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1, 2017

[독서광] 오리지널스

오늘은 간만에 서평을 올려드린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많으신 바로 '오리지널스'이다. 애덤 그랜트의 TED 강연부터 보면 이 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감이 올 것이다.

독창성을 다루는 이야기라고? 정확하다. 천재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 책은 천재적인 독불장군에 대한 영웅담을 다루기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독창성을 발굴해서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집중한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창의력이 폭발하지는 않는다(그렇게 쉽게 창의력을 얻는다면 모순이겠지?). 하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에 직면한 경험이 있다면 상황을 복기하고 다음에는 어떤 전략전술을 써야할지 깨닫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물론 딱 맞는 전략전술을 쓰더라도 성공은 복불복이지만...).

이 책은 기존의 통념을 뒤엎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계속 나오면서도 익숙한 내용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익숙한 새로움을 느끼게 만든다(익숙한 새로움은 이 책 주제 중 하나다). 따라서 책을 읽다가 조금 지루한 느낌을 받거나 자기 계발서의 전형이다라고 생각이 들더라도 조금 참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둔다. 성격이 급한 독자분이라면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효과적인 행동 지침을 먼저 읽어보면 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행동 강령이 본문에 나오는 사례를 대신하지는 못하므로 시간을 투입해서 책을 정주행하는 편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과거에 저지른 몇 가지 실수와 몇 가지 성공이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왔던 부분은 3장, 5장, 8장이었다. 3장은 바로 앞에서도 설명한 익숙한 새로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며, 5장은 연대를 결성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조직 생활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교훈을 제시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읽어보면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8장은 [독서광]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에도 소개된 장기적 낙관주의자, 단기적 현실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부정적인 사고가 발휘하는 긍정적인 힘을 이해하고 나면 내면의 불안함이 더 이상 적이 아닌 친구로 느껴질 것이다.

결론: 분량이 조금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위험성이 있지만 그대로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조직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여러 가지 힌트를 얻지 않을까 싶다. 추천!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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