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 직접 구매가 유행하면서 페이팔이라는 서비스의 인지도가 급상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구매뿐만 아니라 복잡한 해외 송금도 페이팔을 사용해 처리할 수 있다. 심지어 하나은행과 거래하는 국내 거주자라면 페이팔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페이팔 송금이 가능하므로 팁을 정리해봤다.
이미 사용하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페이를 사용하면 정말 손쉽게 송금이 가능하다. 여러분이 필요한 정보는 송금 상대국(주의: 받는 분이 페이팔 계정을 열 때 지정한 국가로, 현재 글로벌 페이로는 '한국'으로 보내지 못한다)과 받는 분의 페이팔 ID만 있으면 된다. 기존 해외 송금 과정에서 요구하는 엄청나게 복잡한 정보와 비교하면 얼마나 간편한지 짐작이 가시리라. 게다가 실시간으로 전송되므로 송금 과정에서 은행 사이의 처리가 끝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물론 페이팔에서 이렇게 송금받은(아니 충전된) 돈으로 바로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페이팔 계정에 연결된 은행 계좌로 돈을 옮길 경우에는 며칠 걸리기는 한다).
송금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심지어) 국내 송금 화면보다도 훨씬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받는 분의 페이팔 국가가 '한국'이면 안 되며, 한번 송금 시 1000불 이하만 가능(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누적 1만불 이하)하며, 이메일 주소가 틀릴 경우... 다시 돌려받기가 아주 곤란해진다. 뭐 이 정도 문제는 송금의 편의성, 저렴한 수수료, 환율 우대와 같은 강력한 장점 앞에서 충분히 참을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소액 송금(심지어 자기 자신에게 해외 송금할 경우에도 국내 거주자로 하나은행 일반 요구불 계좌를 열고 외국 페이팔 계정을 열어 자기 외국 거래 은행을 연결(참고로 은행을 연결해 놓지 않은 페이팔 계정으로는 글로벌 페이를 사용한 송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면 좋겠다)하면 된다)이 필요한 경우에는 글로벌페이 서비스를 추천해드린다.
그리고 페이팔로 받는 분께 이메일이 전달되는데... 위쪽 페이팔 로고 반대편에 하나은행 로고, 아래쪽에 Hana GlobalPay라는 배너가 붙는다. 국제적인(!) 마케팅 효과가 아주 좋을 듯.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