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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29, 2008

[일상다반사] 역마살의 계절이 돌아오다



한동안 계속 국내에서 놀았더니 체력도 회복되고 컨디션도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또 다시 출장이라는 역마살의 계절이 돌아온 모양이다. 흑... 2008년 첫 테이프를 끊는 행선지는 미국이고, 오는 일요일(3월 2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울 계획이다.



이번에는 국제면허증도 발급받아서(무슨 종이쪼가리 한 장에 7천원이나 하냐? ㅉ) 렌트카도 빌렸으니 활동 범위가 좀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애독자 여러분들께서는 한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너무 심심해하지 마시라. 대신 돌아오면 여행기나 올려드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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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22, 2008

[새소식] SkyDrive: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파일 저장/공유 서비스



야후! 건도 그렇지만, 요즘 구글과 경쟁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쁜 마이크로소프트가 5G까지 무료로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SkyDrive를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에 추가했다. 윈도우 라이브 ID만 있으면(즉, MSN 사용자라면) 지금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개인, 공유, 공용 폴더를 지원하므로 개인용 자료 저장뿐만 아니라 첨부 파일로 보내기 난감하게 큰 파일을 공유할 수도 있다.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므로 언제 어디서든 OK(물론 대용량 파일 업로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있겠다. 서비스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예상대로 올릴 수 있는 최대 파일 크기가 50MB로 제한이 있구나). 다시 한번 천천히 살펴보니 액티브 X로 만든 끌어다 놓기 도구도 있는데, 폴더 단위로 업로드가 안 되며 역시 용량 제한이 50MB로 걸려 있으므로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이런 문제점은 개선이 필요한 듯이 보인다.



구글도 웹으로 파일 공유 서비스를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먼저 선공을 취한 셈이다. 양쪽 회사가 경쟁할수록 사용자는 즐거워진다. 다음에는 또 무슨 서비스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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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2월 20, 2008

[일상다반사] 어디에 기부하면 좋을까?

B급 프로그래머가 책을 쓰면서 다짐한 게 하나 있다. 고료가 아니라 인세(!)를 받으면 일부를 떼어 좋은 곳에 쓰자고. 그래서 지난번 책을 집필하고 약소한 돈이지만 좋은 일에 쓰도록 기부를 했었다. 이번에도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라는 책을 집필했으니 역시 기부를 해야 하는데, 어디에 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



그래서 현재까지 떠오르는 생각을 한번 정리해봤다.





다른 생각이 떠오르신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기부금 집행 날짜인 2월 말 전까지 블로그 주인장에게 편지나 댓글로 알려주시라. 미리 감사드린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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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2월 19, 2008

[B급프로그래머] 블루레이? HD-DVD 최후의 승자는?



도시바가 HD-DVD를 포기한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솔솔 피어오르며, HD-DVD 퇴출 속력이 점점더 빨라지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레이 승리를 점치고 있는데, B급 프로그래머가 보기에는 유감스럽게도 고화질 비디오를 담는 미디어 최후의 승자는 시게이트이다. 양쪽 진영에서 물고 뜯고 싸우는 동안 아까운 시간을 다 날려버렸고, 이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소니 입장에서도 슬슬 들기 시작할거다.



그렇다면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날아올거다.



시게이트 하드디스크 사면 속에 영화 들어있어요?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인터넷이라는 훌륭한 전송 수단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질문이 추가로 날라올거다.



그렇다면 인터넷으로 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쉽게 받을 수 있어요?


당연히 그렇다. 믿기 어렵겠지만 1080 해상도 풀 HD 영상을 플래시로 볼 수 있다. 플래시 비디오? 유튜브 영상을 보니 화질 무지 구리던데? 그렇다면 어도비에서 운영하는 Adobe HD video 사이트에 들어가서 갤러리에 올린 영화 감상을 즐기기 바란다. 듀얼 코어 정도라면 거짓말 안하고 실시간으로 와이드 LCD 화면이 꽉 차는 화면이 날아다닐거다.



블루레이나 HD-DVD에 사용하는 H.264 코덱을 플래시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없다. 게다가 어도비는 HE-AAC v2 (HE-AAC+)라는 AAC 확장 기술을 통해 오디오까지 압축률을 높이고 있지 않은가?



