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앞날을 예측하지 못하기에 어떤 일을 하거나 위험이 뒤따른다. 물론 위험에 겁먹어서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한다는 극단적인 태도도 경계해야하지만, 위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무대포 정신도 역시 경계해야 한다. 프로젝트 관리에서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경제적인 부 관점에서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파한 책이 나왔기에 바로 읽어보았다.
'위험관리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는 부동산이랑 주식 투자해서 10억을 버는 과정에서 위험을 잘 회피해서 잘 먹고 잘 살자는 서적이 아니라 위험도가 무척 높은 대한민국(돈 많은 사람이 아주 즐겁게 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에서 제대로 살아남는 생존 전략/전술을 소개하는 책이다. 물론 다루는 입자가 좀 굵어서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유용한 내용이 많이 나왔다.
이 책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위험(재무 위험: 자산, 신용, 시장, 금리, 유동성 + 비재무 위험: 전문성, 중년, 가족 관계, 자녀 교육)을 소개하고 이런 위험을 다루기 위해 실제로 위험을 다루는 조직과 이를 감시하는 조직을 분리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개인의 경우에는 조직으로 움직이지 못하므로 전문가나 멘토등을 잘 활용해서 스스로가 위험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핵심이다.
모든 내용을 위험 관리 측면에서 바라보기에 조금 무리수가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위험 관리에 특히나 취약하지만 위험 관리를 배우지도 못했고(자영업이라면 위험 관리 개념을 머리로는 몰라도 몸으로 알고 있다) 바빠서 신경도 못쓰는 불쌍한 회사원(!)이라면 한번 정도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독한 다음에 (실천이 중요하므로!!!) 부록에 나온 개인 위험 관리 리포트를 복사해서(꾸준히 갱신해야 하므로 책에 직접 기록하지 마라.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스프레드 시트를 써도 되겠다) 반기별로 한번 정리해보자. 나도 이번 주말에 개인 위험 관리 리포트를 복사해서 작성해보기로 했다(이렇게 떠벌여 놓아야 나도 안미루고 작성하겠지? ㅎㅎ).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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