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일요일, 2월 27, 2011

[끝없는 뽐뿌질] 보드 게임 1856과 TTD



지난 금요일 밤에 J.B님 때문에 말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철도 경영 보드 게임 시리즈인 18xx 모임(그 날은 동부 캐나다를 기초로 만든 1856을 다 같이 연구(?)했다)에 참석해 구경만 하려다 졸지에 바통 이어받아 맛을 보고 말았다. 18xx 시리즈는 현실을 너무나도 잘 반영하고 있기에(최대주주 먹튀, 적대적 M&A, 높은 가격에 개인 회사 주식 인수, ...) 경제/경영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눈에 하트짜가 안 그려질 수 없게 만드는 게임이다.



한 판을 끝내기 위해 거의 4~5시간이 필요하므로, 맛만 보다 중간에 눈물을 머금고 탈출(?)했는데 다음 날 가만히 생각해보니 옛날에 뭔가 강력하게 홀렸던 철도 경영 게임이 하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구글을 찾아봤다(경고: 여기서부터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은 보지 말기 바란다). 시드 마이어가 만든 레일로드 타이쿤은 분명히(!) 아니었고 기차, 버스, 항공까지 다 망라하며 컴퓨터 A.I와 싸우느라 정말 열이 끝까지 받았는 게임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마구 괴로워하다 구글의 도움을 받아 결국 찾아냈다. 과거 6개월 동안 말렸던 악마의 게임은 바로 Transport Tycoon이었다! 이 게임은 시간 말아먹는 악마(?)의 퍼블리셔로 불렸던 마이크로프로즈가 1990년대 중반에 출시했으며, 육로, 철로, 항공로를 이용해 최대의 수익을 올리면서 경쟁사를 완전히 말아먹어야 하는 경영 시물레이션의 수작이다. 심시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또 다른 각도로 이 게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약자로 TT와 TTD(Transport Tycoon Deluxe)로 더욱 유명한 Transport Tycoon을 다운로드(!)하려고 살펴보다 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TTD 애호가들이 기존 프로그램의 운영체제 호환성과 버그를 참지 못하고 TTD Patch 프로젝트를 시작해 원본 게임 파일을 그대로 두고 필요한 부분만 패치하는 방법으로 게임의 수명을 늘이고 있었다(아쉽게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2007년도에 중단되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로 아예 원본 TTD를 역공학 기법으로 완전히 뒤집어 도스/윈도우 플랫폼 뿐만 아니라 신형 윈도우(XP/비스타/7 계열)는 물론이고 리눅스, 맥OS X(최근에 지원이 조금 약해지긴 했다)에서도 돌아가는 OpenTTD 프로젝트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OpenTTD 버전 1.0에 와서는 그래픽, 사운드, 음악까지 모두 오픈소스 결과물을 활용하므로 게임을 합법적으로 즐기기 위해 TTD 라이선스가 필요하지 않다.



호기심(야옹야옹~~~)을 못 이기고 OpenTTD를 내려받아 설치해보니 너어무우나 훌륭한 짜임새에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 번역 담당도 있어서 거의 모든 메시지(번역 프로젝트 상황판을 보면 한국어 번역률이 98.7%라고 나온다)가 친절한(!) 한국어로 나온다(이 분께 갑자기 커피를 사주고 싶어졌으니, 혹시 우연히 이 글을 보시게 되면 댓글을 부탁드린다). 이 게임을 처음하는 분들이라면 복잡한 규칙에 머리가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진짜 큰일날지도 모른다고 미리 경고한다. (Open)TTD는 1950년부터 시작해 2050년에 끝나게 되는데, 현실 시간으로 사상하면 대략 24시간 정도라고 한다(무슨 이야기인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ㅋㅋㅋ).



간만에 화끈한(?) 맛을 봤으니 얼른 OpenTTD를 지워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니 지금 지우러 가야 하므로 블록 쌓기는 여기까지...



