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14, 2007

[일상다반사] 미투와 플톡을 보며 느낀 궁금증

요즘 미투플톡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둘 다 유사한 서비스라는 느낌은 그냥 넘기기 어렵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해를 돕기 위해 스크린 샷부터 한번 보고 가자.







일란성 쌍둥이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이란성 쌍둥이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시력이 20/20인지(여기서 업자(?)라는 표띠가 나고 있다) 먼저 점검한 다음에 안경을 쓰고 다시 보기 바란다. 뭐 섣불리 A라는 서비스가 B라는 서비스를 _표절_했다고 말했다가는 이 블로그가 일부 성난 군중에 의해 폭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판단은 잠시 _보류_하겠다.



자...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문제는 '세련되지 못한 동업자 정신'이랑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개념' 사이를 딱히 가르는 명쾌한 잣대가 없다는 데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표현이 문제이므로 특허가 걸릴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칠지도 모르겠는데, PARC에서 매킨토시 앰프(말장난이다. 말장난!)랑 초대형 스피커를 세트로 땡쳐온 스티브 잡스랑 테이프랑 라디오가 달린 미니 컴포넌트를 땡쳐온 빌 게이츠가 서로 배꼈다고 깔찌뜯고 싸우는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 인터페이스만 비슷(?)하다고 보기에는 서비스 자체가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이다. T_T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미투가 플톡이 되고, 플톡이 미투가 되려면 상호 어떤 요소가 더 들어가면 될까? 미투에 라운지를 만들고, 플톡이 meeto!(쓰고나니 너무나도 재미있는 말장난이 되어버렸다 ㅎㅎㅎㅎㅎ 'meeto'라는 이름은 정말 센스있게 잘 지었어~)를 만들면 된다. 그리고 미투가 다녀간 방문객을 표시하고, 플톡이 태그를 지원하면 된다. 그러면 둘 다 똑같아진다. T_T 두 서비스가 언제쯤 완벽하게 100% 싱크를 이룰까? 이게 바로 오늘의 궁금증이다.



뱀다리) 미투의 초대장을 통한 지인 넓히기 기법을 두고 마케팅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오가는데, 네트워크 가치는 이용자 수 제곱에 비례한다는 인터넷 아버지인 멧칼프 큰형님법칙이 우세할지 사람의 원초적 욕구 중에서 가장 상위에 올라있는 고차원 욕구인 애착의 욕구가 우세할지 지켜보겠다. 플톡은 네트워크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인했고, 미투는 애착의 욕구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인했다. 참고로 아무리 뛰어난 영업 사원이라도 자기 고객을 1000명 넘게 기억하기 어렵고(주의: 물론 세상에는 희한한 사람도 많아서 몇 만명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 주변 지인이 스무 명만 되어도 한계를 느낀다고 한다.



EOB

댓글 5개:

  1. 제 사진은 좀 가려주시길...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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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머전스가 생각나는 까닭은 뭘까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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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ks, me too! 난 /.의 카르마 시스템이 생각났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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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 KIDS를 통해서 playtalk을 처음 알게되었는데, me2day와 유사한 인터페이스에 순간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이건 분명히 한쪽이 다른쪽을 베낀 것은 확실한데... 흠.
    me2day는 누가 서비스하는 것인지 알려졌지만, playtalk은 실체가 베일에 가려져있어 당분간 판단은 보류해야하겠지만(외국계인 듯한 인상?), 관련자들의 해명(?)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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