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시작하는 손쉬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긴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지난번에 소개한 [독서광] 구글앱엔진 활용하기에서도 다뤘던 구글앱엔진 관련 서적이다. 따라서 두 책을 비교하면서 서평을 풀어보겠다.
'구글앱엔진 활용하기'가 파이썬으로 만들어진 완결된 예제 중심의 설명서라면, '알짜만 ...'은 자바로 만들어진 완결된 예제 중심의 설명서다. 두 책 모두 한국인 정서에 맞게 완결된 코드를 제공하고 있으므로(프로젝트 코드(다운로드 아이콘을 콕 눌러보시라)를 제공해주신 역자분들께 정말정말 감사드린다) 시간이 급한 분들이라면 일단 따라해보고 그 다음에 생각해보는 방식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겠다. '구글앱엔진 활용하기'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앱엔진과 무관한 일반적인 내용에 할애했다면, '알짜만 ...'은 본문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을 서블릿 컨테이너와 MVC, 프레임워크, GWT 설명에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 앱엔진 자체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 다시 한번 황당해할지도 모르겠다. 순수하게 구글앱엔진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안 맞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구입 전에 목차를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예로 들어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는 방법으로 전개하고 있다. UI 만든 다음에 사용자 인증을 추가하고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붙이고 GWT와 연동하는 순서를 따르므로 완결된 형태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서술 방식은 양날의 검이다(당연히 서술 방식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급한 마음에 코드를 따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똑같은 코드나 핵심에서 벗어나 중요하지 않은 코드들이 반복해서 나오므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하품이 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끝 부분에 구글앱엔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하고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는 부분이 나오는 데, 앞서 설명하는 프로젝트와 외떨어져 간략하게 예제만 소개하고 넘어가버리므로 조금 김이 빠진다는 느낌이다. 이 부분까지도 프로젝트에 함께 엮어져서 나왔으면 더욱 좋을뻔했다.
결론: 지난번 '구글앱엔진 활용하기'와 거의 유사한 결론을 내려야겠다. 구글앱엔진의 숨겨진 비밀을 파해치거나 성능을 높이거나 비용을 절약하는 등 실제 현업에 필요한 내용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별로 얻을 내용이 없지만, 자바를 사용해 구글앱엔진에서 뭔가를 시도해보려는 개발자들이 며칠 투자하면 감을 잡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애독자 여러분을 위해 클라우드 서평은 추운 겨울에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기대하시라!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