네트워크 대역폭 문제로 HD급 영화를 실시간으로 보기가 어렵다면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서 시차를 두면서 봐도 된다. 이 때 바로 하드디스크가 위력을 발휘한다. 테라급이면 압축하지 않은 공중파 HD 소스를 100시간 저장할 수 있다(1시간당 대략 10G니까 1000G/10G = 100). 압축한 HD 소스라면 잘하면 두 배 이상까지 저장이 가능할거다.



'바보되고 싶다면 신기술 예측을 하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작년 1월에 쓴 블루레이 vs HD DVD 기사처럼 바보나 동네북이 될지도 모르겠다. B급프로그래머는 영화를 볼 때 편안하게 영화관에 가서 넓은 화면과 강력한 사운드 시스템으로 본다는 사실을 모르는 블루레이 빠들은 내 글을 두고 두고 씹었을텐데, 이 글 역시 술안주거리나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블루레이가 이기던 HD-DVD가 이기던 시게이트가 이기던 B급 프로그래머랑 무관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게임이랑 영화는 제대로 기획해서 멋지게 잘 만드는 놈이 무조건 이긴다.



뱀다리: 이 글을 쓰다보니 갑지기 맥북 에어의 삽질 또는 단점으로 불리는 광학 드라이브 제거가 유행이나 대세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25인치와 3.5인치 플로피가 퇴출될 때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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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2월 18, 2008

[일상다반사] 독자 질문과 주인장 대답(2)

센스 만점 구글이라는 기사에 어떤 독자분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올려주셨다.



궁굼한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 작업자와 이벤트 만들기로 구글 calendar 쪽에 작업 계획을 올린다. <== 이건 어떻게 하는건가요?
캘린더로 들어가서 이벤트 만들고 일일이 공동 작업자에게 공유해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간단하게 공유 사용자에게 캘린로 공유하게 할 수있는 기능이 있는건가요?

만약 간단하게 이벤트 공유가 가능하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려고 권하기도 해보려고 합니다.


정답을 알려주겠다. 다음 그림을 살펴보자.





해당 링크를 따라가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온다.





기간을 지정하면 끝난다. 일정 공유 한번 정말 간단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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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2월 16, 2008

[일상다반사] IBM developerWorks 번역 진행



한국 IBM developerWorks에 한창 연재 중인 개발자 책꽃이 기고를 계기로 올 3월부터 기사, 4월부터 튜토리얼 번역 글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다.



B급 프로그래머 역시 구글에서 검색 하다보면 영문 IBM developerWorks를 많이 참조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한국 IBM developerWorks 쪽으로는 번역되지 않은 문서가 많았다. 이런 상황을 극복해서 국내 개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우선 개발자들이 좋아할만한(B급이긴 하지만 나도 프로그래머고, 과부 사정 홀애비가 잘 안다고 뭘 번역하면 좋을지 알고 있다고 믿기 바란다.) 원고를 누구 압력도 없이 직접 선별해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래도 선별 기준이 혼자만의 몽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존 영문 IBM developerWorks에서 번역이 필요한 기사나 튜토리얼이 있으면 전자편지로 신고 부탁드리겠다(신고를 많이 해서 도움을 주신 독자 여러분께는 당근 포상(?)이 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이 어딨어?). 검토 후 독자 여러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일정을 잡으리라 약속한다.



상반기는 몸풀기로 조금 슬슬 시작할텐데,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다른 번역 작업이 완료되면 하반기부터는 developerWorks에 전념해서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부탁말씀 하나 해야겠다. B급 프로그래머 번역 품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워낙(!) 단련이 되어서 어지간한 내용에는 그다지 상처입지 않을테니 긍정적인 내용이아니라 부정적인 내용이라도 좋으니 제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시기 바란다. "번역이 개판이다"라고 짤막하게 말을 하면 속이 시원하다는 기분은 충분히 알겠는데, 그냥 "이 책 망친 역자 XX밉다"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향후 번역 품질 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해주시면 다음 번 번역 결과물에는 틀림없이 반영된다. 이는 지금껏 B급 프로그래머와 함께 작업해왔던 베타리더 여러분들이 사심없이 확인해주실거다. 특히 deveoperWorks 기사나 튜토리얼을 번역하다보면 틀림없이 업자(?)들끼리만 통~하는 전문 용어 문제로 인해 좋지 않은 평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양해를 구해놓겠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는데 (정말 쉽지 않겠지만...) 번역된 문장이나 단어에서 잘못된 점을 찾으면 사람을 욕하는 대신 잘못된 내용을 지적해주시기 바란다.



