 계속해서 신청을 받겠다. 물건 배송(?)은 10월 10일에 일괄 처리하겠다.



(주의) 이벤트 신청 방법: 책을 고른 다음에 댓글로 올려주시고 jrogue군 지메일 계정(jrogue 엣엣엣 gmail)으로 책을 받을 주소를 보내주시면 된다. 싹쓸이(?)를 막기 위해 1인 1권만 가능하며 비용절감을 위해 발신자(블로그 주인장이 공짜로 보내주겠다는 말이다. :P) 부담 _일반_ 소포로 발송하므로 반드시 우편번호를 포함해서 정확한 주소를 기재해주시기 바란다. 되도록 회사 주소를 적어주는 편이 우편물 손실 확률을 줄일 것이다. 반드시 택배로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은 택배 착불 신청을 해주시면 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지도 모르겠다. :)



(추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독자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이벤트가 조기 종료되었다. 화제가 되었던 '칼리 피오리나'는 J.B 마눌님께 드리기로 했다(신청인은 'M'이지만, _독자가 'F'_라는 덧글에 항복!). 오늘 내린 결론: 역시 '컴퓨터 vs 책' 블로그는 30대 남자들의 로망임이 밝혀졌네? 앞으로도 찐하고 뜨거운(블로그 방문객 중 10%는 구글에서 '로리타'나 '19금', '야한 블로그'로 검색한 결과를 보고 들어오는 과객(?)이니... 도저히 수긍하지 못하는 결과다!) 글로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EOB

금요일, 9월 28, 2007

[독서광] 부의 미래



IT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해왔지만 궁극적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미국 철도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도입해서 얻은 이익은 별로 없다고 투덜거리는 분석가들이 많았다. 물론 이런 분석가들은 이익을 창출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IT 기술 발전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었지만 말이다.



이번에 다시 돌아온 앨빈 토플러가 지은 '부의 미래'를 읽다보니 IT 기술 발전이 가져온 부의 창출 효과에 대해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간략하게 정리하려고 한다. 잡설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블로그 주인장 생각이니 이상하더라도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기 바란다.



각 가정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부터 삶의 질이 올라가고 생활이 편리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물리적인 제약이 없이 물건을 사고 주식을 거래하고 돈을 송금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복 받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왜 이런 일을 집에서 까지 해야하는지 의문을 품을 경우가 많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 밤에 인터넷 뱅킹을 하다가 오류 번호가 'EA312DB'라는 오류 대화 상자가 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은행 창구였으면 1분 안에 처리가 가능하겠지만 콜센터에서 전화도 받지 않는 한 밤중에는 갑갑한 상황이 된다. 또 다른 예는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아주 쉽게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보다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현상이다. 물건을 직접 보지 못하니('seeing is believing') 그 만큼 물건 하나를 고를 때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반품이 가능하고 불가능하고는 나중 이야기다), 기왕 인터넷에서 구매하니 조금이라도 더 싼 물건을 고르기 위해 온갖 비교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가격 비교 사이트가 있다고?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쏟아내는 엄청난 차이점(예: 신용카드에 따른 할부 가능, 신용 카드 사용 불가, 쿠폰, 특별 할인 판매 기간, 적립금, 고객 등급에 따른 할인율)을 최종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은 결국 사람이 하지 않던가?).



발전된 IT 기술을 활용해서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지만, 결국 남(기업) 좋은 일을 대신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T_T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는 이런 현상을 프로슈머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프로슈머라... producer와 consumer를 결합한 용어로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수행하는 생산소비자라고 보면 된다. 프로슈머는 무보수로 서비스를 만들어내며, (기존 화폐 위주 경제 관점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직업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블로그를 적어서 온라인 서점을 대신하여 서평(이 블로그는 주로 쓸데없는 내용이 많아 딱히 '서비스' 제공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ㅎㅎ)을 올리는 행위도 결국은 프로슈머의 활동 결과 일반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보면 되겠다.



'부의 미래'는 철저하게 과학적이고 경제적이고 자본주의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으므로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본문에서도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지속가능한 소규모의 독자적, 대안적인 기술 발전에 대해 비판하고 지식 기반 기술을 동원하여 과학적인 방법으로 빈곤을 퇴치하고 새로운 부를 창출해야 한다고 일관성 있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주인장은 '부의 미래'와 '작은 것이 아름답다' 사이에서 나타난 공통점을 발견했다. 구식 연장(낫, 쟁기)을 사용하든 신식 연장(컴퓨터)을 사용하든 바로 '사람'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 하지만 지난번에 읽은 '세계는 평평하다'와는 달리 이런 주장에는 무게가 실려있으니 단순히 성조기가 휘날리고 자본주의 만만세!라고 외치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해보인다.



'부의 미래'는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책인데, 그냥 '엘빈 토플러가 이렇게 말했구나'라고 생각하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겠지만, 실제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연관시키려고 노력하면 머리가 아파오면서 현기증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가을인데 즐거운(?!) 독서 생활에 도움이 되었기를...



EOB

목요일, 9월 27, 2007

[컴퓨터 이야기] 리눅스와 환경 보호



리눅스와 환경 보호라...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배열해 놓았다고 낚였다고 한탄하지 마시라. 이번에 인텔이 주관한 IDF에서 공개한 리눅스 전원 절감 프로젝트인 Less Watts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테니 말이다. 그림을 보면 서버 환경에서 리눅스 커널 별 전력 소모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Less Watts 프로젝트는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전원을 절약하는 각종 기술을 개발하는 목표로 시작되었다. 말만 거창하게 하는 대신에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한 곳에 모아서 필요한 문서와 소프트웨어도 내려받도록 해놓았으므로 환경 보호를 걱정하는 리눅스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해서 계속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를 정리해보았다.




