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남들의 보조에 맞춰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내가 도대체 왜 이런 난리를 치고 있는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살아오면서 체득한 여러 가지 비법을 동원해(예: 맥주, 해외여행, 친구 만나기 등) 난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오늘 소개하는 <신경 끄기의 기술>은 비록 완벽과는 거리가 멀긴하지만 어느 정도 괴로움을 완화하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기다. 더 나은 삶으로 가기 위한 다섯 가지 가치관(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질 것, 내가 옳다는 확신을 버리고 틀릴 가능성을 받아들일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거절하는 기술을 익힐 것, 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할 것)을 중심으로 저자가 겪은 여러 가지 경험을 어떤 때는 진지하게 어떤 때는 자기를 망가뜨리며 풀어낸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심각한 주제인데 유머러스한 내용과 서술 방식으로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본문 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넘어갈 부분을 하나 정리해본다.
우리는 항상 ‘경험’을 책임지며 살아간다. 그것이 ‘내 잘못’으로 생긴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것은 삶의 일부다. 당신의 상황에 책임이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이다. 당신의 불행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불행을 책임질 사람은 오로지 당신뿐이다. 왜냐면 살면서 맞닥뜨리는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건 언제나 당신이기 때문이다. 경험을 평가할 기준을 선택하는 건 언제나 당신이다.
결론: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만사에 의욕이 없다고 느낄 때 가볍게 읽고 정신차리면 좋은 책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