애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번역한 기사와 튜토리얼 링크는 이 곳 블로그에도 주기적으로 올려드릴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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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15, 2008

[B급프로그래머] 센스 만점 구글 docs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하여 구글이 선보인 docs 화면은 분홍색과 하트로 도배되어 있었다. 물론 무적의 솔로부대에게는 센스가 아니라 저주겠지만...



정말 간만에 구글 이야기를 올려본다. 오늘 이야기는 구글 docs 예찬이다. 구글 docs를 싫어하시는 분은 굳이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어 이 글에 트랙백을 걸거나 댓글을 다는 수고를 아끼시기 바란다. 어차피 모든 도구는 용도가 정해져 있고, 당신이 (문법과 철자 교정, 다단 편집, 피봇 테이블, 정교한 매크로 언어, 복잡한 선 그리기와 같은) 울트라슈퍼 기능을 원한다면 구글 docs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쓰면 된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웹으로 똑같이 구현하려고 했으면 대왕 삽질이었을테지만, 다행히도 타협점을 어느 정도 찾은 듯이 보인다.



이번에 Hard Code 번역이랑 내일 소개할 developerWorks 기사 번역을 진행하면서 구글 docs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진작 이런 왕킹짱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native 오피스 패키지 기능에는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 간단한 작업과 협업에는 구글 docs가 제격이다.



간단히 시나리오를 하나 소개하자면 우선 구글 docs에 들어가서 문서를 만든다. 그리고 공유 탭에 가서 공동 작업자를 지정한다. 마지막으로 공동 작업자와 이벤트 만들기로 구글 calendar 쪽에 작업 계획을 올린다. 자 이렇게 하면 상대편이 구글 calendar로 로그인하는 순간 작업 계획이 보이고 바로 필요한 문서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이 모든 절차는 딱 두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당신 컴퓨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당신이 구글 계정을 획득한 사용자여야 한다.



놀랍게도 Hard Code 베타리더 대다수가(아니 전부가) gmail 계정으로 편지를 주고받고 있었고, 공동 역자 두 사람도 gmail 사용자였으니 구글 docs를 활용한 공유 작업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었다.



구글 docs의 또 한가지 장점은 실시간 작업 공유 기능이다. 다른 사람이 편집해서 글자를 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지켜볼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구글 talk 연동 기능을 활용해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또한 프리젠테이션 캐스팅 기능을 사용해서 발표자료를 공유하며 구글 talk로 발표 내용을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이렇게 gmail - gdocs - gtalk - gcalendar를 연계해서 사용하기 시작하니까 다른 프로그램을 쓸 일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하지만 구글이 '악을 행하지 말자'라는 모토를 깨고 모든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사용료를 받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악몽이 떠오르곤 하는데,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서비스 역시 팍팍 밀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튼 재미있는 세상이다.



EOB

목요일, 2월 14, 2008

[일상다반사] 이노베이션 게임



이번에 해님께서 새로 번역한(번역 품질은 B급 프로그래머가 확실하게 보장한다! 내용이 이상하면 100%99% 원서 탓이다.) '이노베이션 게임'이라는 제목부터 특이한 책이 예약 판매에 들어간 모양이다. 원서 저자는 Luke Hohmann인데, Beyond Software Architecture: Creating and Sustaining Winning Solutions로 국내에 잘 알려져있다.