EOB

목요일, 2월 24, 2011

[독서광] 종이 한 장의 차이



혹시 챌린저 호 폭파 사고가 기억나는가? 원인은? 챌린저호의 폭발 원인이 O링에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근본을 추적하다 보면 표준 철도 규격이 나온다. 유타 주에 있는 고체 로켓 제작사인 모턴 티오콜 사에서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까지 마련된 운송 수단이 철로인데, 보조 추진 로켓이 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칸에 담기기 위해 분리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최초의 디자인 선택이 연쇄적인 실패를 불러일으킨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자세로 디자인을 해야 하나? 페트로스키는 바로 이런 어려운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또 다른 여정에 나섰다. 오늘 소개할 한국어판 "종이 한 장의 차이"의 원서 제목은 "Success through Failure"이며 단순히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종이 한 장의 차이를 강조하기 보다는('종이 한 장의 차이'는 본문 중에 챌린저 호의 폭발을 일으킨 O 링을 다루는 절의 제목이다) 실패를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공학적인 자세를 설명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과 실패라는 기묘한 단짝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동굴 벽화부터 시작해 촛불에 비친 그림자를 거쳐 OHP(이 물건이 뭔지 안다면 옛날 사람이다. ㅋㅋ)와 프로젝트로 파워포인트를 스크린에 투영하는 가장 최근에 이르기까지 실패가 진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1장부터 사람 혼을 빼기 시작한다. 그리고 발톱 나오는 여행 가방, 펜티엄 프로세서(!), 약병을 비롯해 여러 가지 실패 사례에 대해 다룬 다음에 본격적으로 거대한 구조물(마천루, 다리)에 얽힌 여러 가지 실패담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나사(?) 빠진 NASA 이야기와 911 무역 센터 건물 붕괴 사고 등에 대한 교훈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강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에 올리기도 걸끄러워 하는 실패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다루는 데 있다. 기운을 북돋아 준다는 미명하에 읽을 때만 기분 좋은(읽고 나서 뒤돌아서면 아무런 기억도 안남는)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는 대신 고양이 혓바닥처럼 까칠하게 개선점이나 실패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공학도의 자세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기 때문에 토목/건축/기계 공학도는 물론이고 (특히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컴퓨터 공학도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번역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일례로 다음 문장을 한번 볼까?



하드웨어 버그는 가장 드문데, 왜냐하면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들이 칩에 대한 테스트를 단순화하기 위해 회로를 정기적으로 덧붙이기 때문이다. 설사 그렇게 추가해서 칩의 크기가 커지고, 공장에서 출고된 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사용되지 않는 한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위의 내용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는가? 본문을 읽다 보면 원서를 참고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나도록 만든다. T_T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이 기다리는 본문 중 하이라이트를 구경해보자.



디자인된 물건은 모두 의도한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특정 형태로 계획적으로 조합하거나 조립한 것이다. 하지만 우연에 의한 디자인도 있다.


기술적인 진보는 보통은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결코 완벽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실패는 물건의 디자인에 관해 성공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실패는 기대한 성능과 실제로 관찰한 성능 사이의 받아들일 수 없는 차이다.'


엔지니어들이 일반적으로 쉬운 작업을 자동화하고, 어려운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남겨진다.


실수를 저지름으로써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실패는 없다. 오로지 피드백만 있을 뿐'


성공적인 디자인이란 실패에 대한 최선의, 가장 완성된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디자인은 실패에서 성공으로 가는 불굴의 인내력을 통해 진전된다.


엔지니어링이나 디자인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성공에 기초한 것과 실패에 기초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은 언제나 후자이다.


한 우주 공학자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커다란 프로젝트의 디자인에 숨은 함정을 피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가장 초기 단계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을 프로그램에 끝까지 남겨둬야 한다. 문서로 된 보고서나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로는 옮겨질 수 없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기술은 일반적으로 실수나 실패에서 크게 자유로워질 수도 있겠지만,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에서 완전무결함이란 있을 수 없다.


좋은 디자인은 언제나 실패를 고려 대상에 집어넣고 그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투한다.


자 독자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한 보너스로 다음 문장의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생각해보자.