  • PowerTOP: CPU를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추적하는 top 유틸리티를 기반으로 전원을 많이 소모하는 프로그램을 추적한다.
  • Tickless idle: CPU가 놀고 있을 때는 tick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만들어 CPU 전원 소비를 줄인다.
  • PPM(Power Policy Manager): 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원 관리자, 인텔의 전원 절약 기술인 스피드스탭을 활용한다.
  • Process Power Management: 인텔 CPU에 탑재된 전원 관리 기능을 활용하도록 커널에 기능을 추가한다
  • PowerQoS: 전원 정책에 대한 QoS 관리
  • Device and Bus Management: 주변 장치가 동작중이거나 놀고 있을 때 전력 소비를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 Display and Graphics Power Saving: GMA950과 같은 그래픽 칩셋에서 지원하는 전원 관리 기능을 활용하는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제작한다
  • ACPICA: ACPI(Advanced Configuration and Power Interface) Component Architecture를 구현한다
  • 가상화: 특별히 설명 안해도 되지?


실제 프로젝트 결과를 여러분 PC에 적용해보고 싶다면, 여기서 필요한 프로그램(현재 PowerTOP, Tickless idel, PPM, Power Policy Manager, PowerQoS, Display and Graphics Power Savings, Device and Bus Power Managerment, ACPICA 참고 구현을 제공한다)을 내려받아 검토해보기 바란다. 물론 일부 소프트웨어는 커널 궁합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이식이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x86을 토대로 저전력 임베디드 장비를 개발한다면 한번 정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EOB

월요일, 9월 24, 2007

[일상다반사] 말리는 김에 더 말려라: 모멘텀 미사일 메이헴


엊그제 소개한 브이 새 연재물도 안올라오고 추석 연휴라서 블로그 글도 뜸하게 올라와서 조프위키에서 소일거리를 찾던 중 완전히 말리는 게임을 하나 찾아내었다. 이름 하여 모멘텀 미사일 메이헴!



플래시 게임이라서 별거 있겠느냐고 지레짐작하지 말자. 꼴에 이 게임은 플래시 기반이지만 듀얼 코어 CPU가 있어야 원할한 경기가 가능하다. 주력(?) PC로 펜티엄 3를 아직도 사용 중인 블로그 주인장은 잽싸게 맥북을 사용해서 몇 게임 뛰었는데, 이거 의외로 중독성이 강하다.



이 게임은 단순히 손가락만 빨라서는 경기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다. 당구를 연상하게 만드는 각종 물리적인 계산에 능숙해야 하며, 레벨업에 대한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며, 아이템 획득에 운도 따라야 한다. 사정거리를 길게 하기 위해 많이 잡아 당기면 자폭(?)해버리므로 초반에 안정성 레벨업을 하기 전에는 적절한 조정이 필수이다. 아이템도 아기자기 한데, 스냅샷 사진은 핵폭탄 아이템이 기지 근처에서 터지는 바람에 바로 경기가 끝난 장면이다. T_T



미묘한 게임이라 말로 설명하기가 참 그렇다. 직접 말려보시라!



EOB

토요일, 9월 22, 2007

[일상다반사] 만화 브이



블로그 주인장이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태권브이였다. 처음으로 OST(?)를 구매한 영화도 태권브이가 아닐까 싶다. 영화 관람 후에도 졸라서 구매한 LP판으로 주제가와 대사를 여러 번 반복하며 들으면서 로버트 제작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겠지? ㅎㅎ



김청기 감독은 그 시절 정말 대단한(제발 용게뤼~나 디워랑 비교하지 마라) 업적을 이뤘던 이유는 천편일률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로봇 영화를 기획했다는 점이다. 사무라이 칼을 휘두르거나 유도를 하는 마징가를 상상해보면 웃음이 나겠지만, 태권도를 할 줄아는 태권브이를 생각하면 웬지 모르게 가슴이 다 뿌듯해진다. 무술하는 로버트 개념은 정말 대단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켜 로버트 태권브이 개봉 후 전국 각지의 태권도장이 상종가를 달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우연히 미디어 다음에서 연재하는 브이를 찾게 되어 완전히 말렸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태권브이 전성기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보면 타당하겠다. 로버트 조종사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중년의 배불뚝이 아저씨가 나온다는 점에서 대략 난감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아직 만화 연재가 종료되지는 않아서 매주 언제 새 만화가 개시될지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로버트 만화 팬이라면 한번쯤 가서 읽어보시라(말려도 책임 안 진다. :P).



EOB

금요일, 9월 21, 2007

[컴퓨터 이야기]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완전히 삭제하려면?

요즘 어찌된 영문인지 여기저기서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PC 데이터 영구 삭제 솔루션 주목, 신정아 사건으로 불거진 ‘디지털 정보’노출 공포와 같은 기사가 눈에 들어왔는데, 흥미로운 대목이 눈에 띄였다.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4, 5년 전부터 보안업체의 완전삭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파이널 데이터의 ‘파이널 이레이저’, 에스엠에스의 ‘블랙 매직’, 엠아이티의 ‘KD-1’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하드디스크에 남아 있는 정보를 무조건 0과 1의 무작위 조합으로 덮어 복구할 수 없게 하면서, 컴퓨터는 다시 쓸 수 있다.

신씨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었을까? 답은 “아직 낱개 판매가 되지 않아 일반인이 ‘사생활 보호’에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기자가 말하는 일반인이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지만... $ 안들이고 해결하는 방법은 있다. 바로 sysinternals에서 제공하는 유틸리티인 SDelete를 사용하면 된다.