책 내용을 요약하자면 고객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딱딱한 방법론이 아닌 다음과 같은 즐거운 게임을 통해 풀어나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시면 책을 읽어보시라. :P




  • 제품 가지치기
  • 미래 기억하기
  • 거미줄
  • 제품 상자
  • 기능 구매
  • 나의 하루
  • 자랑하기
  • 그림자 놀이
  • 뜨거운 맛 보이기
  • 견습공
  • 시력 2.0
  • 스피드 보트


자기 회사인 Enthiosys 자랑이 좀 많이 나와서 낯이 간지럽긴 하지만 효과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고객과 시장 동향 파악에 곤란을 겪고 있는 기획자나 관리자가 보면 도움이 되겠다. 한가지 주의 사항을 이야기하자면... 수줍어하고 체면 치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므로 여러 가지 게임 내용을 현실에 맞춰 가감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책 표지에 오타(?)가 있는데 감수자로 B급 프로그래머 이름이 올라와 있다. 진실을 말하자면 B급 프로그래머는 감수자가 아니라 출간에 앞서 미리 해님이 정성들여 번역한 한글판을 읽어본 독자다.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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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2월 11, 2008

[일상다반사] I. M. Wright's "Hard Code"



2008년도에는 무슨 책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뵐지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시리라. 현재 책 두 권 번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과 관리자의 좌충우돌을 그린 I. M. Wright's "Hard Code"를 소개하겠다.



이름부터 기발한(한국어로 표현하자면 나독단씨의 "내부 배선" 정도가 되려나?)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개발 혁신 부서장을 맡고 있는 에릭 브레히너가 운영하는 블로그인 I. M. Wright's "Hard Code"를 활자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생은 불공평해!"를 부르짖으며 프로세스 개선, 설계와 품질 이야기, 각종 개발 프로세스, 경력 관리, 관리자 되기,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는 각종 요인을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원시 코드나 특별한 개발 방법론은 나오지 않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_사람_ 이야기가 곳곳에 등장하므로 5년 이상 경력을 쌓아서 자기 앞길을 걱정하는 개발자가 읽어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를 찬양(?)하거나 내려깎기에 바빴던 다른 책들과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티가 마이크로소프티를 위해 쓴 이 책은 무시무시한 정글인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일어나는 병폐, 문제점을 가리지 않고 여과없이 표출하므로 당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마이크로소프트를 마음 속에 그리고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을 보게 될거다.



현재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번역 작업을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공기 단축을 위해 베타리더 선별도 임의로 완료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번역한 책 중에서 최상급 난이도록 자랑하므로(나중에 번역서 읽어보고 "별거아니네~~"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을 마구 미워할거다), 머리가 마구 지끈거리지만 독자 여러분 얼굴이 밟혀서 오늘도 새벽을 LCD 모니터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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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2월 07, 2008

[일상다반사] 독자 질문과 블로그 주인장 대답

색맹의 카멜레온님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주셨다.



링크를 읽다가 옛날부터 궁금해 하던 의문점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아시면 이 주제도 한번 써 주세요.
주가가 떨어지면 왜 경제가 안좋아지는지 궁금합니다. 생각에는 파는 사람이 손해를 입었다고 하지만 팔지 않았어도 돈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증서같은 것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대출처럼 지속적으로 돈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잃어서 속이 쓰린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주가지수는 결국 숫자의 변화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듯 보이는데 어떻게 전체 경제로 연관이 될까요? 인위적으로 지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자, 문제를 풀어보자. 주가는 현 기업 가치를 그대로 반영한다(사람에 따라 미래 기업 가치를 반영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의 명분으로 투자를 부르짖지만 실제로는 투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ㅎㅎㅎ). 현 기업 가치는 기업이 재화(또는 서비스)를 얼마나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붙여 많이 파느냐에 달려있다. 결국 소비자가 지갑을 열어야 기업도 돈을 번다. 자 여기까지 이야기했으면 감이 올거다. 바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가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경제가 안 좋다는 말은 가장 쉽게 표현해서 돈이 흐르지 않는다는 말인데, 돈이 가계 부문에서 기업 부문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주가는 현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이쯤에서 결론을 요약하자면 주가가 떨어져서 경제가 안 좋아지는 게 아니라, 현 경제 상황이 비관적이니 주가가 떨어지는 셈이다.



