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6월 19, 2010

[독서광] 더 딥: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버틸 것인가



친구 꼬양이 부탁으로 이번에 세스 고딘이 새로 집필한 더 딥을 번개처럼 훑어보았다. 세스 고딘은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책으로 엄청나게 성공을 거두었기에 반신반의하면서도 혹시나해서 교보문고로 달려갔다. 그리고 책을 펼쳐든지 10분만에... 다 읽었다. T_T 역시 자신이 예언한 바에 따라 한번 리마커블하고 나서 다시 한번 리마커블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끝나버려서 그게 문제다. 12,000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해서 구매할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간략하게 내용을 요약하겠다. 흔히 쓰는 용어로 슬럼프라고 부르는 정체기인 딥(dip)과 막장에 다다른 상황인 컬드색(cul-de-sac)을 구분해, 딥에 빠진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야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컬드색에 빠지면 출구 전략을 펼쳐 전략적인 포기를 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내용이 전부다. 하지만 이 책의 치명적인 단점은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딥과 컬드색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 딥인지 컬드색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방법이 존재한다면 이 책에서 자세히 방법을 밝혔을테지만, 두루뭉실 설명할 따름이니 책을 읽으며 답답함만 증폭될 뿐이다.



세스 고딘도 자신이 딥에 빠졌는지 컬드색에 빠졌는지 잘 모르는 듯이 보여서 참으로 안타깝다. 다음에 나오는 세스 고딘 책은 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99%로 올라갔다. T_T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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