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월 23, 2010

[독서광] 아이코노클라스트



한동안 이런 저런 바쁜 일이 세트 플레이로 B급 프로그래머를 덮치는 바람에 블로그 작업에 무척 소흘했었다. 출퇴근 시간에 졸기 바빴기에 책도 제대로 못 읽는 상황이지만... 워낙 밀려있는 책이 많아서 한두 권씩 소화를 해야겠다. 오늘은 B급 프로그래머가 좋아하는 '창의력' 관련 내용을 담은 "아이코노클라스트: 생각의 틀을 깨고 최초가 된 사람들"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창의력을 다루는 책은 상당히 많으며 관점도 다양하지만, 이 책은 신경과학적인 측면에서 창의적인 사람의 전형인 아이코노클라스트(이 책에서는 우상파괴자, 상식파괴자,인습타파자, 남들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뭔가를 하는 사람을 나타낸다)가 어떻게 사물을 바라보고, 자신의 관점이 남들에게서 거부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내는지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상식 파괴자의 특성을 파고들어서 이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창의력을 타고나는 무엇이라고 보는 기반 사상 때문에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비티와 같이 창의력 발현에 있어 후천적인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상과 충돌이 일어나긴 하지만 상호 모순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내용으로 생각하고 읽으면 나름 흥미로운 결론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전개 방식이 아이코노클라스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여러 가지 좋은 말이 많이 나온다. 흥미있는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교육이란 이미 배운 것을 잊고 새로 배우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란 너무나 간단해서 원숭이라도 할 수 있다. 그 비밀은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파는 것이다." - 데이비드 드레먼


"이 프로젝트(맨하탄)에 속한 사람들은 각각 새로운 면에 대해 생각하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동료가 한 말을 기억했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그 모든 생각을 한데 모아 두 번 세 번 말하는 법도 없이 어느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지를 결정했다. 그 모습은 내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들은 실로 굉장한 사람들이었다." - 리차드 파인먼


포드는 이렇게 썼다. "미래를 두려워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행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실패는 더욱 현명하게 다시 시작할 기회일 뿐이다. 솔직한 실패에는 수치라는 것이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수치스러운 것이다."


인용문만 봐도 슬슬 흥미가 피어오르기 시작할테다. 직전에 소개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와 함께 읽다보면 우리 두뇌 시스템에서 행복과 창의력으로 분기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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