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1월 23, 2017

[독서광] 왓슨을 이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입문

인공지능 관련해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학적으로 접근, 데이터 관점에서 접근, 알고리즘 관점에서 접근, 프레임워크 등 개발 관점에서 접근하는 여러 가지 유형이 존재하는 데, 오늘 소개드릴 책은 조금 색다르게 서비스 관점(특히 IBM 왓슨을 중심으로)에서 접근하고 있다.

자신의 업무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실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감을 잡아야 하는데, 인문학적(응?)으로 개론만 기술한 책을 읽자니 뜬 구름만 잡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수학 공식만 적힌 논문과 유사한 책을 읽자니 머리가 아프고, 다 건너뛰고 실제 구현을 위해 복잡한 코드가 잔뜩 나온 책을 읽자니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 선행 지식부터 쌓아야 한다는 위기감은 누구나 겪는 현실임에 분명하다. 일단 잘 돌아가는 사례를 봐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텐데 진입 장벽은 높고 학습 곡선은 가파르기만 하다. '왓슨을 이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입문'은 최소 지식과 최소 데이터만으로 일단 인공지능 세상을 맛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IBM 왓슨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활용해서 방문할 곳과 음식점을 추천하는 챗봇을 만들고, 얼굴 인식이 가능한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아주 복잡한 수학/컴퓨터 공학 지식이 없어도 되며, 학습 목적으로 엄청난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도 없고, 기본적인 자바스크립트를 이해할 수준이면 재빠르게 돌아가는 뭔가를 만들 수 있으므로 빠르게 뭔가 직접 느껴보는(Hands-on) 출발점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IBM 왓슨이 복잡한 여러 가지 작업을 뒤에서 모두 처리해버리므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내부 동작 원리를 파악하고 맞춤식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쌓으려는 분들이라면 단순 따라하기 식의 서술 방식에 한계를 느낄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I 설계나 워크 플로우 설계 관점에서 실제로 서비스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할지 힌트를 주기 때문에 서비스 관점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면 좋겠다.

결론: 복잡한 기술적인 사안을 검토하고 학습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실제 프로토타입으로 간단하게 구현하고 싶은 분이나 IBM 왓슨 서비스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범위까지 어느 정도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지 파악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장점이자 단점: 심도 깊은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책은 아니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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