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을 기념해 3번 타자로 심리학 서적을 소개해드리겠다. 주인공은 바로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 다소 난감한 표지에도 불구하고 2015년 한 해를 통틀어 최강의 책으로 불릴만하다. 원저인 'MINDSET'이 훨씬 책 내용에 부합하지만 다소 어려운 단어이므로 제목으로 사용하지 않은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겠다.
이 책을 극찬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사람들마다 제각기 삶을 다르게 사는 이유는 바로 두 가지 마인드세트(사고방식 태도)가 있다는 내용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안 되며 사람 마음은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배워왔기에 본문에 들어서자마자 10페이지 정도 책을 넘기다 보면 바로 멘붕이 온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조금만 더 진행하다보면 왜 이렇게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자신이 어떤 마인드세트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고민하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고착(fixed) 마인드세트와 성장(growth) 마인드세트 중 어떤 마인드세트로 무장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살 수 있다는 내용을 믿든 믿지 않든 이 책을 반드시 정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바라보는 대로 일이 진행되고 상대편이 변화하며 나 자신도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Fixed vs. Growth Mindsets라는 글에 아주 멋진 그림이 올라와서 가져와봤다. 그림을 해설하자면, 타인에게 똑똑하게 보이기를 원하는 고착 마인드세트는 지능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며, 도전을 피하고, 쉽게 장애물에 굴복하고, 노력을 바보들이나 하는 멍청한 행위로 보고, 유용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위협으로 느끼는 반면 학습을 열망하는 성장 마인드세트는 지능은 계발 가능하며, 도전을 포용하며, 상황에 차질이 빚어져도 평정을 유지하며, 노력을 대가가 되는 경로로 바라보며, 비평에서 배우며, 다른 사람들의 성공에서 교훈과 영감을 얻는다. 결과적으로 고착 마인드세트는 완전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대신 초기에 안정화를 선택해 낮은 목표 달성 상태에 머무는 반면, 성장 마인드세트는 아주 높은 수준까지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세상을 결정론적으로 바라보는지 아니면 자유 의지로 변경 가능한 대상으로 바라보는지가 두 마인드세트를 가르는 핵심이다.
책 중반까지 고착 마인드세트와 성장 마인드세트를 한참 다루고 나서 책 후반부에 접어들면 경영(CEO), 사랑(연인), 양육(부모와 교사) 관점에서 고착 마인드세트와 성장 마인드세트를 이용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비교하면서 설명한다. 아마 이 부분을 읽고나면 여러 가지 사회적 지위가 부여된 자기 자신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결론: 제목만 보고 시중에 널린 고만고만한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이며, 무조건 추천이다.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