이 자그마한 유틸리티는 미국방성 표준인 DOD 5220.22-M에 나온 DoD clearing and sanitizing standard(읽어보면 알겠지만 진짜 별 내용 없는 표준이다)를 준수해서 사용자 하드디스크에서 중요한(?) 파일을 복구가 어렵도록('불가능'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만든다.



이 프로그램 원리는 단순하다. 파일이 적혀있던 영역을 엉뚱한 자료로 여러번 덮어쓰고, 할당되지 않은 영역에 놓여있는 내용도 추적해서 역시 엉뚱한 자료로 여러번 덮어쓰고, 힌트가 될만한 파일 이름(예: love_letter_to_xxx.doc와 같은 엄청난 힌트를 담은 파일 이름)도 AAA.AAA로 바꿔버려서 사생활에 관심이 많고 컴퓨터 기술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스토커를 좌절시킨다. 이 프로그램 동작을 위해 사용하는 윈도우즈 단편화 API, NTFS MTF 레코드 삭제, ...와 같은 기술적인 내용이 궁금하면 SDelete URL을 꼭 찍어서 읽어보시라.



명령행에서 동작시켜야 하므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한번쯤 써보시길... 그리고 실수로 중요한 파일 지우더라도 뭐라고 하지 마시길... :P



EOB

목요일, 9월 20, 2007

[일상다반사] 최강의 말웨어: nProtect 시큐리티 툴바



오늘 아침에 컴퓨터 켜자마자 nProtect 시큐리티 툴바 설치라는 요상한 화면이 떴다. 안그래도 nProtect라는 희한한 프로그램이 컴퓨터 시동할 때마다 떠서 골치가 아파 죽을 판국인데 혹 하나 더 붙이려는 수작을 보고 있으려니 열이 팍 받았다.



nProtect 시큐리티 툴바가 뭐하는 프로그램인지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 놈 때문에 열받는다는 포스팅만 보이고, 실제로 뭐하는 프로그램인지는 설명이 없다.



약관 전문 보기를 눌러서 약관을 보니 정말 가관이다. 잠깐 볼까?




제 17 조. 개인정보 및 인터넷 사용정보 수집과 그 활용


  1. 크레프리와 회사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할 경우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 별도의 개인정보수집관련 고지를 통해 이에 동의한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사용자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개인정보수집 항목이 있을 경우 자유롭게 거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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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용자는 시큐리티툴을 이용해서 인터넷 이용 중 타사의 상업적 내용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 해당 인터넷 서비스업체와의 모든 문제는 사용자의 권리와 책임으로 하며, 크레프리와 회사의 상업적 내용은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6. 크레프리와 회사는 사용자가 웹사이트 등을 방문했을 때 해당 사이트와 관련 있을 수 있는 제3자의 서비스 내용을 사용자의 PC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자가 제3자의 서비스 내용을 원치 않을 경우, 사용자는 해당PC에서 본 프로그램을 삭제하여 본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7. 시큐리티툴은 사용자가 주소창 등에서 검색어를 입력하여 나타나는 결과와 연관되는 내용을 사용자의 PC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8. 시큐리티툴 설치 시 자동으로 사용자 브라우저의 스크립트 오류메시지를 보지 않음으로 변경하며, 변경된 설정은 사용자가 인터넷 옵션에서 다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용자가 변경한 설정에 의해서 스크립트 오류 메세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9. 시큐리티툴은 사용자가 PC에서 입력한 키워드를 검색 및 결과표시를 위해서 사용자의 PC이외로 전송할 수 있으며, 크레프리 와 회사는 이 키워드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익명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10. 시큐리티툴을 설치하면 IE에서 제공되는 주소창을 시큐리티툴 주소(s)/창으로 대체하며, 시큐리티툴 주소(S)/창은 인터넷주소 및 검색키워드 기능을 수행하여 주소이동 및 검색결과 표출 기능을 합니다. 대체된 IE 주소창은 브라우저메뉴의 '보기 → 도구모음 → 주소표시줄' 에서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본 시큐리티툴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으로 사용자의 최우선적 동의를 받은 것으로 갈음합니다.


제 19 조. 환급액 적립과 지급방법


  1. '회원'은 본 약관에 동의함으로써 '회원'이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각종 홈페이지 및 서비스 등을 방문하거나 사용할 경우에, 추가적인 '회사'의 환급관련 서비스 안내를 받지 않고 자동으로 환급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에 동의합니다.
  2. '회원'은 타사의 상업적이거나 비상업적인 광고 또는 환급서비스 보다 '회사'의 환급서비스가 우선적으로 작동되는 것에 동의합니다.
  3. 회사가 '회원'에게 지급하는 환급액은 '회원'이 이체신청을 하기 이전까지 가상계좌로 적립됩니다.
  4. '회원'이 구매 또는 여타 행위를 통해 환급액을 발생시키더라도 회사가 정한 방법을 통해 가상계좌로 적립하지 않을 경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5. 제 2항에 의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게 된 환급액은, 회사가 제공하는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가상계좌로 적립한 '회원'에게 소유권이 귀속됩니다.
  6. 가상계좌에 적립된 환급액은 제휴사로부터 정산이 완료된 건에 한하여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7. 일정 이상의 환급액(이하 "이체가능 최저환급액")을 보유한 회원은 본인명의로 된 실 계좌나 다른 사람의 계좌로 이체할 수 있습니다. 단, 본 항에서 이체가능 최적환급액이라 함은 회사에서 별도로 정함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5,000원으로 하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8. 이체가능 최저환급액을 보유한 회원은 회사가 정한 소정절차에 따라 환급액을 현금으로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체수수료를 제한 나머지 환급액을 회원이 지정하는 은행계좌로 이체신청일을 기준으로 익일(은행영업일이 아닌 경우 익익일) 입금을 하며 회사는 적법하게 지급한 것으로 봅니다. 이체수수료는 회사에서 별도로 정함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600원으로 하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9. 환급액의 현금지급에 따라 제세공과금이 발생할 경우 회원이 부담합니다.