똑같은 작은 연장을 수백만 개 혹은 그 이상으로 찍어내는 공장의 제조 부문과 달리, (_____)의 저주와 기쁨은 사실상 모든 프로젝트마다 고유하다. 고객의 필요에 맞추고 지엽적인 상황에 일치시키는 그 과정 말이다. 일부 고객들은 되도록이면 빨리 일을 마치도록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 업계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그 어떤 것이라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충분한 시간과 돈만 있으면 말이다. 그 두 요소가 없으면 프로젝트는 쓰라린 과정으로 들어가게 된다.......



잽싸게 손들고 '프로그램'이라 말하고 싶겠지만... 답은 건축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OB

토요일, 2월 12, 2011

[독서광] 부유한 노예



지난번에 소개했던 [독서광] 슈퍼자본주의에 이어 로버트 라이시가 쓴 '부유한 노예'를 읽어보았다. 물론 두 책의 내용은 겹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다루는 각도가 조금 다르다. '슈퍼자본주의'는 주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명암을 다뤘다면, '부유한 노예'는 신경제에 휩쓸려들어가는 개인과 사회의 명암을 다룬다.



요즘 KBS스페셜 - 대한민국은 행복한가...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치 한국만 행복을 놓고 물고 뜯는 엄청난 경쟁 사회라는 착각(?)이 들지 모르겠는데 '부유한 노예'를 읽다보면 엄청난 경쟁 사회의 원조는 확실히 미국이며 전 세계로 이런 사상이 전파되어 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엄청나게 불안한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공부가 되었든 일이 되었든)으로 밀어붙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일가?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이거나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는 이유는 뭔가 부족하지 않은가?



로버트 라이시는 그 어느 때보다 살기 좋은 요즘 세상에서 좀더 멋지게 살기 위해 반드시 치뤄야 할 댓가가 있다고 말한다. 필사적인 삶, 1년 365일 24시간을 떠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엄청난 빈부격차, "강남은 왕족, 강북은 노비?"…부동산 계급표 등장과 같은 사회 분화 현상 심화는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얻기 위한 필연적인 비용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구매자이자 판매자이기 때문에 구매자로서 우리가 더 좋은 조건으로 거래처를 쉽게 바꿀 수 있다면, 판매자로서 우리는 당연히 구매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 라이시는 이른 '햇볕이 들 때 건초를 만드는 일처럼, 현재 보이는 모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부자들은 여유를 즐긴다고 했지만, 요즘 부자들조차도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해야 하는 사회로 변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신경제가 도래함에 따라 일자리가 불안해지는 이유, 교육에 목을 매다는 이유, 가정이 거의 하숙집 형태로 잠만 자는 숙소로 변하는 이유, 삶과 일의 균형이 일로 넘어간 이유, 사회 불균형이 더욱더 커지는 이유, 부자들이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는 이유, 끼리끼리 모이는 사회 분화 현상이 더욱 효과적으로 동작하는 이유, 가족이 줄어들고 남의 관심조차 돈으로 사야하는 이유를 유머를 섞으면서도 아주 적나라하게 분석한다(맘 약한 독자들은 독서 금지!). 또한 처음 산업 혁명이 도래하고 사회의 가치관과 제도 재정립하기 위해 엄청난 고통이 따랐듯이 신경제가 도래한 현 시점에서도 사회의 가치관과 제도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살아가기 위한 변화를 주장한다.



로버트 라이시에 따르면 신경제에 접어들면서 우리 삶에 일어난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앞으로 수입이 어떻게 될지 과거보다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따라서 미래에는 수입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위험이 있으므로, 지금 직업이 있을 때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 과거 경제 시스템의 소득 사다리의 꼭대기에 위치했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 사람들이 적당하다 생각하는 생활 수준에 상대적으로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가정의 수입을 지탱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배우자 근무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잘 풀리고 돈을 많이 버는 경우에도 더 오래 더 열심히 일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감수해야 하는 희생, 일이 주는 재미 이외에 추가 수입과 각종 부수입 등의 혜택은 과거 경제 때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 현재 잘 해나가고 있다 할지라도 그 상태를 늦춰서는 안 된다. 현재 멋있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그 수명은 며칠이나 몇 주가 고작이다.
  • 빠른 길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인맥을 개발하고, 자신의 분야의 새로운 기술에 항상 보조를 맞춰야 한다. 장기휴가나 안식년을 다녀오면 책상은 없다.
  • 능력있게 일을 잘 처리한다고 해서 꾸준히 승진의 계단을 밟고 올라게게 해주는 대기업 소속이 더 이상 아니다. 특정 회사나 조직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대신, 자신의 이름을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효과적으로 판매하고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벌어들인 수입을 자신처럼 성공적인 사람들과 함께 묶을 수도 있다.