뱀다리: 인위적으로 주가를 지탱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정부가 임의로 경제 부양 책을 펴서 돈을 마구 풀 수도 있지만 이건 주가는 띄울지 모르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므로 정답은 아니고... 다음으로 기업이 자사주 매입등으로 주가를 띄울 수는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실탄이 충분한 개별 기업 몫이고... 기관이나 개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살 수는 있지만 자선사업도 아니고 세상 어디에도 밑지고 하는 장사는 없으니...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워봐야 오래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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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2월 06, 2008

[독서광]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돈의 원리



요 며칠 전공 책만 들이 팠더니,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도 띵하고 눈에도 잘 안들어오고 해서 다시 $과 관련된 책을 집어들었다. 제목부터 유치 찬란한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돈의 원리'!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권두언부터 엽기발랄했다.



먼저 편견을 버리고 출발하라.


다음에 이어지는 목차 역시 깬다. 한번 볼까?




  • 제1의 원리 _ 리스크에 대하여: 부자가 되려면 리스크를 걸어라

    • [보조원리 1] 항상 의미 있는 승부에 나서라
    • [보조원리 2] 분산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라

  • 제2의 원리 _ 과욕에 대하여: 욕심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 [보조원리 3] 당초 원했던 수익에 도달하면 욕심을 버려라

  • 제3의 원리 _ 희망에 대하여: 배가 가라앉는데 기도하지 마라

    • [보조원리 4] 작은 손실은 인생의 현실로 달게 받아들여라

  • 제4의 원리 _ 예측에 대하여: 예측가의 오류에 휘둘리지 마라
  • 제5의 원리 _ 패턴에 대하여: 돈에서 질서를 찾지 마라

    • [보조원리 5] 역사가의 함정에 주의하라
    • [보조원리 6] 차트분석의 환상에 주의하라
    • [보조원리 7] 상관관계의 망상에 주의하라
    • [보조원리 8] 도박가의 궤변에 주의하라

  • 제6의 원리 _ 기동력에 대하여: 한 곳에 매달리지 마라

    • [보조원리 9] 충성심과 향수로 하락시세에 사로잡히지 마라
    • [보조원리 10] 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나타나면 미련 없이 옮겨라

  • 제7의 원리 직관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는 직관은 의지해도 좋다

    • [보조원리 11] 희망과 직관을 혼동하지 마라

  • 제8의 원리 종교와 신비론에 대하여: 당신이 돈 버는 일에 신은 무관심하다

    • [보조원리 12] 점쟁이가 맞으면 모든 점쟁이는 부자여야 한다
    • [보조원리 13] 적당한 거리를 두고 미신을 즐겨라

  • 제9의 원리 낙관과 비관에 대하여: 부자는 건강한 비관주의자들이다
  • 제10의 원리 여론에 대하여: 큰 이익을 원하거든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라

    • [보조원리 14]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곳에 기회가 있다



목차에서 나타나지만 이 책은 요즘 언론이나 다른 책에서 부르짓는 내용과는 정 반대 내용이 여기저기에서 등장한다. 예를 들어, 수익을 0으로 만들어버리는 분산투자 방법 따위를 사용할 경우 월급쟁이들은 절대 $ 못 벌고,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데 종신보험과 같은 장기 투자 상품은 거들떠 볼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이 책을 요약하자면 돈이 되는 곳이 눈에 들어오면 잽싸게 옮겨가라는 $계의 에자일 방법론(?)으로 생각하면 틀림없겠다.



사람에 따라 이 책이 아주 불쾌하게(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자기 가치관과 충돌이 일어나는 불편한 상황을 참지 못한다)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B급 프로그래머는 이 책 읽고나서 남들과 달리 왜 이렇게 $을 못벌고 있는지에 대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서 돈값을 하고도 남았다는 생각이다. 예로 장기주택 마련 저축 이야기를 들어 볼까?