약관을 보면 알겠지만, 지랄염병하고 자빠졌다. 약관을 통해 추측해본 이 프로그램 정체는 바로 키워드 판매를 위해 사용자 입력을 가로채는 검색 툴바+별볼릴 없는 보안 소프트웨어+현금 환급을 통해 수수료를 떼먹으려는 삐끼 기능을 모두 망라한 최강의 말웨어였다. 설치 화면에서 nProtect 시큐리티 툴바가 뭐하는 프로그램인지 명쾌하게 설명만 했어도 이렇게 펄펄 뛰지는 않았을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보안을 강화시켜주는 좋은 프로그램처럼 비치지 않는가? 약관 URL을 토대로 결국 nProtect 툴바 사용법이 담긴 곳을 찾아내었지만, 과연 일반 사용자들이 이렇게 꼭꼭 숨겨놓은 URL을 숨바꼭질해서 찾아낼 수 있을까?



nProtect를 보고 있으려니 제 2의 넷피아를 보는 느낌이라 참으로 씁쓸하다. 사용자 편의를 캐무시하는 이런 악독한 회사는 지구 상에서 없어져도 사는 데 아무 문제 없다. 보안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바로 지독한 바이러스이고 말웨어인데 이 프로그램으로 다른 바이러스를 잡으면 뭐하나?



EOB

수요일, 9월 19, 2007

[일상다반사] 대한민국 공학도와 캐치-22


거미줄을 치고 있던 블로그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다. 바로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는 갈곳이 없는가?!



이 글에서 기아차 전 직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보는 순간 바로 캐치-22의 희생자임을 알았다. 잘잘못은 각자 따져보기로 하고, 논리적으로 이 상황을 한번 설명해보자.



위키피디아 catch-22(logic) 설명에 따라 캐치-22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A ∧ B) => C, where (A => ¬B) and (B => ¬A)


자 여기서 A를 '빼돌린 자료가 중요하지 않다', B를 '동료를 존중한다', C를 '무죄이다'로 놓아보자. 기아차 전 직원이 무죄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역설적인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빼돌린 자료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면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이며, 이와 동시에 동료를 존중한다고 주장하면 빼돌린 자료는 중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기아차 전 직원은 두가지 _데드락_ 조건이 모두 참이 되지 못하기에 절대로 무죄가 될 수 없다. 법정에서 판사가 캐치-22와 같은 놀라운(?) 논리를 펼칠 줄은 정말 몰랐다.



대한민국에서 공학도로 살기 정말 어렵다. T_T



뱀다리: 이 글도 참고로 읽어보시길.



EOB

화요일, 9월 18, 2007

[컴퓨터 이야기] 윈도우 기계에서 FTP 서버 돌리기




종종 윈도우 기계에서 FTP 서버를 돌리고 싶은 경우가 있다. 윈도우 - 윈도우나 삼바를 멋지게 GUI에 통합시켜 놓은 윈도우 - 맥OS X가 아닌 윈도우 - 유닉스 사이에 자료를 주고 받을 때 특히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동작하는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찾아보았는데, 레이다 망에 걸려든 녀석이 바로 freeSSHdfreeFTPd이다. freeSSHd는 SSH와 telnet 서비스를 지원하며, freeFTPd는 SFTP와 FTP 서비스를 지원한다. SFTP만 사용할 요량이라면 freeSSHd만으로 충분하며, 꼭 FTP도 써야겠다면 freeFTPd도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단 freeSSHd와 freeFTPd를 같이 돌릴 때는 freeFTPd에서 SFTP 서비스는 끄기 바란다(freeSSHd가 이미 SFTP도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일단 freeSSHd와 freeFTPd를 설치하고 나면 Users 탭으로 가서 사용자를 추가하기 바란다. 윈도우 NT 계정을 쓸 수도 있고 독립 계정을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필요한 서비스를 시동하고 난 다음에 puttywinscp를 사용해서 ssh와 ftp로 테스트 하면 된다.



ssh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문제에 부딪혔다. putty로 접속해서 cmd를 띄운 다음에 각종 명령을 내릴 경우 한글이 깨지기에 chcp 437 명령을 내려 로케일을 영문으로 변경하려고 시도했는데, 아무런 반응없이 그냥 멎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혹시 이런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아는 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리겠다.



추가: i.k.님께서 제보해주신 바에 따르면 freeSSHd 환경 설정에서 SSH 탭 --> Use new console engine 항목 체크 박스를 끄고 다시 시작하면(주의: freeSSHd를 물리적으로 내렸다 다시 동작시켜야 합니다. 옵션을 끄고 status 탭에서 재시동을 할 경우 ssh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 버그가 있습니다.) 한글 사용에도 문제가 없고 종종 죽는 현상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조금 전에 테스트를 해봤는데, 잘 동작했습니다. i.k.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상 컴퓨터 vs 책 지식 관리자(?) 였습니다. :)



