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3월 19, 2016

[독서광] 에센셜리즘

간만에 서평을 하나 정리해보았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본질에 집중하는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에센셜리즘이다.

엄청나게 빨리 변화하는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 모든 것을 적시에 제대로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더 적게 일하면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는 방법을 찾아야 마땅하다. 에센셜리즘은 바로 모든 것을 잘하는(이라고 쓰고 잘하려 애쓰는이라고 읽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서 일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따라 4분면으로 분류한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을 하느라 하루를 다 보낸다(물론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만 하는 경우와 비교해서는 훨씬 좋긴 하지만...). 하지만 정말 성공한 사람들은 중요하면서도 급하지 않은 일에도 신경을 쓴다.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에 대한 시간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센셜리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최대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극소수의 기회에 집중하는 사고의 변화를 주문한다. 이 책은 선택하고 구분하고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에센셜리스트로 자신을 바꿔나가며, 본질적인 소수를 제대로 구분하는 동시에 비본질적인 다수를 버리며, 본질적인 소수를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간략한 소개 동영상을 하나 올려드린다.

본문 중에 좋은 글을 몇 가지 정리해보겠다.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성공의 역설이란 간단하게 말해 성공에 대한 추구가 실패의 촉매가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맨 처음의 성공이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분산시키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그 때문에 다음의 성공에 필요한 정말로 중요한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실패하는 많은 기업들의 결정적인 문제는 '무절제하게 더 많은 것을 추구했던 일'에 있다고 한다.
지금은 정보의 홍수 시대이면서, 견해의 홍수 시대이기도 하다.
'가장 우선 되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영어 단어 'priority'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40년대의 일이다. 그 이후 500년 동안 'priority'는 단수로만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1900년대 이후 'priority'의 복수형인 'priorities'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 매들린 랭글, 작가
비에센셜리스트는 거의 모든 것이 핵심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에센셜리스트는 거의 모든 것이 비핵심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략이란 선택과 포기에 관한 것이다. 차별화를 위해 세심하게 뭔가를 고르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
선택과 포기의 현실을 피하려고 시도할 수는 있어도 그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다.
멋진 고독이 없다면 의미 있는 작품도 없다. - 파블로 피카소, 화가
뭔가에 온전히 집중하려면 현재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들과 보통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을 갈랐던 두 번째로 중요한 요인이 바로 수면시간이었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은 하루 평균 8.6시간 잠을 잤는데, 이는 미국인들의 평균 수면시간보다 한 시간가량 긴 시간이다.
'확실한 예스'가 아니라면, 그것은 '확실한 노'가 되어야 한다.
본질적인 목표는 추후 1,000가지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단 하나의 결정이다.
멋진 문구에 집중하지 말고 목표에 집중하라.
모든 사람은 우리에게 뭔가를 팔려고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인생에서 겪는 문제의 절반은 너무 빠르게 '예'라고 말하고 충분히 빠르게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 조시 빌링스, 작가
'결정'이라는 뜻의 decision은 라틴어 cis, cid에서 온 단어인데, 이는 '자르다' '죽이다'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아니오'라는 것은 완전한 문장이다. - 앤 라모트, 소설가
다른 사람의 문제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지 말라.
일을 할 때 유발되는 감정, 동기의식, 지각작용 등에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것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의미 있는 일에서 이뤄지는 발전이다.
"대부분의 창의적인 사람들은 잠을 자고, 식사를 하고, 일을 하는 자기만의 최적의 시간표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그 시간표를 철저하게 따른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분주한 삶이 가져오는 황폐함을 경계하라. - 소크라테스, 철학자

결론: 일중독증에 걸려 모든 일을 다 처리하기 위해 희생을 자처하는 분들께 특히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물론 일에 치어 이 책을 읽기 위한 시간조차 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T_T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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