B급 프로그래머는 장기주택 마련 저축을 세 곳으로 분산시켜 놓았다. 여기서 _분산_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요즘과 같은 선진적인(하하하... _선진_이라는 표현을 쓰니 낯이 가렵다. 과거 기준으로 _선진_이라는 말이다) 금융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면 절대로 저지르지 않았을 실수일 뿐이라서 웃음만 나오지만 여려분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야 이 한몸 바쳐준다. T_T 어떻게 분산시켜놓았느냐 하면... H은행(두 가지), S은행(한 가지) 펀드형이 아니라 모두 예금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싶겠지만 잠깐만 참아보자. 장기주택마련 저축을 세 가지 종류에 들었는데,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 H은행 장기주택마련 저축 1번 유형은 7년 만기에 3년 동안 금리 고정, 그 후부터는 금리가 장기주택마련 저축 금리 변동에 맞춰서 수시로 바뀐다.
  • H은행 장기주택마련 저축 2번 유형은 50년(!) 만기에 3년 동안 금리 고정(3년간 단리, 이후 복리), 그 후부터는 매년 1번씩 금리가 자유적립식 상호부금 금리 변동에 맞춰서 바뀐다.
  • S은행 장기주택마련 저축 유형은 33년 만기에 매년 1번씩 금리가 자유적립식 상호부금 금리 변동에 따라 바뀐다(1년차부터 복리식으로 전환한다는 이야기).


이렇게 분산(?)해 놓고 보면 7년 이후에도 장기주택마련 저축으로 연말 정산을 받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상품 하나를 중도해약함으로써 유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50년짜리라도 가입 후 5년 이후부터는 연말 정산 뱉아내지 않고 해지가 가능하며, 7년 이후부터는 비과세로 해지가 가능하다) 상당히 머리를 잘 쓴 듯이 보이지만... 장마저축 금리 가뭄… 비난 봇물과 같은 기사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금리가 낮으면 말짱 광이다. 실제로 시작할 때는 거의 6%에 이르는 금리를 지급했지만 점점 쥐꼬리로 변신하더니 요즘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쥐꼬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돈의 원리'를 읽으면 은행이 이렇게 장기 상품에 대해 천대하는 이유를 어림짐작할 수 있다. 신문기사 글처럼 '7년 족쇄'를 악용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은행 자체도 장기 상품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 그래서 B급 프로그래머는 당장 은행으로 출동해서 실제 금리를 알아보기로 했다.




  • H은행 1번: 2007년 12월부터 연 5.1%, 그 전까지는 4.5~4.9%(변동)
  • H은행 2번: 2006년 10월부터 연 3.8%(안습), 2007년 10월부터는 연 4.1%
  • S은행: 2006년 12월부터 연 3.45%(기절), 2007년 12월부터 연 4.05%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더 덧붙이자면 H은행 창구 직원조차 1번 상품과 2번 상품 금리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사실이다. 비과세 혜택이랑 복리 상품이라는 사실이 약간 위안을 주기는 하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삽질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과감하게 해지하고 옮겨타야 하나? 최소로 불입하고 7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엑셀로 몇 가지 시나리오를 계산 중인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자, 이제 _장기_랑 _분산_을 어떻게 엉터리로 했는지 따끈따끈한 실제 예를 보여 들였으니... 너무 버럭(!)하지 말고 '돈의 원리'를 독자 여러분도 즐겁게 읽기 바란다. T_T



EOB

화요일, 2월 05, 2008

[일상다반사] Bugfice 2008 for Mac

며칠 전 뽐뿌질에 넘어가 구입한 Office 2008 for Mac는 Buffice 2008 for Mac으로 밝혀졌다. 지난 금요일 배송되어 발표 자료 몇 개 만드느라 파워포인트를 써봤는데... 난감한 버그가 톡톡 튀어나온다.



먼저 다음 그림을 보면 본문 제목이 안 보인다. 본문 배경과 동일한 검정색으로 본문 제목을 썼을리는 만무할테니... 왔다갔다 하다보면 다시 제목이 보인다. T_T





다음으로 텍스트 박스를 하나 만들고 글짜를 쓰면... 음표가 하나 나오는데... 이 음표 절대 안 지워진다. 문제는 이런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 발표자료를 만들면 멀쩡히 잘 된다는 사실...





M$ 워드 역시 악명 높은 커서키 버그가 여전하다. 한글 입력 도중 커서키를 움직이면 글자가 싹 뒤바뀌는 현상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버그를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최강의 버그가 하나 있는데... 버튼 바 영역과 갤러리 영역 다시 그리기에 문제가 있어서 비활성 상태에서 활성 상태로 넘어오면 타이틀 윈도우와 버튼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커서를 가져가면 다시 그리기를 시작하는데... 8비트 시절도 아니고 이거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오피스에서 좋아진 점은 *x 형식 지원과 native 코코아 지원인데, 이 두 가지에 신경을 쓰다 다른 버그를 대량 양산한거 아닌지 모르겠다. 참고로 맥OS X 10.4.11 사용 중인데, 혹시10.5.x 사용 중인 분들께서는 이런 현상 없으신지?