EOB

일요일, 9월 16, 2007

[일상다반사] 적립식 펀드에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적립식 펀드의 함정, '역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라는 글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다시 정리하면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는 주가가 동일하게 되었을 경우 무조건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싸게 산 주식이 더 많은지 아니면 비싸게 산 더 주식이 많은 지 여부가 전체 득실을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 전체 평가 금액은 떨어지지만 더 많은 좌(주식)를 살 수 있으므로, 나중에 좌(주식) 가격이 상승할 때 이익을 보는 효과라고 정리할 수 있다. 한번에 몰빵으로 큰 금액을 투자할 경우 나중에 주식 가격이 떨어질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기가 어렵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는 오히려 투자 찬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펀드는 어느 시점에서는 환매해야 하며, 환매할 당시 기준으로 이 기준보다 높은 금액으로 좌를 많이 구입했는지 낮은 금액으로 좌를 많이 구입했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판난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역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읽어보면 이런 의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아주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



하지만 금융이 최고로 발달한 미국에서도 수익을 쫓아다닌 사람보다 위험자산과 안정자산을 섞어서 꾸준히 자산배분을 한 사람이 결국 90% 이상 더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된 사실이다. 요즘처럼 잠재 위험이 많은 시기일수록, 자기 자산에 빈틈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아름다운 말이라는 사실은 알겠는데 투자 극대화를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표준적인 방법을 생각해보자.




  • 펀드를 환매할 시점을 잘 파악해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식이 폭락해서 저점을 여러 번 통과하도록 만들고, 결국 고점에서 환매하면 된다. 저점을 여러 번 통과하는 동안에 상당히 많은 좌(?)를 확보해 놓았을테니까.
  • 불경기에 적립 금액을 높이고 호경기에 적립 금액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환매 시점에서 중간에 싸게 싼 주식이 많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호경기 때는 불경기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MMF와 같은 임시 저장고로 여유 돈을 몰아주면 된다.


말은 쉽지만 두 가지 방법은 실천이 무척 어렵다. 우선 경기 침체와 호황을 몇 사이클 겪을 때까지 장기 투자를 해야 하며, 다음으로 일반적인 상식에 반해서 호경기가 아니라 앞날이 캄캄한 불경기에 돈을 집중적으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워런 버핏이 위기(?) 때마다 유동성을 이용해서 어떻게 부를 증식시켰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뱀다리: 지금 부동산을 제외한 경제 지표가 모두 좋게 나타난다고 언론에서 난리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 후행 지표이다. 지금부터는 적립식 투자 비중을 조금씩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서서 불경기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직접 주식 투자를 하려면 자기 월급의 6배, 펀드와 같은 방법으로 간접 투자를 하려고 해도 자기 월급의 3배 정도 여웃돈(모두 잃어도 상관없는 판돈)이 있어야 한다는 설(?)이 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자신의 월급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가?



EOB

토요일, 9월 15, 2007

[독서광] 달란트 이야기



예비군 훈련을 가기 전에 소일거리를 챙기기 위해 책장을 훑어보는 과정에서 비매품으로 따라온 손바닥 크기의 '달란트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훈련장에서 쉬는 시간 틈틈히 보았는데, 2시간도 안 되어 다 읽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선물로 받으면 읽어보면 되며, 굳이 돈 주고 살 필요는 없다'이다. 전형적인 선물용(?)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궁금하신 독자를 위해 줄거리를 약간 읊어보면, 윤이사라는 훌륭한 선배 덕분에 휴가를 얻어 두 달동안 자기 자신의 달란트(talent, 재능)를 찾아나서는 윤하에 대한 이야기이다. 회사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사원으로 뽑힌 윤하의 달란트를 최고로 높히 쳐준 다섯 명을 만나면서 동안에 진정한 자기의 달란트를 찾는다는 어떻게 보면 아주 상투적인 줄거리 구도를 따르고 있다.



열하가 다섯 명(어머니, 애인, 은사, 동료/친구,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자체 검열됨))를 만나며 열 가지 달란트를 한번 볼까?




  1. 내가 성공의 달란트를 갖고 있음을 의심하지 마라
  2. 마음의 눈으로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라
  3. 존재와 존재 사이를 잇는 참된 의미를 창출하라
  4. 세상 모든 풍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라
  5. 사랑으로 위대한 기회를 만들어라
  6. 선한 욕망으로 나만의 성공을 이끌어가라
  7. 기꺼이 불편한 길로 가라
  8.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라
  9. 싸우지 않고 승리하라
  10. 모든 성공의 근원은 나 자신임을 잊지 말라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고 지속적인 실천은 더욱 어려우니... 오호 통재라. 이래서 인생은 늘 고달픈 모양이다. T_T



EOB

금요일, 9월 14, 2007

[독서광] 이기는 습관



원래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풀어내는 부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딱히 구매할 생각은 없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선물(?)을 받게 되어 '이기는 습관'을 한번 읽어보았다. 우선 책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이 책 제목이 거의 대박 수준이라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책 제목을 '승리하는 방법' 뭐 이런 식으로 짓는 대신에 '습관'이라는 단어를 붙였다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이기는' 행위도 결국은 체화되어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인데, 책을 읽는 도중에는 자각하지 못하다가 블로그를 쓰려고 책 제목을 입력하는 순간 갑자기 제목의 중요성을 깨닫고 말았다. '이기는' 행위도 습관이구나. 상당히 의미심장한 제목이 아닌가?



삭막한 시대에 상부상조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도발적인 제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삼성전자에서 한 인물하던 전옥표님의 30년 동안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만일 30년 동안 마케팅만 하면서 연필이랑 컴퓨터만 만진 경험에서 우러 나온 책이라면 당장 /dev/null 아래로 보냈겠지만, 이 책 내용 대부분은 유통 총사령관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에서 나왔기에 흥미롭게 읽었다.



