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9월 22, 2007

[일상다반사] 만화 브이



블로그 주인장이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태권브이였다. 처음으로 OST(?)를 구매한 영화도 태권브이가 아닐까 싶다. 영화 관람 후에도 졸라서 구매한 LP판으로 주제가와 대사를 여러 번 반복하며 들으면서 로버트 제작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겠지? ㅎㅎ



김청기 감독은 그 시절 정말 대단한(제발 용게뤼~나 디워랑 비교하지 마라) 업적을 이뤘던 이유는 천편일률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로봇 영화를 기획했다는 점이다. 사무라이 칼을 휘두르거나 유도를 하는 마징가를 상상해보면 웃음이 나겠지만, 태권도를 할 줄아는 태권브이를 생각하면 웬지 모르게 가슴이 다 뿌듯해진다. 무술하는 로버트 개념은 정말 대단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켜 로버트 태권브이 개봉 후 전국 각지의 태권도장이 상종가를 달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우연히 미디어 다음에서 연재하는 브이를 찾게 되어 완전히 말렸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태권브이 전성기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보면 타당하겠다. 로버트 조종사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중년의 배불뚝이 아저씨가 나온다는 점에서 대략 난감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아직 만화 연재가 종료되지는 않아서 매주 언제 새 만화가 개시될지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로버트 만화 팬이라면 한번쯤 가서 읽어보시라(말려도 책임 안 진다. :P).



EOB

댓글 3개:

  1. 최근에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막을 내려서 심심하던 차에 좋은 만화를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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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말렸다. 연휴 동안 할 일 많은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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