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월 07, 2017

[일상다반사] 좋은 질문을 하려면?

줄리아 에반스가 작성한 How to ask good questions라는 글을 읽다보니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고픈 생각이 들어 본문 내용을 정리해봤다. 개발자로서 훌륭하게 성장하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에반스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는데, 비단 개발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해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생각이다.

우선 좋은 질문이 무엇일까? 대답하기 쉬운 질문이다. 당연한 듯이 들리겠지만,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그렇게 쉽지는 않다. 대답하기 쉬운 질문을 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무엇을 아는지 언급하라. 지금까지 주제에 대해 연구한 바를 언급한 다음에 "제가 이해한 내용이 맞습니까?"라고 물어보자(B급 프로그래머 생각: 어떤 경우에는 질문을 위해 여러 가지 복잡한 사안을 정리하다가 답을 스스로 구하는 경우도 많다. :)).
  2. 정답이 사실인 질문을 하라. '어떻게'가 들어가면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져서 곤란하므로, 문제 범위를 좁혀서 참인지 거짓인지를 알 수 있는 질문 형태로 만드는 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B급 프로그래머 생각: 조금 구체적인 질문이 좋다. 너무 범위가 넓으면 어디서부터 답을 해줘야할지 대답하는 사람도 당황스럽다).
  3.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에 대해서도 기꺼이 말하라. 설명을 듣는 도중에 잘 모르는 용어나 개념이 나오면 추가로 질문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질문자의 지식 범위를 대답자가 갸늠할 수 있다.
  4.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를 확인하라. X가 이런저런 내용이 맞습니까? 이런 식으로 질문하면 나중에 대답할 때 용어 이해 수준을 고려해 진행할 수 있다.
  5. 질문하기 전에 연구를 해보자. 구글 등을 검색하기 전에 무작정 질문을 던지지 마라(B급 프로그래머 생각: 대부분 구글 검색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구글에 안 나오면 아주 어렵거나 너무 당연해서 질문이 안 나오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6. 누구에게 질문할지를 생각하라. 적절한 질문자를 대상으로, 질문자가 대답하기 편한 시간에 맞춰, 적절한 분량의 질문을 하자.
  7. 명백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질문을 하라. 고급 질문은 숨겨진 가정을 잘 드러내는 특성이 있다. 숨겨진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은 상당히 효과가 있다(B급 프로그래머 생각: 아주 뻔한 질문이지만 완전히 어려운 사안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엔디안을 예로 들면 x86-64 아키텍처에서는 너무나 명백한 사안이 ARM 아키텍처에서는 고민 거리를 던져준다).

훌륭한 질문이 엄청난 기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질문하는 행위 자체에 너무 겁먹지 말자!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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