전반부에는 일반적인 내용이 나오는 반면 후반부에는 주로 대리점에서 고객을 상대로 어떻게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지에 할애하고 있지만, 어차피 우리 모두는 외부 고객뿐만 아니라 내부 고객과 상사를 상대로 하므로 전 후반부 모두 충분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축 늘어져 대충, 대강, 되는 데로 사는 방식에 익숙해져있다면 실패를 떳떳하게 인정하고 성실함을 토대로 원대한 목표를 향해 집요하게 나가기 위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원칙을 곱씹어 보면 어떨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남의 이야기를 들어서 정리해놓는 대신 자기 이야기를 정리했다는 점이다. 곳곳에 다른 사람 예, 일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등이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며, 실제 큰 줄기는 모두 자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다. 지난번 피오리나 자서전과 비교해보면, 피오리나 자서전이 상계(?) 이야기를 다룬다면, 이 책은 하계(?) 이야기를 다루며, 하계에서 매일매일 치열한 전투를 치루고 있는 우리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본문에 나온 인상 깊은 구절 하나 소개하며 마무리하겠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벽화를 그릴 때 일이었다. 벽화는크기가 1 83평방미터나 되는 대작이었다. 하루는 그가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천장 구석에 인물 하나하나를 꼼꼼히 그려 넣고 있었다. 한 친구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

"이보게, 그렇게 구석진 곳에 잘 보이지도 않는 걸 그려 넣으려고 그 고생을 한단 말인가? 그래봤자 누가 알겠는가?"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내가 알지"


EOB

목요일, 9월 13, 2007

[일상다반사] 리누스 토발즈가 화가 난 이유: C와 C++

C와 C++ 언어에 대한 논쟁은 두 언어 중 하나가 사라질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겠지만, 이번에 발생한 논쟁은 조금 특이했다. 이유는? 리누스 토발즈가 소매 걷어붙이고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 개발을 위해 bitkeeper를 대신해 손수 만든 형상 관리 시스템인 git에 대한 논쟁에서 비롯되었다. 확장성과 오픈소스 공동체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C가 아니라 C++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에 그만 토발즈 작은 형님께서 두껑이 열린 모양이다. 직접 들어보자.



>
> When I first looked at Git source code two things struck me as odd:
> 1. Pure C as opposed to C++. No idea why. Please don't talk about portability,
> it's BS.

*YOU* are full of bullshit.

C++ is a horrible language. It's made more horrible by the fact that a lot
of substandard programmers use it, to the point where it's much much
easier to generate total and utter crap with it. Quite frankly, even if
the choice of C were to do *nothing* but keep the C++ programmers out,
that in itself would be a huge reason to use C.


우와, 엄청 세게 나온다. 여기서 YOU는 Dmitry Kakurin라는 재미있는 친구이고, I는 리누스 토발즈이다. 토발즈 강연도 직접 들어봤지만(가장 앞줄에서. ㅎㅎ) 토발즈가 이렇게 강하게 다른 사람을 두들겨 패는 모습이 상상이 잘 안갔다.



문제의 발단은 "it's BS"라고 생각한다. 'BS'가 C++ 창시자 이름인 'Bjarne Stroustrup'일리는 만무하고, 4글자 짜리 단어(four letter words)인데, 흥미롭게도 이 블로그 주인장도 C와 C++ 언어와 관련해서 똑같은 소리를 들어봤다.




jrogue: XX하고 YY해서 _성능_ 문제도 있고 해서 이 프로그램 제작에는 C언어를 써야 합니다.

BOSS: 아니 C++가 C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그런 _BS_같은 주장은 집어치워!



여기서 대화 상대가 내 BOSS만 아니었으면 아마 무척 흥미로운 사태가 벌어졌을텐데, 참을 인(忍)자 세 번 썼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C++을 사용하지 않고 C를 사용하는 이유를 딱 한가지만 들어라고 하면, 머리가 나빠서(혼자만의 엉뚱한 상상: 토발즈도 머리가 나쁜 모양이다. ㅎㅎ)이다. 며칠 전에 비동기 I/O를 활용하려고 자료를 수집하는 도중에 ACE(이름 한번 그럴싸하지?)를 살펴보았는데, 원시 코드 풀고 난 다음에 얽히고 섥혀서 도저히 끝나지 않은 실타래를 보고서 바로 rm -rf로 다 지웠다. 아무리 봐도 내가 찾는 부분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조적 프로그래밍 사고 방식에 너무나도 푹 빠진 나머지 객체지향 프로그램을 이해 못한다고 댓글 달려는 분이 계신데... 가볍게 반사해드린다. 추상화, 고수준, 설계, UML, 확장성, 유지보수성... 이런 머리 아픈 용어로 불쌍한 어린 양(?)을 계도하려고 하지 마시라.



오늘의 결론: 뭐 인생 별거 있겠어? 그냥 마음 편하게 C를 써서 단순하게 살자.



뱀다리: 논쟁 가운데 리누스 토발즈가 적은 다음 문장에 크게 공감한다. C 프로그램을 척 보고 이해못한다면, 동일한 일을 하는 C++ 프로그램을 봐도 이해 못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One of the great
strengths of C is that it doesn't make you think of your program as
anything high-level.


