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클라우드 관련 서적 소개를 좀 게을리했는데, 반성하고 다시 제궤도로 돌아오겠다. 오늘 소개할 책은 오라일리에서 나온 'Using Google App Engine'의 한국어판인 '구글앱엔진 활용하기: GAE로 시작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이 책은 구글이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인 구글앱엔진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서문에도 나와있듯이, 이 책은 미시건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수업을 목표로 AppEngineLearn(아, 이 꼼꼼한 탐사 정신)에서 여러 가지 보충 자료를 제공하므로 책과 더불어 함께 활용하면 더욱 좋겠다. 이 책은 웹/구글 기술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주요 대상 독자로 삼기 때문에 구글앱 엔진 자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책 내용 중에 2장(HTML/CSS), 3(파이썬), 4장(애플리케이션으로 데이터 전송하기)(2, 3, 4장 합치면 무려 100페이지/전체 245페이지!)이 거의 쓸모 없다는(물론 알고 있던 지식을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에 경악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각 장 뒤에 나오는 연습 문제는 처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입문한 사람들이 풀기가 상당히 난해하므로 이 부분은 모두 한번씩 풀어보시기 바란다. ㅋㅋ(간이 잘 안맞다는 이야기).
이 책은 일반적인 오라일리 책과는 달리 완결된 코드를 주로 제공하므로, 사실상 따라하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봐도 된다. 간단한 로그인 페이지를 시작으로 암호 저장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하고, 정말 단순한 채팅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다음 AJAX 기술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변경된 채팅 내용을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하며 캐시를 도입해 성능을 높이는 선에서 마무리를 짓기에 구글 앱 엔진을 하루이틀 정도에 맛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본문에 나오는 예제는 모두 파이썬으로 작성되어 있으므로 파이썬 모르는 분들은 애로 사항이 꽃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미리 밝혀둔다.
결론: 구글앱엔진의 숨겨진 비밀을 파해치거나 성능을 높이거나 비용을 절약하는 등 실제 현업에 필요한 내용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별로 얻을 내용이 없지만, 프레임워크로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 필요한 기본 원리(라우팅, MVC 구조, HTML 코드 템플릿, 컨트롤러 작성 방식, 모델을 사용한 데이터베이스 연결)를 취미 수준에서 살펴보고 싶은 호사가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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