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aled: the environmental impact of Google searches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와서 점심먹고 소화시킬겸 읽어보니, 하버대 대학교 소속 물리학자(Alex Wissner-Gross)가 구글 검색 두 번이면 커피 한 잔 끓일 정도로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계산 결과를 발표한 모양이다. 커피 한 잔에 15g 정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반면에 구글 검색 한 번이면 7g 정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비슷한 맥락으로 영국 환경 과학자(John Buckley)가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구글 검색 질의 하나에 1g에서 10g까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며, PC를 동작하면 시간당 40g에서 80g까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구글 검색 질의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이유는 구글 검색 엔진 동작 방식 때문이라고 한다. 질의를 던지면 동시에 여러 서버가 경쟁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그만큼 커진다. 그렇다고 초창기 (그 당시 기준으로 무식하게 빠른 서버) 몇 대로 운영하던 알타비스타 시절로 돌아가기도 머쓱한 상황이니... 규모가 커질수록 앞으로 에너지 절약이 초유의 관심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고전적인 정보 전달 매체인 책을 한 권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물류 과정에서 책을 운반하기 위해 발생화는 이산화탄소, 책을 보관하기 위해 서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합친 총량을 계산해서 구글이랑 비교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다가... 책은 두고두고 여러 번 읽을 수 있고 대낮에는 조명도 필요하지 않으니 단기적으로 손해지만 장기적으로 이익이므로 굳이 에너지 소비 주범(?)인 구글을 사용해서(!) 계산 자료를 찾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면, 구글이 이런 아까운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B급 프로그래머 생각으로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어떻게 잘 이용하면 어떨까 싶었지만... 개별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한곳으로 모으는 장비 투자 비용을 따져볼 때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구글 데이터센터 위치를 보면 러시아 한 곳만 제외하고는 혹한(?) 지역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으니 열 판매 아이디어도 포기해야겠다. 석유 계열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거나 확실한 대안 에너지(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 요즘 신/대안 에너지 어쩌구 하는 선전에 혹해 듣보잡 기업 주식을 사는 사람이 바보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에너지를 아끼려고 투입되는 돈이 에너지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현상 유지가 최고다. T_T
결론: 구글 핵스 같은 책을 읽어서 구글 검색 엔진 활용법을 터득해서 정보 검색 과정에서 한 방에 끝을 보자. 낄낄...
EOB
여기에는 원래 연구에는 구글은 언급도 없었고 구글 발표에 따르면 에너지 사용도 훨씬 작다는데? 타임즈도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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