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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10월 13, 2014

[번역은 즐거워] 클릭의 황제: IBM 모델 M 키보드

The Verge를 읽다 King of click: the story of the greatest keyboard ever made라는 기사가 눈에 띄여 독자 여러분을 위해 전문을 번역해봤다.

클릭의 황제: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훌륭한 키보드의 역사

30년 동안 흉내, 복제, 개선되어 온 IBM의 모델 M은 현대적인 키보드 디자인의 조상이다.

결국 원하는 물건을 수중에 넣게 되었을 때 IBM 키보드에 대해 처음 받는 인상은 크기다. 치클릿 키와 2~3 파운드짜리 유리 화면을 여러 해 동안 두들 긴 다음에 크고 무거운 5파운드 짜리 플라스틱과 금속(두꺼운 철판을 포함하는) 덩어리 앞에서 서면 주눅이 든다. 다음은 소리이며, 업계 표준인 베이지색 주변 기기를 컴퓨터 역사상 가장 소중하고 유용한 고전으로 바꾼 딸깍거리는 클릭음이 주인공이다.

내년이면 모델 M이 서른을 맞이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사람에게 모델 M은 여전히 사용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키보드다. 모델 M은 최근에 마인크래프트를 만든 마르쿠스 알렉세이 "노치" 페르손의 책상 위에 등장했다. 수천 불에 이르는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게임 전용 PC에 붙어서 말이다. "모델 M은 지금껏 만들어진 최고의 키보드입니다."라고 페르손은 PC 게이머에 말했다.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엄청난 모델 M 타이핑 시연 비디오, 박스 개봉 비디오, 모델 M과 다른 키보드 사이의 소리 비교 비디오가 나온다. 처음 등장한 이후에 모델 M은 키보드 경험을 충족하는 표준으로 자리잡아 왔다.

"저는 아이패드 사용을 즐겨합니다. 훌륭한 디바이스니까요. 킨들 이-리더는 아름다운 물건입니다."라고 프린스턴 대학교 IT 관리자인 브랜든 에르미타가 말한다. "하지만 저는 터치스크린으로는 결코 이야기나 논문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일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에르미타는 모델 M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재활용 센터와 부품 창고에서 모델 M을 구해 자신의 사이트인 ClickyKeyboards에서 판매한다. 또한 제대로 된 모델 M을 다루는 개인 박물관을 운영한다. 에르미타는 지난 10년 동안 4000에서 5000대 키보드를 애호가들의 손가락 아래에 놓아줬다고 추정한다.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내게는 어린 시절 모델 M을 사용한 어렴풋한 기억이 존재한다. 지난 달, 뉴 저지 교외로 에르미타를 만나러 떠났고 모든 시절에 걸쳐 가장 사랑받는 키보드의 마법을 재발견했다.

에르미타의 널찍한 사무실을 방문한 날, 스무 개 남짓한 키보드가 좋은 와인처럼 랙에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위에 유리 케이스로 보호되고 있는 검정 키보드가 하나 놓여있었다. 에르미타의 수집품 중 가장 오래된 키보드 중 하나인 프로토타입 모델 M이었다. 바구니 하나에는 분리되어 과자 부스러기를 치울 필요가 있는 수집품과, 바늘, 전의 소유주에서 얻은 다양한 폐기물이 담겨 있다. 최근 몇 년이라는 세월 속에 처음으로 모델 M을 보니 가장 주목할만한 사항은 가장 평범하게 보이는 외형이었다. 모델 M은 과거의 유물이었지만, 오늘날 사용하는 거의 모든 키보드에 DNA가 남아 있다.

