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7월 15, 2008

[새소식] dropbox: 새롭게 등장한 파일 백업과 공유 서비스






지난번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발표한 파일 저장/공유 서비스인 SkyDrive를 소개한 바 있다. SkyDrive도 제법 쓸만한 서비스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었다. 우선 웹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므로 액티브 X 컨트롤이 설치되지 않는 환경(예: 맥OS X, 파이어폭스)에서는 파일 하나 올리려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파일을 일일이 선택한 다음에 하나씩 올리다가 지쳐서 그냥 압축해서 올리는 편법을 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개별 파일을 내려받기 위해서 무거운 압축 파일 전체를 내려받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다음으로 올릴 수 있는 파일 크기가 50MB 정도로 제약이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SkyDrive는 간단하게 파일을 올리고 내리는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조금만 복잡한 작업을 하려면 머리가 아파지는 어중간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해소한 새로운 파일 백업과 공유 서비스인 dropbox가 등장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아직 베타 상태라서 기능이나 성능 측면에서 조금 미비한 부분도 보이지만 SkyDrive와 비교하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멋진(!) 기능이 여기저기 돋보인다. 반나절에 걸친 사용기를 정리해보았다.




  • 파인더(맥OS X)나 탐색기(윈도우)와 연계해서 동작하므로 네트워크 폴더 연결처럼 자연스럽게 파일을 다룰 수 있다. --> SkyDrvie와 비교할 때 가장 멋진 점이다. 비록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동기화가 이뤄지며, 맥에서는 growl, 윈도우에서는 윈도우 파일 통지 매커니즘을 사용해서 파일 추가/삭제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주게 되었다.
  • 폴더/파일 관련 작업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 어떤 폴더를 만들고 이름을 바꾸고 파일을 올리고 삭제했는지 웹 페이지에서 전반적인 작업 이력 상황을 상세히 알려준다. 맥과 윈도우 환경에서 한글 파일 이름 지원도 잘 된다.
  • 개별 파일마다 변경 이력이 남는다(폴더에서 파일을 선택한 다음에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하면 Dropbox 드롭 다운 메뉴 아래에 Revisions...라는 항목이 나온다.). 파일 편집 과정에서 리비전 기록이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경우가 많은데, 명시적으로 CVS와 같은 원시 코드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이런 사치를 누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dropbox에서는 이력 추적 기능이 개별 파일마다 붙어 있으며 과거 버전으로 복구까지 가능하다. --> 현재 시간차가 많이 나는지 이력 추적 기능은 실시간으로 동작하지 않고 있다.
  • 웹 인터페이스만으로도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다른 사람 컴퓨터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사람을 위해서 별도 클라이언트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웹 인터페이스만으로도 파일을 올리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 다른 사람과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원하는 파일을 Public 폴더에 넣은 다음 공개 URL을 확인해서(폴더에서 파일을 선택한 다음에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하면 Dropbox 드롭 다운 메뉴 아래에 Copt public link라는 항목이 나온다.)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된다. 아니면 폴더 단위로 친구를 초대해서 파일을 공유할 수도 있다(폴더를 선택한 다음에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하면 Dropbox 드롭 다운 메뉴 아래에 Share...라는 항목이 나온다).


여기서 주의 사항을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서비스는 아직 베타 상태이므로, 몇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 현재 맥과 윈도우 양쪽에서 폴더 동기화 테스트를 해봤는데, 동기화 속력이 많이 느리다. 올리면 바로 몇 분 내에 나와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다. 파일 크기와 무관한 듯이 보인다.
  • 정밀한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파일 이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지 못하는 듯이 보인다.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수준까지는 바라지 않아야 할 듯이 보인다.
  • 거북이 SVN처럼 100% 클라이언트 단에서 작업이 불가능하며, 로그인이나 파일 이력 보기와 같은 작업은 웹 브라우저 도움을 빌어야 한다. 앞으로도 개선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 파일 공간이 2G 정도(dropbox 서비스 아이콘을 누르면 전체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이 나온다)로 제약이 있다. 개별 파일은 50MB 한계를 가볍게 넘어가는 듯이 보인다(70MB짜리를 올려봤는데, 잘 된다. 더 큰 파일은 테스트해보지 않았다.).
  • 맥에서 특정 파일을 dropbox 공유 폴더로 옮기면 복사가 아니라 원래 매킨토시 관례대로 이동이 되어버리는 문제점(?!)이 있다. 반드시 명시적으로 파인더에서 복사를 한 다음 붙여넣기를 해야 한다.


아직 베타 단계이므로 조금 불편한 점이 눈에 들어오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서비스라고 보면 틀림 없겠다. 향후 가격 정책이나 기능 개선과 안정화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유료 서비스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조금 가슴(?) 아프다. 선택의 폭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기에 지금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유사 경쟁 서비스와 전투를 벌여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기로 하자.



EOB

댓글 1개:

  1. 잘 보고 갑니다. skydrive보다 좋은 개념이라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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