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03, 2006

[일상다반사] Software Conflict 2.0 번역 - 드디어 활주로가 보인다.



(사진: 베타리더 중 한분이신 sunwoo님께서 베타리딩 피드백을 주시면서 보너스로 함께 보내주신 베리 뵘 연구실 사진 - 보기 드문 흥미로운 사진이다. ;))



비행기는 이륙보다 착륙이 훨씬 더 어렵다. 착륙 과정에서 수행하는 체크 리스트 항목은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FS(Flight Simulator)를 해보신 분이라면 여기에 대해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번역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대충 초벌 번역 한 다음에 출판사 문틈으로 밀어넣고 잽싸게 도망가버린다면 뭐가 문제 겠느냐만 제대로 번역하려면 후반 작업 과정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때가 반드시 도래한다. 그리고 그 때가 최종 마감을 2주 정도 앞둔 바로 지금이다.



활주로가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관제탑 통신 회수도 늘어나고(출판사랑 공역하는 해님, 베타리더 분들과 편지 오가는 회수가 늘어난다), 착륙 준비에 앞서 필요한 모든 사항을 다 점검하고(지금 엑셀과 웹으로 관리하는 작업 항목 중에 혹시 빠진 내역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점검 중이다), 실제로 강하각(강하각 개념을 잘 모르면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를 읽어보라.)을 조정하면서 활주로에 접근하기 시작해야 한다(순발력을 최대로 발휘해서 완성 원고는 깔끔하게 정리해서 출판사에 발송하고, 남아있는 초벌 원고는 한번 더 살펴본 다음 공역자끼리 반대로 교환해서 확인하고, 공역자 확인이 끝난 원고는 빠짐없이 베타리더에게 발송하고, 베타리더 피드백을 반영해서 완성 원고를 만들어내는 복잡한 작업이 짧은 시간 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착륙하고 나서 활주로를 이동해서 관제탑이 지정해준 위치에 비행기를 세운 다음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한다(색인 작업과 교정지를 보는 작업이 남아있다).



이 모든 복잡한 작업이 끝나면 출판사 관계자 분들과 베타리더하느라 고생하신 분들이랑 활자화된 아날로그 책을 앞에 두고 맥주 한 잔을 기울이는 일만 남을테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에 걸쳐 집에 틀여밖혀서 정신없이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쪼록 일정 지연이라는 탈없이 무사히 마무리하길 바란다. 공역자인 해님과 번역 과정에서 함께 책을 읽고 고민해주고 계신 애독자 중의 애독자인 베타리더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서 원고 정리 중에 이렇게 글을 써봤다. :)



EOB

댓글 6개:

  1. 아~ software conflict였군요! jhrogue님의 지칠줄 모르는 저작활동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디 안전하게 착륙하시길! 저는 안전벨트나 매어 두어야겠군요!
    -GunSm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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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면 더 흥미롭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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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주말 내내 쭈그리고 앉아있었더니...속이 더부룩합니다. T_T

    일주일 중 가장 우울한 일요일 밤에 속도 더부룩하고 허리도 아프고..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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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생하셨고요.

    다음에는 우주왕복선입니다.
    기대하세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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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점심 먹기 전에 마지막 검토 부탁 원고를 베타리더 여러분께 발송해드렸습니다. 빠르면 올 연말에 책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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