위에서 정리한 내용을 읽다보면 정말 산 넘어 산이라는 생각이 들테다. "발바닥에 땀나게 살지 않으면 너 진짜로 큰일난다"가 이 책에 숨겨놓은 진짜 주제인지도 모르겠다. T_T 자 그러면 본문에 나오는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정리해볼까?



현대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탄압 정치를 일삼는 정권의 과도한 통제가 아니라, 구매자가 자신을 더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시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인 셈이다.


일에는 두 종류가 있다. 먼저 지면이나 지면 가까이 있는 물체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런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시키는 것이다. - 버트란드 러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한 후 6년 동안은 전체의 60%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로 일하지만, 20년이 지나면 단지 19%만 남는다는 통계 조사도 있다. 이 사실은 재학생들을 끌어오기 위해 높은 초봉과 후한 계약금을 제시하지만, 왜 만족을 못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가치가 얼마 안 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고용의 개념이 없어진 시대에는 실직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더 많이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이는 자신의 서비스에 대해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물론 생계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19세기 위대한 작가이자 철학가인 헨리 소로는 돈이 필요해서 측량 일을 했으며, T.S. 엘리엇은 은행에서 일했다. 나사니엘 호손은 '주홍글씨'에 나왔던 세일럼 세관에서 근무했다. 월리엄 포크너는 하루에 열 두시간 막노동을 할 때 남는 시간을 이용해 '임종의 자리에 누워서'를 썼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특허사무소의 직원이었던 26세 때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논문을 썼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바로 이것이다 - 대부분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공식 통계에 나오는 정식 근무시간뿐만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 과거보다 우리 삶의 나머지 부분을 더 많이 침범하고 있다.


시장은 열려 있고, 여러 기기를 통해 언제라도 접촉이 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무언가 다른 것을 하기로 분명하게 결정한 시간 외에는 일을 하지 않는 데에 대한 변명거리는 아예 없다. 그러나 일을 하는 공간적 제약이 점점 없어지면서 뭔가 다른 것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


더 싸고 좋은 제품을 더 빨리 소비자 손에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항상 개발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번 마감 시한은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번 마감 시한은 더욱더 어렵다. 비용을 줄이고 지난 프로젝트 때보다(당시에도 어려웠는데)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또 찾아야 한다. 밤늦게 퇴근하고 다시 아침 일찍 나오는 생활이 반복되고, 마감 시한이 다가올수록 하루는 더 길어진다.


시장과 기술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그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만일 느린 길을 택했다면, 갈수록 더 뒤로 처지며 빠른 길로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다. 휴가를 더 오래 가거나 작업 시간을 줄이고, 가족 휴가를 가거나 심지어 '안식년'을 보내겠다는 선택을 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거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조금만 밖으로 나가려는 선택은 영원히 나가겠다는 선택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득 사다리의 길이가 과거보다 훨씬 더 길어졌기 때문에, 한 단 상승은 과거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제적인 풍요로움' 대신 '의미 있는 인생 철학 계발'을 선택하는 데 따르는 경제적 손실 역시 늘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쉽게 진입할 수 있으므로 이름을 알릴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상품이나 서비스가 뛰어나면 고객을 자동으로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당신의 작품이 훌륭하다 할지라도 여러 소음과 구호 속에 파묻혀 그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


더 많이 벌수록 더 열심히 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 열심히 일한다고 돈을 더 벌어서가 아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함으로써 벌 수 있는 것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빈곤층 자녀들은 부모들이 고생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의 삶은 상대적으로 더 쉽다고 느끼는 반면, 부유층 자녀들은 열심히 하지 않으면 후퇴할 수도 있다는 암묵적인 경고가 들어간 부모의 '성공담'을 듣는다.