EOB

화요일, 9월 11, 2007

[독서광] 생각의 탄생: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GEB를 읽고 너무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했거나, 이머전스(미래와 진화의 열쇠)는 너무 쉬워서 시시한 사람에게 딱 어올리는 책이 바로 '생각의 탄생'이다. (결론 부분에 나오지만) 이 책은 놀이와 취미를 조화롭게 여기는 창조적인 전인(全人)을 양산해야 이 사회가 발전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위 말하는 전문가가 아닌 상상력이 풍부한 박식가(polymath)에 대한 화려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책 감상 전에 역시 기하/도형 문제 몇 개 풀어보자




  1. 위에서 볼 때와 모든 측면에서 보았을 때 원 모양인 물체는 무엇인가?
  2. 위에서 볼 때와 모든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정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3. 모든 측면에서 보았을 때 삼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여기까지는 너무 쉬워서 코웃음을 쳤을지도 모르겠다. 답은 이미 알고 있듯이 구, 정육면체, 사면체(삼각뿔)이다. 그렇다면 다음 문제는 어떤가?




  1. 위에서 볼 때는 원모양, 모든 측면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2. 위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 모든 측면에서 볼 때는 삼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3. 위에서 볼 때는 삼각형, 모든 측면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4. 위에서 볼 때는 원 모양, 모든 측면에서 볼 때는 삼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여기까지 잘 따라온 독자를 위해 특별 문제를 제시하겠다. ;)




  1. 위에서 볼 때는 원모양이고, 한 측면에서 보면 원모양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2. 위에서 볼 때는 삼각형, 모든 측면에서 보면 원모양인 물체는 무엇인가?
  3. 위에서 볼 때는 원모양, 한 측면에서 보면 삼각형, 나머지 측면에서 보면 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아마 마지막 그룹 문제를 풀면 당신은 충분한 창의성과 상상력과 수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 책을 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어, jrogue군 이런 물체가 존재하긴 하는가?"라는 의심이 들면 '생각의 탄생'을 사서 104페이지 그림 2-4를 보기 바란다.



책에서 이런 기하학적인 문제를 다루는 이유는 천재/대가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천재/대가들은 글자를 읽으면 머리 속에서 도형이 그려지고 머리 속에서 다양한 각도로 이리 저리 돌리는 놀라운 묘기를 부릴 수 있다고 한다(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난다긴다 하는 뛰어난(?) 사람들을 인터뷰 해보았는데, 사실이다. 정말로 머리 속에서 어려운 도형을 놓고 이리 저리 돌린다. T_T).



머리 아픈 문제도 풀었으니 본문을 한번 살펴보자. 이 책은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학습도구를 관찰, 형상, 추상화, 패턴 인식, 패턴 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 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이라는 13개 범주로 나눠 설명한다. 각 범주를 딱딱하게 설명하는 대신 각 분야에서 소위 말하는 대가들에 대한 엄청난(?) 스토킹을 토대로 찾아낸 예를 통해 설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특수한 전문 분야에 전념해야 한다는 현대적인 교육 방식에 반기를 들고 육체와 정신을 결합하여 통합적인 감각과 사고 방식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본문 곳곳에 미술이 음악으로, 음악이 과학으로, 과학이 미술로 치환되는 광경을 수 없이 목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책 마지막 부분에는 "교육의 목적은 모든 학생들이 화가이자 과학자로서, 음악가이자 수학자로서, 무용수와 공학자로서 사고하도록 도와주는데 있다."라는 문구까지 등장한다. '괴델, 에셔, 바흐: 영원한 황금 노끈'을 연상하게 만들지만, 이 책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괴델이 빠지는(?) 바람에 수학적인 난해함이 줄어들어서 일반 독자에게도 쉽게 다가가리라는 생각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무척 화려하다. 리처드 파인만, 버지니아 울프, 피카소, 헨리 밀러, 알버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드 다빈치, 모리스 에셔, 헬렌 켈러, 조지아 오키프, 바흐, 루이스 캐럴, ... 와 같은 예술과 과학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잘 간추려 소개하므로 기존 백과사전에서 나오는 과학자나 예술가를 획일화시키는 도식적인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뱀다리: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나마 내가 유일하게 예술에 가까운 분야에서 취미 활동(?)으로 여기고 있었던 요리에 좀더 집중하기로 했다. 여러분들은 음악, 미술, 체육 모든 분야에서 머리가 텅 빈 깡통인 사람의 비애를 아는가? T_T



EOB

토요일, 9월 08, 2007

[독서광] 신기술 성공의 법칙: 고객의 마음을 읽는 티핑 포인트 변화함수의 비밀



아직 출간도 안된 책을 대상으로 서평을 쓰려니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영문 원서와 한국어판 번역서를 모두 읽은 기념으로 몇 글자 적어보려고 한다.



현재 예약 판매 중인 신기술 성공의 법칙은 “사용자가 어떤 신기술은 받아들이는 반면, 어떤 신기술은 수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화두로 삼아 무어의 법칙으로 대표되는 기술 지상 주의에서 벗어나 사용자 또는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기술 전략을 설명하는 책이다.



사용자/소비자 중심으로 신기술 전략을 짜기 위해 저자인 핍 코번이 제시하는 마법의 공식이 바로 변화함수이며,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신기술에 대한 위기감 vs. 변화를 수용함에 있어 사용자가 느끼게 될 고통


간단하게 말해 어떤 신기술이나 신제품이 나왔을 때, 사용자가 이 기술/제품을 구매하느냐 마느냐는 이 기술/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때의 위기감이 기술/제품에 익숙해지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시간/비용보다 큰지 작은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이다. 위기감이 고통보다 크면 바로 신기술을 도입할테고, 그렇지 않다면 신기술은 그냥 남의 이야기로 흘려버리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절실히 필요하며 적응도 손쉬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런 변화함수 공식을 설명하기 위해 몇가지 실례가 나오는데, 성공 대박에 가까이 간 평면 TV, 위성 라디오, 완전히 실패한 화상 전화, 대화형 TV, 이리듐/글로발스타, RFID와 같은 기술들을 변화함수에 대입해서 분석한 내용이 펼쳐진다.



