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블로그를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서평이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해주신 애독자 분들이 많으시리라... 반성하는 의미에서 이번 주부터는 요즘 IoT도 뜨고 하니까 메이커와 관련된 책을 연속으로 소개해드리기로 약속한다. 오늘 1번 타자는 '전자부품 백과사전'이다.
요즘이야 온라인으로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백과사전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어릴 때 추억(백과 사전 전집만 있으면 하루 종일 즐겁게 보낼 수 있다!)도 있고 해서 한빛미디어에서 선물로 이 책을 보내주셨을 때 아주 기뻤다. 몇 달 동안(응?) 게으름을 피우다가 결국 다 읽었기에 조금 늦은 감이 들긴 하지만 독후감을 하나 써야겠다.
이 책 부제가 무척 중요하다. 숫자 1은 이 책이 총 3권으로 예정된 시리즈 중에 1번 타자임을 알려주며, '전력 전원 및 변환'은 이 책에서 다룰 전자부품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부품을 살펴보면 배터리, 점퍼, 퓨즈, 푸시버튼, 스위치, 로터리 스위치, 로터리 인코더, 릴레이, 저항, 포텐셔미터, 커패시터, 가변 커패시터, 인덕터, AC-AC 변압기, AC-DC 전원 공급기, DC-DC 컨버터, DC-AC 인버터, 전압조정기, 전자석, 솔레노이드, DC 모터, AC 모터, 서보 모터, 스텝 모터, 다이오드, 단접합 트랜지스터, 전계효과 트랜지스터다. (길기도 길다.) 백과사전 특성상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우직하게 읽어봐도 재미는 있지만 대부분 필요한 부분을 찾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리라 기대한다. 이 책의 독차 층은 명확하다. 전자 회로를 구성하고 싶지만, 부품을 사용한지 오래되어 어떤 부품이 있었는지 특징이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할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메이커다. 상세한 제품 스펙만으로는 졸음을 유발하기에 핵심을 요약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해봤는데, 이 책이 정확하게 이런 목적으로 기술되었다.
각 부품마다 역할, 작동 원리, 다양한 유형, 사용법, 주의 사항을 소개한다. 완벽한 회로도는 아니지만 부품을 구동할 경우 필요한 주변 회로나 응용 회로 등도 잠깐씩 소개하므로 기억을 되살리기 좋다. 부품에 대한 그림이나 분해도(절반을 가르고 내부를 공개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를 컬러로 싣고 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즐거움도 제공한다. 일반적인 사용법뿐만 아니라 대체 부품(또는 상황에 따라 더 적절한 부품)을 제시하며 흔한 실수 유형과 회피 방안도 소개하므로 부품 선별과 회로 구현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제 책 내용이 어떤지 살펴볼까?
(예로 든 그림의 품질을 보면 알겠지만, 공들인만큼 이해가 쉽다. 뒤에 가면 더 대단한 그림도 많이 나온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열심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치기는 커녕 벌써부터 시리즈물로 나올 "2. 직접 회로, 광원, 음원, 열원, 고주파 발생기"와 "3. 센서"를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3. 센서'에 관심이 집중되긴 하지만, 광원/음원/열원도 만만치않게 많이 쓰이는 출력 장비라 건너뛰지는 않을테다!
결론: 전자공학에 관심이 많은 메이커라면 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다!
Nice! thank you so much! Thank you for sharing. Your blog posts are more interesting and inform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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