현재 우리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그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경제와 사회라는 더 큰 틀이 아닌 개인의 문제로 간주하고 접근한다면, 이는 진실의 많은 부분을 놓치는 것이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의 범위를 불필요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벨트에 소형 디지털 타이머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다음 행동으로 넘어갈 시각에 그 타이머가 진동해 알려준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의 시간 관리가 더 효율적이 됐으리라고 믿지는 않는다. 전보다 신경과민 정도가 더 증가했음은 분명할 것이다.


맡고 있는 책임이 많을수록, 다시 말해 시끌벅적한 상황에 더 가까이 있으면 있을수록 일과 관련된 시간이 요구하는 사항을 통제하기는 더 어려운 법이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일에 소요되는 실제 시간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쏟고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발적 단순함을 강조하는 접근 방법에서는 '필요로 하는 것'은 '원하는 것'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마치 '필수품'과 '사치품'을 구별하는 것과 같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 단계를 넘어서면 '필요로 하는 것'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판단에 들어간다.


슬슬 이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을테다. ㅋㅋㅋ 이 글을 계기로 스스로가 이 험한 경쟁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좋겠다.



EOB

토요일, 2월 05, 2011

[끝없는 뽐뿌질] AT&T vs 버라이즌 아이폰 비교 기사

버라이즌이 아이폰을 예약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하루도 안 되어 매진되어버렸다는 소식이 들린다(현재 버라이즌 아이폰 페이지에 접속하면 "We are no longer taking pre-sale orders."라는 문구가 나온다). 물론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AT&T 서비스에 발톱이 팍팍 나온 사람들이나 AT&T에서 서비스 하지 않는 사용자들이 대거 몰린 듯이 보인다.



AT&T와 버라이즌 아이폰이 거의 유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AT&T vs. Verizon iPhone - A comparison chart to help you choose [Infographic]이라는 기사를 보니 요즘 유행하는 인포그래픽 기법으로 양쪽의 차이점을 잘 정리해두었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차이점만 간추려보겠다.




  • AT&T는 GSM인 반면 버라이즌은 CDMA다. 기사에서는 U.S only라고 적어놓았지만 한국도 있다구!
  • AT&T는 블루투스 테더링만 지원하는 반면 버라이즌은 아예 WiFi 핫스팟을 지원한다. 연결 가능한 기기는 5개까지 가능하다.
  • 버라이즌은 요금이 비싼 대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였다.
  • 속력은 현 상황에서 버라이즌의 압승으로 보인다. 물론 향후 4G가 깔리고 신형 아이폰이 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 초반 안정성도 버라이즌이 유리하다. 안테나 설계를 일부 변경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기에 버라이즌에서 데스그립 문제는 민원이 적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음성+데이터 멀티태스킹은 AT&T만 가능하다. 버라이즌이 채택한 CDMA 특성상 음성 통화 과정에서 데이터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고 한다(이런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 만일(!) 국내 SKT에서 CDMA로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에도 동일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 독자분들 중에 SKT 다니는 분이 계시다면 CDMA에서 음성+데이터 멀티태스킹 제약을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미국의 예를 보면, 국내에서도 SKT가 아이폰을 발매할 경우 KT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버라이즌이 CDMA 폰을 다 빨아댕기고 있으므로 만의 하나라도 SKT가 아이폰을 발매하기로 결정을 내릴지라도 국내 상륙은 시기상조처럼 보인다.



뱀다리: 제목이 왜 뽐뿌질이냐구? 미국에서 접속하는 독자에게는 강력한 뽐뿌질이지. ㅋㅋ



EOB

금요일, 2월 04, 2011

[일상다반사] 설 맞이 간이 이벤트

공지: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이벤트 신청이 완료되어버렸다. :) 해당 책에 신청하신 분의 ID를 적어놓았으므로 gmail로 편지 주시면 감사하겠다. 매 추석/설마다 빠짐없이 찾아오시는 애독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린다. 꾸버억~~~



아마 설 맞이 이벤트가 안 올라오기에 실망한 독자분들이 많으시리라. 하지만 이를 노려 잽싸게 허를 찔러보겠다.



