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2월 01, 2008

[일상다반사] 영어 공교육과 시스템 만능 주의

정치 이야기는 되도록 안하려고 했는데...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하두 X같아서 몇 가지 떠 오른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실용주의(?) 새 정부에서는 실용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영어 공교육 시스템을 다 뜯어고쳐서 전국민의 '검은 머리 서양인'화를 시도하려고 조중동과 경제지 풀고, 어용 단체도 동원하고 여론 조사도 조작하느라 발바닥에 땀나게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양인데, 아무리 봐도 +캐삽질+이다.



그는 서울 노원구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사례를 거론하며 "30~40명밖에 안 되는 반에서도 영어실력 차이가 크다"며 "등급을 나눠서 수준별로 수업을 할 수도 있고, 수준이 떨어지는 반은 방과 후 또는 방학 중에 (보충수업을) 하도록 인수위에서 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허허 요즘이 궁민교육헌장 암기하던 70년대 군바리 구둣발 시대도 아니니 애들끼리 모여서 다음과 같이 수군거릴지도 모르겠다.



씨바, 이번에 새로 뽑힌 반장이 아주 지능적으로 우리를 엿먹이려고 하는데? 우열반에 보충수업에 방학 때도 나와서 영어 수업을 받으라고 정책을 세우면 우리도 대책이 있지. 엄마 아빠를 압박해서 오는 총선 때 뜨거운 맛을 보여주마. ㅋㅋㅋ


_시스템_만 갖추면 저절로 실용 영어 정착이 가능하다고 큰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학생도 사람이다. 이를 무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명약관화하다.



뱀다리: 시스템만 갖춰서 모든 일이 해결될거라면 모 진흥원에서 후렴구까지 붙여서 노래를 불렀던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100만 양병설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의병(?)을 원하는 기업이 아무도 없어서 문제지...



EOB

댓글 4개:

  1.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11493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jr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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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재호님 글은 발톱을 날카롭게 뽑으셔야 더 재미있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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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임베디드 관련 사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1인으로 면목이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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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링크를 읽다가 옛날부터 궁금해 하던 의문점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아시면 이 주제도 한번 써 주세요.
    주가가 떨어지면 왜 경제가 안좋아지는지 궁금합니다. 생각에는 파는 사람이 손해를 입었다고 하지만 팔지 않았어도 돈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증서같은 것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대출처럼 지속적으로 돈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잃어서 속이 쓰린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주가지수는 결국 숫자의 변화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듯 보이는데 어떻게 전체 경제로 연관이 될까요? 인위적으로 지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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