쿼티 키보드 배열은 19세기 후반에 타이프라이터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아주 빠르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IBM이 1981년 첫 PC를 출시할 시점에는 배열은 더 이상 스페이스와 대문자로 구성된 단순한 형태가 아니게 되었다. 사용자는 워드 프로세서, 터미널, 마이크포컴퓨터와 통신하기 위해 특수 키를 요구했다. 지나고 나서 보니까, 70년대와 80년대에 나온 키보드는 친숙함에서 벗어나 반직관적이고 완전히 낯선 이상한 물건이었다. IBM PC의 원본 83키가 장착된 (PC/XT라 알려진) 키보드는 가장 중요한 시프트와 리턴 키의 크기를 줄인데다 돌출부를 중앙으로 몰았고, 인쇄된 라벨은 수수께끼같은 화살표로 바뀌었다. 전반적인 모습은 작은 버튼과 불가해한 빈틈이 엉망으로 자리잡은 듯한 느낌을 줬다. 1984년 8월에 IBM은 훨씬 더 구미에 당기는 PC/AT 키보드를 발표했다. 직전 모델과 비교해 "AT 키보드는 난공불락이다."라고 PC 매거진이 말했다. AT는 오늘날 유행하는 키보드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기능 키는 상단 대신 왼쪽 구석에 두 줄로 배열되었다. 이스케이프 키는 키패드 영역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컨트롤과 캡스 락 키는 위치가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T 키보드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직전 키보드와 비교해 훨씬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하지만 IBM은 단순히 받아들일만한 키보드 이상을 원했다. 80년대 초기, 전문가와 사용자로부터 정보를 얻어 더 나은 키보드를 만들기 위해 10명으로 구성된 기동 부대를 조직했다. 초기 디자인은 "여러 포커스 그룹에서 수행하던 방식을 따르는 대신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라고 지금 널리 쓰이는 Ctrl+Alt+Delete 기능의 창시자로 알려졌고 기동 부대의 일원이던 데이비드 브래들리가 말한다. 새로운 그룹은 초보 컴퓨터 사용자를 불러와 더욱 친숙한 형태가 되게 키보드를 테스트했으며, 중요한 제어 키를 더 크게 만들고 Ctrl과 Alt와 같은 자주 사용되는 키를 중복시킴으로써 양쪽 어느 손가락에도 닿게 만들었다. 키캡은 본체에서 분리 가능해졌으며, 사용자는 필요에 따라 교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모델 M이 탄생했다.

IBM3161 터미널의 일부로 소개된 모델 M은 초기에 "IBM 개선 키보드"라 불리었다. PC 호환 버전은 다음 봄에 등장했고, 1987년 IBM PS/2에 표준으로 장착되었다. 에르미타가 검증한 아주 초기 터미널용 모델 M은 1985년 6월 10일에 생산되었다. 아주 구체적인 날짜이며, 이렇게 특정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모델 M 키보드에는 뒷면에 ID와 제조일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에르미타는 모델 M의 생일에 만들어진 키보드를 찾기 위해 20대부터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르미타는 또한 모델 M 어카이브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데, 자신의 사업에서 얻는 정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제출한 (ID, 제조일, 공장 번호) 정보를 사용해 키보드를 추적하는 엄청나게 긴 스프레드 시트 목록을 유지한다.

에르미타의 수집품은 여행사 직원을 위해 내장된 키보드를 장착한 모델, 계산원을 위해 3열로 묶인 키가 장착된 작은 모델 등과 같이 특화된 업계에 맞춤식으로 제작된 키보드를 포함한다. "컴퓨터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사업용 기계로 불렸습니다."라고 전 IBM 관리자였던 네일 무스켄스가 말한다. 구형 키보드에는 여전히 특정 프로그램을 위한 명령어가 담긴 스티커가 붙어있으며, 비평가들은 워드스타나 로터스 1-2-3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키보드를 평가했었다.

어떤 비평가는 모델 M이 제안한 뒤섞인 키보드 배열에 다시 한번 당황했으나, 이런 디자인이 받아들여질지 계속해서 의구심을 품었다. "저는 IBM이 저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태도가 불편했었습니다. '당신은 이 키보드를 배우는 편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이 키보드가 바로 미래의 키보드이기 때문이다.'"라고 PC 매거진에 올라온 기사는 컴퓨터 역사상 엄청나게 특정 기술을 과소평가한 내용으로 밝혀졌다.

모델 M의 배열은 너무 오랫동안 사용되어 원래 그렇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 키보드의 후손들은 모델 M에서 가장 특징적인 기능 중 하나이며 PC/XT에서 도입된 키 시스템인 '조임 스프링'이 빠져버렸다. 플런저와 같이 직접 눌리는 기계적인 스위치 대신, 모델 M에는 "버클"이라는 찰각거리는 받침에 접촉한 다음 키에서 손을 땔 경우 원 위치로 튕겨 돌아오는 스프링이 개별 키 아래에 달려 있다. 대다수 현대적인 키보드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럽고 조용한 고무 덮개가 줄 수 없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이는 항상 좋은 특성만은 아니었다. 모델 M 소유주들은 종종 끊임없는 딸깍거림을 견디지 못하는 배우자와 동료 작업자들의 이야기를 슬픈 듯이 올리곤 했다. 하지만 팬들은 스프링의 저항과 청각적인 '딸깍거림'이 키 압력이 가해졌음을 명확하게 느끼게 만들어 오류를 줄인다고 말한다. 더욱 중요하게, 모델 M에서 타이핑 경험은 특별한 느낌을 전해줬다. 타이프라이터와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클릭음은 글자마다 물리적인 존재감을 부여한다.