일단 이벤트 선물부터 살펴보자. 참고로 이번을 마지막으로 컴퓨터 서적은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이유는? 요즘에는 컴퓨터 책은 잘 안 사본다는 슬픈 이야기... 꼭 필요하면 그냥 아마존에서 ebook으로 사보련다.).





책은 총 8권이지만 1, 2권으로 나눠진 책은 한 묶음으로 같이 드리겠다(총 여섯 분께서 행운을 차지하리라...). 자 그러면 이벤트 관련 공지 사항을 다시 한번 정리한다.




  1. 응모 기한: 2월 6일(일) 23시 50분까지다.
  2. 이벤트 응모 대상: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 댓글을 한 번이라도 올리신 분(각자 양심에 맡기겠지만... 댓글 다신 분 ID는 (몇 명 되지 않기에) 다 알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기억하자!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악플이나 (특히 사람 열 받게 만드는) 스팸성 댓글을 올리신 분(?)은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다.)
  3. 이벤트 당첨 방식: 뭐 늘 그렇듯 댓글 선착순이다. 대신 한 명이 싹쓸이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1인당 하나만 신청이 가능하다.
  4. 우편물 배송 방식: 이번에도 역시 일반 우편 발송을 따른다. 등기나 택배를 이용할 경우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5. 신청 방식: 신청은 이 블로그 기사에 대한 _선_ 리플 _후_ 전자편지다. 반드시 댓글부터 먼저 달고 전자편지를 작성하기 바란다. 댓글을 달고 나서 혹시 누가 먼저 선수를 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시라. B급 관리자의 전자 편지 주소는 jrogue@쥐메일(다들 아실거다. ㅋㅋ).com이다.
  6. 전자편지 작성 방식: 전자편지 제목은 '[책 이벤트 신청] (댓글에 사용한 id) 책 이름'을 따른다(예: [책 이벤트 신청] (jrogue) 전염병의 문화사). 본문 내용에는 신청한 책 이름, 신청인 이름과 주소와 우편번호(!)를 적으면 된다.
  7. 발송 예정일: 2월 15일(화) 이전에 모두 발송할 계획이다.
  8. 접수 완료된 책은 어떻게 알 수 있나? 여기 댓글로 최종 결과를 정리하겠다.



일일이 답장이나 댓글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애독자 여러분들의 열렬한 성원(댓글, 트위터 멘션, 기타 등등)은 맘 속으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기 바란다.



EOB

수요일, 2월 02, 2011

[독서광] 머니랩: 돈이 벌리는 경제 실험실



흔히 연구실에서 뭔가를 한다면 다소 이론적이고 현실에 뒤떨어지고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돈이 벌리는 경제 실험실"이라는 부제가 붙은 "머니랩"을 처음 보면서 "실험실"과 "랩"이라는 단어에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제목과 부제에 낚여 구입한 사회적 원자 생각도 나고 해서 말이다. 하지만 독서 과정에서 이 책이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전서임이 밝혀지면서 신나고 재미있게 읽었다.



"정부가 정책을 세우면 국민은 대책을 세운다"는 유명한 말이 있는데, 이 책은 HP와 같은 대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울 때 헛점은 없는지 과연 기대했던 효과가 있는지를 미리 실험해보는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실험 경제학을 소개하고 있다. 정부든 기업이든 겉으로는 좋아보이는 정책도 얼마든지 악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여기에 대해 충분히 시물레이션을 해보지 않으면 완전히 당하기 마련인지라 어떻게든 충분히 시물레이션을 거쳐 다른 부작용이 없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험 경제학은 바로 이런 요구에 의해 생겨난 학문으로 행동 경제학과도 유사성이 많다.