하지만 신기술에 대한 예측은 항상 어려운 작업이므로 당연히 이 책에 나온 분석과 예측도 100% 정확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소비자/고객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마음가짐을 바꾸는 과정에서 이 책은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다. 제대로 된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기획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EOB

목요일, 9월 06, 2007

[새소식] 신형 아이포드 터치와 나노 등장



드디어 올게 오고 말았다. 소문만 무성하던 아이폰 스타일 아이포드가 아이포드 터치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했다. 뽐뿌+지름신이 강림하셨으니 이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T_T



아이포드 터치 기술 명세를 보니 아이폰에서 전화 기능을 제거한 버전이라고 보여진다. 8~16G 플래시 드라이브 내장, 대략 5시간 정도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3.5인치(480x320) LCD 화면, 와이파이(802.11b/g), 120그램이다.



한가지 나름 심각한(!) 문제는... 한국어 키보드 지원 불가라서, 웹 브라우징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애로 사항이 벌어지리라는 생각이다. 일본어 입력도 지원하는데 한국어 입력을 지원하지 않으니, 애플에게 아직 한국은 이류 국가인 모양이다. T_T



그리고 덤(?)으로 아이포드 나노도 비디오 시청이 가능한 신형 버전이 나왔다. 2인치 LCD(320x240)를 탑재하고 있으며, 4~8G 플래시 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다.



가격도 그럭저럭 착하게 보인다. 아이포드 나노는 149달러(4G), 199달러(8G)이고, 아이포드 터치는 299달러(8G), 399달러(16G)이다. 아이포드 터치는 미국에서 9월 28일에 개봉된다니 10월 말 정도에 한국에 들어올 듯이 보인다. 미리 총알 준비하시라~~~



EOB

월요일, 9월 03, 2007

[독서광] 경제를 읽는 기술: 투자의 맥을 짚어주는 경제흐름 읽는 법



먼저 간단한 문제 몇 개를 내보자. OX 문제이다.




  1. 자본 지출은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기에, 경제의 1차적 동인이다
  2. 고용은 소비자 지출을 이끈다.
  3. 소비자 지출의 1차 동인은 할인율이나 연방기금금리(미국)이다.
  4.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 이에 비례해서 개인 구매력도 올라간다.


다 풀었는가? 그렇다면 O가 몇 개이며, X가 몇 개인가?










경제를 읽는 기술은 각종 경제 지표를 나타내는 차트(주식 차트가 아니다!)를 통해 경제 흐름을 남보다 한 발 앞서 파악하는 방법을 다루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소비자 지출이라는 경제 지표가 경제(특히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으며, 기존에 알려진 오해를 풀어내기 위해 지난 50년간 축적된 자료를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위에서 낸 문제의 답(물론 이 책에서 주장하는)을 이야기하자면 모두 X이다. 직관에 반한다고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이 받은 임금이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이렇게 촉진된 소비 지출로 인해 기업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이에 발맞춰 투자도 증가해서 고용도 촉진되고 과다 투자로 말미암아 다시 경기가 침체한다는 사이클을 반복한다는 설명을 읽다보면 우리가 왜 투자 과정에서 그렇게도 뒷북을 잘 치는지 이해가 간다. "꼬리(낮은 실업율)가 몸통(경기 회복)을 흔든다"는 표현이 생각나는데,전반적인 투자 증가와 낮은 실업율은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이런 신호를 잘못 해석해서 선행 지표인 향후 경기가 좋아진다고 추측하여 뒤늦게 투자하는 행위는 자살골에 가깝기 마련이다. 앞으로 X개월 동안 개선되거나 악화될 소비자 체감 경기 지수 지표 역시 그냥 조사를 진행한 시점에서 현실을 반영하는 지표(사람 앞날을 어떻게 알겠는가? T_T)일 뿐이므로 믿으면 바보 된다는 사실도 기억할만 하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하는 사람 입장을 놓고 이 책에서 배울 교훈은 무엇일까? 독자 여러분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해드리자면, 선행 지표와 후행 지표를 잘 이해해서 낮은 실업율에 투자 증가라는 각종 언론의 요란스러운 띄워주는 분위기에(후행 지표 분석)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투자에 몰두하는 시점에 투자 비율을 줄이고(그래서 차익을 남기고), 경기 침체라고 온갖 언론이 호들갑을 떨지만 실질 소득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하는 시점(선행 지표 분석)부터 서서히 투자 비율을 높이면(그래서 싼 가격에 왕창 싹쓸이하면) 된다. "흥, 예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이번에는 아니다. 경기 지표가 아주 좋으니 모든 $ 몰빵!"이라고 합리화시켜 엉뚱한 시점에 투자를 해봐야 손해만 커지니 우리 모두 이런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도록 열심히 노력하자. 이 책은 투자에 발을 담그고 뺄 시점을 찾는 포인트를 알려주는 방법을 한 가지(그렇다. 만명 통치약은 없다) 소개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을 듯.



EOB

토요일, 9월 01, 2007

[일상다반사] 오라일리 LDD3로 진행하는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세미나 관련 소식



오라일리 LDD3로 진행하는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세미나가 소식이 KELP에 올라왔다. 번역한 역자 자격으로 세미나 참석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첫 예비 모임에서 지원 사격(?)을 뛰기로 했다.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참석해보면 좋을 듯.



참고) 세미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책 소개
  • 집필 사상
  • 번역 사상
  • 다루는 내용
  • 책 비교 분석
  • 책 읽을 때 주의 사항
  • 동기 부여: 간단한 문제 한 가지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QnA


추가) 발표 자료는 여기서 받아보기 바란다.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