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리더십이라는 제목을 달고 이미 한국어판이 나와 있는 이 책은 절판되었는지라 원서로 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장점은 절대로 희석되지 않는다. 조금 낯 간지럽긴 하지만 책 뒷표지 가장 위에 적힌 "이 책은 내가 지금껏 읽었던 리더십 책 중에 최고일지도 모르겠다"라는 톰 피터스 말이 허언은 아닌 듯이 보인다.
이 책은 "불합리한 경영: 리더십에 있어 모순"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기존 리더십 이론을 뒤집고 뒤틀고 옆구리를 차는 33가지 패턴을 제시하고 있는데, 하나하나가 정곡을 찌르고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제목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도발적인지 또한 무슨 내용인지 충분히 감이 올 것이다.
- 심오한 진리는, 그 반대 또한 진리다
- 분명한 것일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다
- 중요한 관계일수록 테크닉은 부차적이다
- 효과적인 기법을 발견했다면 즉시 그것을 버려라
- 훌륭한 리더는 통제력에 의존하지 않는다
- 문제라고 여겨지는 것 대부분은 사실 문제가 아니다
- 테크닉은 의도한 목적과는 정반대 되는 결과를 낳는다
- 인간이 기술을 발명하지만 기술이 인간을 만들기도 한다
-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질수록 실제 커뮤니케이션은 줄어든다
- 커뮤니케이션은 내용보다 형식이 중요하다
- 듣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 칭찬으로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 인간의 행동은 모두 정치적이다
-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문제 해결의 최고 적임자이다
- 지원이 필요한 곳일수록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 조직은 약하다. 그러나 개인은 강하다
- 상황이 좋아질수록 불만도 늘어난다
- 창의력이나 변화를 외치는 곳일수록 사실은 아무 변화도 원치 않는다
- 우리는 부족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더 많이 원한다
- 큰 변화를 일으키기는 쉽다 그러나 작은 변화를 일으키기는 어렵다
- 우리는 자신의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실패와 자신의 성공으로부터 배운다
- 어떤 방법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사실 효과가 있는 방법은 아무 것도 없다
- 계획으로는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
- 재난은 피할수록 좋다. 그러나 조직은 그만큼 약해진다
- 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사실 지금 그대로가 좋다
- 뛰어난 장점은 동시에 심각한 약점이다
- 사기가 오른다고 생산성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 리더는 없다. 다만 리더십이 있을 뿐이다.
- 경험이 많은 지도자일수록 직관을 신뢰한다
- 리더십은 훈련으로 습득되는 기법이나 방법이 아니다
-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아마추어가 되어야 한다
- 이룰 수 없는 명분이야말로 싸워볼 만한 유일한 명분이다
- 내 충고는 내 충고를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다 보니 이 책 내용을 요약 정리해놓은 자료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목차를 보고 흥미가 당긴 독자라면 뽐뿌질 당할 생각하고 링크를 따라가보기 바란다.
결론: 삐딱선을 타는 독자라면 이 책을 절대로 놓치지 마시라! 2010년 가을을 맞이하여 강력하게 추천한다.
EOB
잉잉잉... MOTA가 컴vs책에 올라왔네요. 그때 이 책 바로 사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이제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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