이 책은 "리스크", "형평성", "상호주의", "합리성", "평판", "신뢰"라는 키워드를 놓고 사람들의 욕망과 행동을 파헤치고 있다. 뒷부분에서는 시스템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미래를 예측해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금 다루고 있긴 하다(이미 예상했겠지만... 자신의 맥락에 맞춰 적용하기란 항상 언제나 늘 어렵다!). 이 책은 리스크와 인센티브를 중심으로 인간의 불합리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행동 경제학에서 다루는 내용과 유사한 부분도 많지만 평판과 신뢰를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본질에 대한 속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색다른 맛을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자 그러면 본문에 나오는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위험을 피하기 위한 서로 다른 두가지 전략'은 위험 분산과 위험 이전 방법이다.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다.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만한 것이 무엇인가'가 제일 중요한 문제다.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이성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이 거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역시 명심할 대목이다. 그러므로 내 감정이 상대의 감정을 짓누르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협상을 위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부자란 아내의 친구의 남편보다 연봉을 100달러 더 받는 사람이다."


당신이 설득해야 하는 혹은 협상을 앞둔 누군가가 있다면 기필코 대면해서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러 기를 써야 할 것이다. 반면, 당신이 누군가에게 설득당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면, 그리고 그 설득에 넘어가고 싶지 않다면 기필고 대면하지 않을 방법을 찾는 편이 현명할지 모른다.


협상에서 무언가 상대에게 제안을 할 때는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성인의 판단력을 동원하고, 상대의 제안을 거절할 때는 단순한 어린아이의 판단력을 동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성찰은 현실에서 아주 유용하다.


언제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도록 노력하고, 내 입장에서 중립적이거나 심지어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상대에게는 전혀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때로는 실제 나의 모습보다 더 친절하게 행동하고, 지나친 흥정을 삼가고, 내 요구를 주장할 때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는 문제와 전혀 '연관이 없는' 정보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무작정 가정하는 것은 오류다. 하지만 상대가 무조건 비이성적이고 허황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 역시 심각한 오류의 원인이 된다. 결국 우리가 기준 삼을 수 있는 것은 의도가 아니라 사실뿐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데에는 지독히 재능이 없다. 다른 사람의 개인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바로 의심을 가지는 반면, 다른 사람들 역시 나에 대해 미심쩍어 한다는 것은 잊곤 한다.


평판에는 사람들이 보통 감지하지 못하는 중요한 차이를 가진 두 가지 '핵심 양태'가 있다. '품질이나 역량'에 대한 평판이 그 하나고, '의도나 동기'에 대한 평판이 다른 하나다.


"미래에 할 일을 가지고 평판을 만들 수는 없다."


요점은 평판이 '미래를 약속해주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실 평판은 과거에 대한 정보에 불과하다.


나쁜 행동 자체가 개인의 의도가 아닌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 나쁜 행동은 그 어떤 악의도 아닌, 단지 무능력의 결과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기꺼이 일을 맡길 만한지 판단하려면, 신뢰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즉 '의도', '능력', '맥락' 모두를 유념해야 한다.


신뢰에는 언제나 리스크가 따른다.


생산성이 없는 학생이라면 학위를 따느라 시간과 돈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유력한 대학의 학위는 지원자의 능력에 대한 고용주의 신뢰를 높여주는 값비싼 신호다."


장기간 동안 비싼 값으로 제품을 팔 수 있는 기업이라면, 그 가격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을 파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특정한 규칙을 실행해 사업을 일대 혼란에 빠뜨리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정말 도출되는지 실험하고 시물레이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이상적이다.


"물고기는 먹이를 낚아채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고 있다. 에너지를 최소로 쓰면서 물속을 유영하고, 본능적으로 위치를 정하고 효과적으로 공격한다. 하지만 물고기는 유체역학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이들 물고기처럼 사업가 역시 사업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업가가 자신의 일을 지배하는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제/경영이 많은 독자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풍부한 사례(종종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도 나올지 모르겠다. 실제로 B급 관리자도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에 걸쳐 과거 실수한 기억이 생생하게 나면서 마음 한 구석이 푹푹 찔렸다. T_T)를 읽으며 즐겁게 머리 속으로 경제 실험을 하시기 바란다. 강력 추천!



참고: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 중간 생각해볼 문제가 나오는데, 일부는 본문 중에 답이 있고 일부는 없는 경우가 있다. 쉬운 문제부터 머리 아픈 문제까지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므로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문제 풀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주 신날 것이다.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