EOB

월요일, 2월 04, 2008

[독서광] IBM 디벨로퍼웍스 신년 특집: 고전 탐험 1탄, C 프로그래밍 서적 2선

신년을 맞이하여 C 프로그래밍 고전 관련 서평을 IBM 디벨로퍼웍스(한국어)에 기고했다. 소개한 책은 다음과 같다.



다음 번 디벨로퍼웍스 연재로 K&R이 아닌 K(Kernighan)&P(Pike)가 지은 책 두 권을 준비 중이오니 기대하시라.



EOB

일요일, 2월 03, 2008

[독서광] Software Estimation: Demystifying the Black Art



처음 이 책 목차를 보고서 수학적이면서 이론적인 내용 때문에 읽기가 만만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JCO 세미나 때문에 부랴부랴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명색이 스티브 맥코넬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인데 신간을 읽지 않고 어떻게 발표가 가능하겠는가?



총평을 이야기하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스티브 맥코넬이 쓴 'Rapid Development'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 책 역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1부에서는 일반적인 추정 이론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2부와 3부에서는 'Rapid Development'의 3부 '우수 개발법'에서 사용한 전개 방법과 유사하게 우수 추정 기법을 추정 대상, 프로젝트 크기, 개발 단계, 정확도에 따른 정보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활용 방안과 주의 사항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비록 본문 중에 아름다운(?) 수식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참을만한 수준이라서 기초적인 수학 실력만 있으면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상사를 설득시키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추정인지라 1부와 3부에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서 어떻게 하면 상사를 구워 삶을지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구둣발 문화가 판치는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조차도 역시 상명하복식 문화가 우월하다는 사실이 위안을 준다. 하지만 책 내용 중 많은 부분이 'Rapid Development'와 겹치므로 솔직히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실망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 책은 추정만 별도로 떼어서 정리한 'Rapid Development' 후속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참고로 번역서는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출판사가 정보문화사라서 안습이긴 하지만 말이다.



EOB

금요일, 2월 01, 2008

[일상다반사] 영어 공교육과 시스템 만능 주의

정치 이야기는 되도록 안하려고 했는데...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하두 X같아서 몇 가지 떠 오른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실용주의(?) 새 정부에서는 실용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영어 공교육 시스템을 다 뜯어고쳐서 전국민의 '검은 머리 서양인'화를 시도하려고 조중동과 경제지 풀고, 어용 단체도 동원하고 여론 조사도 조작하느라 발바닥에 땀나게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양인데, 아무리 봐도 +캐삽질+이다.



그는 서울 노원구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사례를 거론하며 "30~40명밖에 안 되는 반에서도 영어실력 차이가 크다"며 "등급을 나눠서 수준별로 수업을 할 수도 있고, 수준이 떨어지는 반은 방과 후 또는 방학 중에 (보충수업을) 하도록 인수위에서 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허허 요즘이 궁민교육헌장 암기하던 70년대 군바리 구둣발 시대도 아니니 애들끼리 모여서 다음과 같이 수군거릴지도 모르겠다.



씨바, 이번에 새로 뽑힌 반장이 아주 지능적으로 우리를 엿먹이려고 하는데? 우열반에 보충수업에 방학 때도 나와서 영어 수업을 받으라고 정책을 세우면 우리도 대책이 있지. 엄마 아빠를 압박해서 오는 총선 때 뜨거운 맛을 보여주마. ㅋㅋㅋ


_시스템_만 갖추면 저절로 실용 영어 정착이 가능하다고 큰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학생도 사람이다. 이를 무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명약관화하다.



뱀다리: 시스템만 갖춰서 모든 일이 해결될거라면 모 진흥원에서 후렴구까지 붙여서 노래를 불렀던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100만 양병설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의병(?)을 원하는 기업이 아무도 없어서 문제지...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