모델 M이 등장한 직후, 시장에 복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응해 IBM은 최소한으로 다시 설계한 키보드 신형 버전을 제공할 뿐이었다. 이와 같은 결과로 모델 M에 대한 향수가 세대 사이에 퍼졌다. "사람들은 종종 이메일로 제게 연락합니다. 1980년대 20대 공학도로 돌아갔을 때를 상기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입니다."라고 에르미타가 말한다. 더 젊은 구매자들은 중학교 시절 장난으로 급우가 사용하던 키보드 배열을 바꿨던 사실을 기억한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1990년 IBM은 미국 타이프라이터, 키보드, 프린터 사업을 렉스마크라는 새로운 회사로 분리했다. 6년 후, 렉스마크는 키보드 부문을 포기했다. 무스켄스의 회상에 따르면 업계 전반에 걸쳐 더 저렴한 제품으로 이동하던 시기었다. IBM은 맥시 스위치라는 회사의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에 대해 로열티를 받아왔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 마지막 모델 M은 1999년에 양산 라인을 탔다.

여전히 80불 정도에 공식 모델 M을 구입할 수 있지만 IBM 상표가 달려있지 않다. 렉스마크가 사업을 접으면서, 무스켄스와 다른 직원들은 유니캠프라는 회사에서 일하며 천천히 키보드의 지적 재산권과 제조 설비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전자 장치를 바꿔야만 했습니다."라고 무스켄스는 말한다. "키캡 커버 재료도 1999년으로 되돌렸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로 충분한 진품 느낌을 주지 못했다. "우리는 항상 'IBM 로고가 붙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지'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러면, '아니오, IBM이 로고를 소유합니다'로 대답합니다."라고 무스켄스가 말한다. 무스켄스는 IBM이 여전히 현존하는 상용 고객을 위해 몇몇 키보드를 주문하고 있지만, 예전 시절의 로고가 붙은 제품을 원한다면 이베이나 에르미타와 같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내재적인 우월성과 융통성이 진품이라는 향수를 앞도한다. 몇몇 사용자들은 블루투스로 무선이 가능하게 개조한다. 한 레딧 사용자는 레이저나 에얼리언웨어와 같은 상판 설계를 떠올리게 백라이트 키로 수정하는 고유의 방법을 올렸다. 하지만 제한된 공급 내에서 모든 모델 M 팬은 예상보다 오랜 기간 동안 타이핑을 하고 있다.

"모델 M은 기름과 같습니다. 어느날 기름이 말라버리겠지요. 엄청난 충격이 될 것입니다."라고 에르미타가 말한다. 물론 지금 현 상태로는 이런 충격은 아주 먼 미래의 일로 보인다. 가장 오래된 모델 M은 이미 30년 동안이나 버텼다. 그리고 에르미타는 아마도 앞으로 10년이나 20년을 더 버티리라 희망한다. 적어도 컴퓨터 역사의 일부를 한 세대 이상이 목격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모델 M은 최고 성능의 컴퓨터가 여전히 업계에 통용되고 있던 시점에 나온 인공물이다. 이 키보드를 표준으로 탑재한 컴퓨터인 PS/2는 최소 가격이 2,295불(오늘날 거의 5,000불)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 스마트 폰과 비교하면 성능이나 융통성이 떨어진다. 몇 십년이 지나고 나서, 컴퓨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능력이 올라갔고 극적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 속에서, 제조사들은 내구성과 오랜 수명이라는 개념을 팽개쳐왔다. 셀 수 없는 수 많은 외부 회사가 도매가에 특별한 마우스와 키보드를 팔 준비가 된 환경에서 도매가보다 더 많이 투자하는 행위를 정당화하기란 어렵다.

범람하는 일회성 제품은 우리가 잃어버린 무엇에 대해 날카롭게 자각하게 만들어왔으며, 스트레스와 충격을 버틸 수 있는 하드웨어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한 레딧 사용자는 최근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이 놈들은 _진짜_ 게임용 키보드입니다. 아무리 굴려도, 키보드보다 당신이 먼저 죽을 겁니다."

EOB

댓글 2개:

  1. lab이나 서버실을 탐험하다 보면 명품 빈티지 키보드를 건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를 가지곤 했었지요.. 현실은 싸구려 dell 키보드가 전부였었지만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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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예전 sun4 계열 키보드와 vt 계열 터머널이 쌓여있던 서버실 생각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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