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02, 2010

[독서광] (위기를 극복한) 리더들의 생각을 읽는다



요즘 팀을 이끌다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A급이었으면 뭐 이런 걱정도 전혀 안했겠지만, _B급_이다), 답답한 마음에 _위기를 극복한_이라는 제목에 홀려 예전에 찜 도서 목록에 넣어두었던 책을 하나 구입했다. 부제목이 "섀클턴에서 루스벨트, 빌 게이츠까지 33인의 이야기"라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본문을 읽다보니 부제목 정도는 가볍게 무시(?)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난관에 부딪힌 리더들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태도'부터 '실행'에 이르는 문제 해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분류하는 리더의 여섯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이노베이터형: 올바른 태도로 역사를 새로 쓰고 미래를 바꾼다.
  2. 발견자형: 끊임없이 질문하며 올바른 정보를 캐낸다.
  3. 의사소통자형: 소통하는 방법이 다르다.
  4. 선도자형: 올바른 목적지로 잘 가고 있는지 리드한다.
  5. 창조자형: 전략과 전술에 적합한 팀을 만든다.
  6. 실행자형: 직관에 따라 행동한다.


본문에서는 여섯 가지 유형에 적합한 사람/회사를 선택한 다음에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는지 설명을 전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개별 내용이 짧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많지만(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꼭지가 한 두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에 나오는 촌철살인의 어구들이 상당히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몇 가지 인상 깊은 문구를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감동을 되살려보겠다.



위기와 문제가 크고 까다로울수록 최고와 최악의 차이는 여실히 드러난다. 진정한 전문가는 언제나 문제의 본질과 비판적 생각에 기초를 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본질들을 똑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곤란한 문제에 빠졌을 때 무척 힘들어한다.


이노베이터들은 약점을 부정하고 제거하려는 노력을 중단하고 약점을 정의하고 한계를 알아내고 공유하고 보상하면서 계속 전진한다.


한 영역에 통달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영역까지 통달해야만 한다. 즉 뭔가 알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전문적 지식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적 지식은 편협하게 적용되거나 시대에 뒤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질문이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일반적 지식 또한 갖춰야 한다.


인간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에 따라 행동한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핵심에 접근하기 위해 숲과 나무를 모두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최고의 전략은 두 가지 방법을 주기적으로 그리고 규칙적으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다.


오류를 발견하는 것은 감춰야 할 일이기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사건입니다. 오류를 이용해 작업 과정을 향상시키거나, 다른 곳에 존재하는 비슷한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말이죠.


문제를 올바르게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다면 당신은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고의 전략은 서로 다르게 작용하는 개념과 생각 혹은 주제들을 결합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뻔한 일반적 문제나 목표에만 동의한 후에 일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장기간에 할 수 있느 일은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


너무 빠른 진행은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소모를 가져오는 반면, 긴급함이 없는 느린 진행은 동기부여가 어렵다.


멈추지 마라. 위기가 닥치면, 그것을 분석하고 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결정하라.


책의 가장 끝 부분을 보면 훌륭한 리더라면 이 여섯 가지 본질을 함께 작용할 수 있도록 다듬고 통합함으로써 유용한 순환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정리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특정 시기마다 여섯 가지 본질 중 다른 성격을 강조함으로써 문제의 단계를 이동할 때 내리는 선택의 유형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창의적인 리더가 되려면 궁극적으로 여섯 가지 본질을 모두 갖춰야 함을 의미하므로 머리가 띵해진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원래 위대한 리더는 모순을 잘 다뤄야 하니까...



결론: 창의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는 모든 분들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미 주문까지 마치신 분들도 계시리라. :P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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